일본 나라마라톤

[신작로]

한참전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같이 가자는 청이 있어

그러자고 약속

금요일 오사카 간사이행 비행기 안에서 가지고간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는데

어느 대목에서는 눈물이 나온다 반쯤 읽으니  공항에 도착

토요일 엑스포에서 물품수령하고 숙소가 있는 오사카로 다시 건너와 

도톰보리 등을 걸어다니다..

일행중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분과 작금의 현실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데

부산에서 온 사람이 계엄을 극렬히 찬성하고 재명이를 죽여야 한다 대한민국은 망해야 한다등

위험한 생각을 가진사람이 있어 거리를 두고 에이 고얀놈 

토요일 많이 걸어서 그런가 몸이 무겁다

뭐 코스가 험하다고 하지만 아떻게 완주야 하겠지 하는맘으로 출발~~

많은 런너들 사이에 껴서 천천히 42.195km의 여정을 시작한다

달리는도중 운동화끈이 풀려 다시매는데 잘 안된다 가까스로 다시매고

달리는데 또 풀어진다 이번에는 풀어지지 않도록 두번 매듭을 지워 맨다 푸를때 안되면 끊어버리지 뭐

사슴들이 노니는 동대사를 지나며 사진 한 장 찍고 변두리 주택가를 지나고 시 외곽지역의 한가한 일본

경치를 보면서 달린다 나는누군가 생각은 하지 않지만 쿠테타 일으키려다 일단 실패한 윤석열의 못난 행동도 생각한다

어리석은사람

큰 언덕을 넘고 쭈우욱 긴 언덕을 내려가며 헐 이거 올라올때 힘들겠는데 힘들겠어~~~

같이간 일행(잘 모르는사람)이 같이 가지고 하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로 두런거리며 

이사람의 정치 성향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쿠테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뛴다

반환점 돌고 무슨 시이비 종교 집단같은--우리의 대순 진리회??? 시설에 들어갔다 나오는 코스를 돌아

다시 기이~인 언덕을 올라간다 힘들다 그렇지만 걷지않고 꾸준히 달린다

돌아오는 길 동대사 사슴 있는곳을 가는데 동반주한 사람이 사진찍어 달라고 하기에 몇 컷 찍어준다

핸드폰 집어넣고 어쩌고 하는데 사진 찍어준 사람은 저만큼 앞서 뛰어간다

에이 의리없는사람 사진 찍어쭸으면 같이 가야지ㅠㅠ

마지막 3~4km 은근한 오르막길을 돌아 스타디움에 도착하여 반바퀴 돌아 골~~인

4시간 49분의 백오리 달리기를 마친다

동선에 따라 돌면서 메달-큰 타월(일본은 대형타월을 주는 대회가 많음)

바나나 달랑 한개를 받고

기록증 주는지 알고 줄섰더니 따뜻한 오차주는 줄이였다...에이

물 한병 받아들고 옷 보관 장소에 들려 옷 찾는데 어라 어디 두었는지 몰라 한참을 헤메다

찾아서 요원들에게 확인 시키고 꺼내 껴입는다

여기 대회는 그룹별로 짐 보관을 하는데 자기 그룹에 자기가 가져다 놓고 찾을때도 직접찾아 

진행요원들에게 확인시키고 나가면 되는 시스템으로 운영을 한다 나름 합리적 인것 같기도함..

대회장을 거닐며 이것저것 구경 하는데 빠바방 하는 축포 소리가 들린다 뭐지~~아하 대회가 종료됬다는

신호였다 막바로 골인점이 폐쇄되고 폐쇄된 골인점 못들어간 주자가 스텐드 관중의 큰 환호를 받으며

골인지점 옆으로 들어가면서 공식 대회는 끝--

숙소로 가는길 약 2km를 걸어가는데 비는오고 다리는 아프고~~

한인들이 모여 장사하는곳에서 뒷풀이를 한다고 한다 

쓰루하시역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대박집 2층 가파른 계단을 힘들게 올라가 보니 먼저 온 사람들은 

이미 거나하게 취해서 왁자찌껄하게 떠들며 마시고 먹는다

크게 입맛이 없는 나는 삼겹살 세점 밥 반공기 먹고 자리에서 물러나 한쪽에 앉아있다

가자고 하기에 택시를 타고 숙소로 택시비 3,100엔을 세명이 나눠내고

방에 들어와 간단한 샤워하고 누웠으나 잠이 안온다...이리저리 뒤척이다 티비를 틀어보니 

한국 상황이 나온다 참 국격이 --$^

아침에 일어나 우동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있으니 어제 뒷풀이 비용을 내란다

1인당 4,500엔(약 45,000원) 참 비싼 뒷풀이 했네 삼겹살 세점 밥 반공기...

다른사람들은 관광 간다고 또 몇몇은 온천 간다고 흩어지고 네명이 남아 이리저리 들러보다

대형 마트에 들려 구경하는데 헐 그렇게 큰 바이셀린통을 발견하고 들어보며

이것의 용도는~@#@#

스시 한 팩 사가자고 숙소 리쎕션에서 먹는것으러 점심을 대신한다

한참을 걸어 역에도착 특급 전철을 타고 간사히 공항도착 

작년에 일처리 늦어 엄청 고생한 기억이 있어 찜찜했는데 그새 시스템을 바꿨는지 엄청 뻐르다

소지한 짐 엑스레이 벨트 지나는것도 빠르고 출국수속도 셀프로 하는데 창구가 많아서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

한시간여 대기후 탑승 이륙 착록 귀국 버스환승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