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광야」
[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01 윗글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적절한 것은?
① 동일한 어구를 반복하여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다.
② 의성어를 사용하여 대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③ 대립적인 이미지를 활용하여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④ 의인화된 대상에게 말하는 방식으로 친근감을 드러내고 있다.
⑤ 연쇄법을 활용하여 현실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02 ㉠과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에 나타난 화자의 의지가 ㉡에서 좌절되고 있다.
② ㉠을 통해 ㉡을 실현하고자 하는 화자의 소망이 드러난다.
③ ㉠에는 청자에 대한 화자의 질책이, ㉡에는 당부가 드러난다.
④ ㉠에는 현실에 대한 체념 의식이, ㉡에는 극복 의지가 드러난다.
⑤ ㉠에는 자신에 대한 성찰이, ㉡에는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이 드러난다.
03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광야’는 텅 비고 아득히 넓은 들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시에서는 단순히 넓은 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을 상징하고 있다. 이 시는 시간적 순서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고 있는데, 과거의 ‘광야’의 모습, 현재의 ‘광야’의 모습, 미래의 ‘광야’의 모습을 차례로 제시하고 있다. 즉 우리 민족의 삶의 애환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광야’의 형상화를 통해 우리 민족의 삶의 여정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① 1연의 ‘까마득한 날’과 ‘하늘이 처음 열리고’는 민족의 삶의 터전인 ‘광야’가 처음 생길 때를 형상화한 것이겠군.
② 2연에서 ‘산맥들’이 ‘범하던 못’했다고 한 것은 ‘광야’가 신성한 공간이었음을 보여 주고자 한 것이겠군.
③ 3연의 ‘큰 강물’이 ‘길을 열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이 ‘광야’에서 삶을 영위하면서 우리의 문화를 꽃피웠음을 말하는 것이겠군.
④ 4연에서 ‘지금 눈 내’린다는 것은 ‘광야’의 현재 모습으로 우리 민족에게 시련의 시간이 왔음을 의미하는 것이겠군.
⑤ 5연에서 ‘천고의 뒤’는 1연의 ‘까마득한 날’과 호응하며 아득한 먼 미래에 찾아올 ‘초인’이 ‘광야’를 다시 태초의 공간으로 만들 것임을 말하는 것이겠군.
도움자료
[2015 EBS 인터넷 수능] 문학(A)
04 이육사, 「광야」
01 ③ 02 ② 03 ⑤
이 시는 일제 강점하에서 억압받는 우리 민족의 현실 극복 의지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태초에 원시적이고 신성한 광야에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민족이 문화를 꽃피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러한 광야가 일본의 침략과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후손들이 광야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 것임을 확신 에 찬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다.
조국 광복에의 신념과 의지
1연: 광야의 원시성
2연: 광야의 신성성
3연: 문명과 역사의 태동
4연: 절망적 현실 인식과 극복 의지
5연: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염원
01 표현상 특징 파악 ③
4연의 ‘눈’과 ‘매화 향기’는 대립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으며 부정적인 현실을 상징하는 ‘눈’을 이기고 향기를 내는 ‘매화’ 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① 동일한 어구를 반복하는 부분은 나타나지 않는다.
② ‘노래’를 부른다는 표현을 통해 청각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있으나 의성어는 나타나지 않는다.
④ ‘산맥’을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으나 ‘산맥’에게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⑤ 앞 구절의 끝 어구를 다음 구절의 첫머리에 이어받아 쓰는 연쇄법은 나타나지 않는다.
02 구절에 담긴 의미 파악 ②
화자는 ㉠에서 뿌린 ‘가난한 노래의 씨’가 열매를 맺어 ㉡에서 ‘초인’이 그 노래를 목 놓아 부르기를 소망하고 있다. 즉 화자 는 자신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여 후손들이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해방된 조국에서 기쁨의 노래를 부르기를 바라는 것이다.
① ㉠에 나타난 화자의 의지는 ㉡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에서 좌절되고 있다는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③ ㉠에는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화자의 의지가 드러나고, ㉡에는 새로운 세계의 도래에 대한 화자의 믿음이 드러난다.
④ ㉠에는 현실 극복의 의지가 드러나고, ㉡에서는 반드시 일어날 일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⑤ ㉠에는 현실을 대하는 화자의 의지적 자세가 드러나고, ㉡ 에는 밝은 미래에 대한 믿음이 드러나고 있다.
03 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⑤
이 시에서 5연의 ‘천고의 뒤’는 우리 민족이 억압의 시간에서 벗어나는 시간이므로 아득한 먼 미래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광야’에 찾아온 ‘초인’이 ‘광야’를 다시 태초의 공간처럼 만든다는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미래의 ‘광야’는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평화로운 공간이 된다는 것이며 이로 인한 즐거움의 노래를 목 놓아 부르는 공간이므로 태초의 공간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① 1연의 ‘까마득한 날’과 ‘하늘이 처음 열리고’는 태초에 ‘광야’가 처음 생기던 시간으로 ‘광야’의 원시적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② ‘광야’는 ‘산맥들’이 생길 때도 침범당하지 않고 원래 그대로의 상태로 남았다는 의미로 ‘광야’가 신성한 장소였음을 말하고 있다.
③ ‘광야’에 물길이 생겼다는 것은 사람들이 살 조건이 갖추어졌다는 것이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문명과 문화가 꽃피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④ ‘지금 눈 내’린다는 것은 현재의 ‘광야’에 시련의 시간이 왔다는 것을 상징한다. 즉 ‘눈’으로 덮인 ‘광야’의 모습은 우리 민족이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첫댓글 소중한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