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아이들을 보니 모두들 키가 쑤욱 자라 있습니다. 덩달아 마음도 커졌는지 놀이 하는 모습이 방학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입니다. 크고 작은 드라마가 펼쳐지며 티격태격 아옹다옹은 여전한 가운데 부쩍 참고 기다리며 양보하는 기특한 모습이 보입니다. 오빠들처럼 빠르지 못해서 술래 노릇이 서러운 해빈이를 위해 주안이는 두다리와 팔을 딱 붙이고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도망다니고 쉽게 주안이 오빠를 잡은 해빈이는 기분이 좋아져서는 비로서 크게 웃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주혁이가 다섯 살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자부심이 가득한 미소를 짓습니다. 라엘이는 홍학처럼 다리가 길쭉해졌습니다. 억울한 생각이 들면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부터 그득하던 하온이는 선생님의 단호한 훈계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쉽게 수긍합니다. 의준이의 공다루는 발재간은 방학전보다 더욱 재빠르고 정교해져서 선생님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아기 냄새가 남아 있는 하진이는 오랫만에 만난 선생님이 조금 낯선지 선생님 주위를 맴돌며 이상한 소리를 내며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선생님이 아는체를 하면 씩 웃고 도망치며 장난을 거는 사랑스러운 하진이입니다. 나엘이는 쑥스러움이 여전히 많긴 하지만 친구들의 놀이 사이에 끼어드는 시간이 훨씬 짧아지고 자연스러워졌네요. 선생님이 못본 사이에 이렇게 큰 언니 오빠가 되고 마음이 커졌다고 칭찬을 해주니 모두들 언니 오빠 노릇을 하느라 마늘쫑 짱아치도 맛있다며 잘먹고 브록콜리와 초록색 야채도 꿀꺽 삼키며 한껏 으스대는 평균 연령 5세 반인 유아선교원 아이들입니다^^ 나름대로 논리가 맞는 말대답도 늘고 선생님 말씀에 단호한 "싫어요!" 소리가 자주 돌아오는 것은 덤입니다. 뜨거운 여름 땡볕에 열매가 여물어가듯 산돌에서 땀흘리며 뛰어놀면서 날마다 단단하게 영글어가고 있는 우리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첫댓글 임선경 선생님 다시 오셔서 너무 좋아요~~~^^ 선생님 스타일의 장문의 선교원일기 그리웠어요♡
주님께서 선생님의 몸과 마음 나날이 강건케 해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