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 동녘 동
동, 동이다, 덩이, 동이/둥이
東의 갑골문
東의 금문 東의 전문
束의 갑골문 束의 금문 束의 전문
東의 갑골문, 금문 및 전문 자형은 짐 꾸러미의 모양입니다. 유사한 형태로‘싸다(/물건을 안에 넣고 보이지 않게 씌워 가리거나 둘러 말다)’의 소릿값을 나타내는 束(묶을 속)과 비교해 보았을 때, 東이 束보다 한 겹 더 동여 놓은 형태입니다.
東(동녘 동) 자에 대한 기존의 자원 설명
1. 자루의 양끝을 동여맨 모양에서 무거운 자루를 움직임을 나타내며, 만물을 잠에서 흔들어 깨우는 태양이 솟아오르는 쪽, ‘동쪽’의 뜻을 나타냄.
2. ‘木(나무 목)+日(날 일)’의 합으로 보아, 해가 나무의 중간에까지 솟아오름을 나타내서 ‘일출하는 동쪽’을 의미함.
1의 경우에는 重(무거울 중)과 動(움직일 동)자에 대한 설명이긴 하지만, ‘무거운 것을 움직이는 것’과 만물(萬物)을 잠에서 깨우는 것과 동쪽의 뜻을 서로 연결시키기에는 개연성(蓋然性)은 없습니다. 사람의 말이 글자로 표기되기 위해서는 그 말을 쓰는 사람들에게 일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사고가 이 갑골문자를 처음 만든 사람들의 정서에 공통으로 자리 잡혀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작위적인 관조(觀照)에 지나지 않습니다.
2의 경우에는 현재의 해서(楷書) 자형(字形)에 근거한 풀이이며, 갑골문 자형은 木(나무 목)과 日(날 일)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뿐만 아니라 해가 나무에 걸리는 것, 즉 낮게 드리워진 상태는 해 뜨는 동쪽일 뿐만 아니라, 해지는 서쪽에도 해당됩니다.
木의 갑골문 日의 갑골문
木과 日의 갑골문 자형과 비교해 보면, 상기 2의 자원은 東과 전혀 무관한 형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東의 갑골문 자형은‘덩이(/작게 뭉쳐서 이루어진 것)’를 나타낸 것이며, 또 덩이를 만드는 동작 행위를 나타내는‘동이다(/끈이나 실 따위로 감거나 둘러 묶다)’에서 [동]의 소릿값을 빌려와‘동쪽’의 뜻을 나타낸 것입니다.
동
((명사)) ; 굵게 묶어서 한 덩이로 만든 묶음.
((의존명사)) ; (1) 물건을 묶어 세는 단위. 한 동은 먹 열 장, 붓 열 자루, 생강 열 접, 피륙 50필, 백지 100권, 곶감 100접, 볏짚 100단, 조기 1,000마리, 비웃 2,000마리를 이른다.
(2) <역사> 논밭 넓이의 단위. 세금을 계산할 때 썼다. 한 동은 한 짐의 열 배로, 그 넓이는 시대에 따라 달랐다. [비슷한 말] 총5(總).
‘동트다’는 동쪽 하늘이 밝아온다는 순우리말의 표현입니다. 여기서의‘동’의 소릿값은 본래 배달말 고유의 소릿값에 의한 것이지, 중국어의 유입에 따른 결과가 아닙니다. ‘동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동’이란 소릿값과 유사한‘동녘’과 ‘덩이’등의 뜻을 아울러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東西(동서), 東洋(동양), 東海(동해) 등에서 東이‘동녘’의 뜻입니다.
凍 얼 동
덩/동이진 물 ; 얼다
凍의 전문
凍의 전문 자형은 서릿발이 맺혀 있는 모양인 仌과, 東의 합자이며, 東이‘동지다(/한 덩어리가 되다)’, ‘덩이’등의 소릿값을 나타내어‘얼다(/액체나 물기가 있는 물체가 찬 기운 때문에 고체 상태로 굳어지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冷凍(냉동 ; 생선이나 육류 따위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얼림), 凍傷(동상 ; 추위 때문에 살갗이 얼어서 조직이 상하는 일), 不凍液(부동액 ; 액체의 어는점을 낮추기 위하여 첨가하는 액체) 등에서 凍이‘얼다’의 뜻입니다.
涷 소나기 동
덩/동이진 비
涷의 전문
涷의 전문 자형은 水와 東의 합자이며, 東이‘동지다(/한 덩어리가 되다)’,‘덩이’등의 소릿값을 나타내어, 아주 굵은 빗방울이 갑자기 쏟아지는‘소나기(/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의 뜻을 나타냅니다.
棟 마룻대 동
기둥/기동
棟의 전문
棟의 전문 자형은 木과 東의 합자입니다. 木이 건축물이나 구조물의 뜻을 나타내며, 東이 ‘동/둥’에서 음을 빌려와‘기둥/기동’의 뜻을 나타냅니다.
棟이 집채를 세거나 차례를 나타내는 단위의 뜻을 나타내는 것은 배달말 고유의 어감‘동’에 따른 것입니다.
棟梁(동량 ; 기둥과 들보를 아울러 이르는 말. ‘기둥’으로 순화), 國棟(국동 ; 나라의 기둥이라는 뜻으로, ‘황태자’를 달리 이르는 말) 등에서 棟이‘기둥’의 뜻입니다.
柱棟(주동 ; 기둥과 들보를 아울러 이르는 말), 汗牛充棟(한우충동 ; 짐으로 실으면 소가 땀을 흘리고, 쌓으면 들보에까지 찬다는 뜻으로, 가지고 있는 책이 매우 많음을 이르는 말), 棟椽(동연 ; 오량집 따위의 마룻대에서 양쪽 중도리에 급경사 지게 건 비교적 짧은 서까래) 등에서 棟은‘마룻대, 서까래’등의 뜻을 나타내는데, 이는 東을 東西(동서)로 하고, 木을 구조물로 보아‘동서로 된 구조물’에서 나온 것입니다.
病棟(병동 ; 병원 안의 건물 한 채 한 채를 이르는 말), 法棟(법동 ; 절), 別棟(별동 ; 딴채) 등에서 棟은 수량사로‘동’의 뜻입니다.
蝀 무지개 동
동여진[겹쳐진] 줄무늬 ; 무지개
蝀의 전문
蝀의 전문 자형은‘너울거리다’의 뜻을 나타내는 虫과 東의 합자이며, 東이 줄을 겹겹이 감아놓은[동여 놓은] 모양이라는 것에서‘무지개’의 뜻을 나타냅니다.
ex) 螮(무지개 체)에서 帶(띠 대)는 무지개의 낱낱의 줄무늬를 나타냅니다.
陳 베풀 진
동이를 끄르는 언덕 ; 진
陳의 전문
陳의 고문
陳의 전문은 阜와 東의 변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東의 보따리 부분이 터져 있는데, 이는‘끄르다’의 뜻을 나타내며, ‘동이를 끄르는 언덕’으로‘진(陳)’의 뜻을 나타냅니다.
敶 베풀 진
풀어헤치다
敶의 금문
敶의 전문
㯥 밤샐 조
동트다
㯥의 갑골문 㯥의 전문
㯥의 갑골문 및 전문 자형은 두 개의 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東의‘동이다’에서 소릿값을 빌려오고, 또 아침 해가 밝아오는 동녘으로 의미적인 요소를 덧붙여, ‘동트다(/동쪽 하늘이 훤하게 밝아 오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曹 무리 조
덩이
曹의 갑골문 曹의 금문 曹의 전문
曹의 갑골문은 㯥와 口의 합자이며, 금문 및 전문은 㯥와 曰의 합자입니다. 口는‘맞추다, 합하다’의 어기를 나타내어 曹가 가지는 의미를 보다 명확하게 나타내기 위하여, 曰로 변경된 것입니다. 曰은 口에 대한 구분자이면서, 훈(訓) ‘가로다’에서‘가르다(/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다)’로‘구분하다’의 어기입니다.
東의‘동이다’에서 소릿값을 빌려오고 연속된 東으로‘덩이(/작게 뭉쳐서 이루어진 것)’의 뜻으로‘전체 중에서의 일부’의 어감을 나타냅니다.
刑曹(형조 ; 법률ㆍ소송ㆍ형옥ㆍ노예 따위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아), 吏曹(이조 ; 문관의 선임과 훈봉, 관원의 성적 고사, 포폄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아), 兵曹(병조 ; 군사와 우역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아) 등 六曹(육조 ; 고려ㆍ조선 시대에, 국가의 정무를 나누어 맡아보던 여섯 관부)에서 曹가‘덩이’의 뜻입니다. 이는 部署(부서)의 部(떼 부)와 같은 뜻인데, 部 역시‘전체 중에서 떼어낸 일부’의 뜻입니다.
傮 마칠 조
덩이, 동나다
傮의 전문
傮의 전문 자형은 人과 曹의 합자입니다. 人은 자형의 요소로 쓰여, ‘사람 고유의 특성’의 뜻을 나타내며 曹의‘덩이’가‘그러한 성질을 가지거나 그런 일을 일으키는 사람이나 사물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음을 구분합니다. ‘골칫덩이, 심술덩이’에서의‘덩이’의 뜻입니다.
설문(說文)에는‘終也[마치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동나다(/물건 따위가 다 떨어져서 남아 있는 것이 없게 되다)’에 대한 중국어식 풀이입니다.
慒 생각할 종/어지러울 조
덩이진 마음 ; 응어리
慒의 전문
慒의 전문 자형은 心과 曹의 합자이며, ‘덩이진 마음’이라는 것에서‘응어리(/가슴속에 쌓여 있는 한이나 불만 따위의 감정)’의 뜻을 나타냅니다.
螬 굼벵이 조
덩이진 벌레 ; 굼벵이
螬의 전문
螬의 전문 자형은 두 개의 曹의 아래에 두 개의 虫이 놓여 있으며, ‘덩이진 벌레’라는 것에서‘굼벵이(/매미, 풍뎅이, 하늘소와 같은 딱정벌레목의 애벌레)’의 뜻을 나타냅니다.
ex) 虫이 한 개 일 경우는 주로‘꿈틀거리다, 너울거리다’는 의태어를 나타냅니다.
槽 구유 조
덩이진 구조물 ; 두멍, 구유
槽의 전문
槽의 전문 자형은 구조물을 나타내는 木과, 曹의 합자이며, ‘덩이진 구조물’이라는 것에서‘두멍(/물을 많이 담아 두고 쓰는 큰 가마나 독)’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 木을 재질로 보아, ‘덩이처럼 만든 나무’로‘구유(/소나 말 따위의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그릇)’의 뜻도 나타냅니다.
浴槽(욕조 ;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물을 담는 용기), 水槽(수조 ; 물을 담아 두는 큰 통), 油槽船(유조선 ; 유조 시설을 갖추고 석유를 운반하는 배) 등에서 槽가‘두멍’의 뜻입니다.
昨詣本宮 見露臺 又見馬槽, 追想日暮道遠之敎, 鐵杖木馬之義, 尤切愴感也. 『英祖實錄 38年 10月 14日』
어제 본궁에 나아가 노대(노대)를 보고, 또 말구유를 보니, 날이 저물고 길이 먼 게다고 하신 하교와 철장목마의 의리가 추상(追想)되어 더욱이 간절하고 처연한 느낌이야.
漕 배저을 조/배로실어나를 조
흘러가는 두멍 ; 젓다
漕의 전문
漕의 전문 자형은 流(흐를 류)의 축약인 水와, 曹의 합자이며, 曹가 槽의 축약으로‘두멍, 구유’의 뜻을 나타내며, 물에 띄운 두멍이나 구유라는 것에서‘젓다(/ 배나 맷돌 따위를 움직이기 위하여 노나 손잡이를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漕艇(조정 ; 정해진 거리에서 보트를 저어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 漕運(조운 ; 배로 물건을 실어 나름), 競漕(경조 ; 정해진 거리에서 보트를 저어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 漕船(조선 ; 물건을 실어 나르는 배), 漕卒(조졸 ; 고려ㆍ조선 시대에, 조선에 승선하여 조운 활동에 종사하던 선원) 등에서 漕가‘젓다’의 뜻입니다.
糟 지게미 조
술 덩이, 쌀 덩이 ; 지게미, 재강
糟의 주문 糟의 전문
糟의 주문 자형은 酒(술 주)의 축약인 酉와, 曹의 합자이며, 전문은 酉가 米로 변경되어 있습니다. 曹가 잘게 지어진‘덩이’라는 것에서 술을 거르고 남은 덩이에서‘지게미(/재강에 물을 타서 모주를 짜내고 남은 찌꺼기), 재강(/술을 거르고 남은 찌끼)’의 뜻을 나타냅니다.
糟糠(조강 ; 지게미와 쌀겨라는 뜻으로, 가난한 사람이 먹는 변변치 못한 음식을 이르는 말), 糟粕(조박 ; 술을 거르고 남은 찌끼), 糟甕(조옹 ; 술을 거르고 난 찌꺼기를 넣은 독) 등에서 糟가‘지게미’의 뜻입니다. 糟客(조객 ; 지게미와 같은 손님이라는 뜻으로, 이익이 적어 귀찮은 손님을 이르는 말)에서 糟는‘지게미’가 비유적인 표현으로‘남은 찌끼’의 뜻으로 쓰였습니다.
褿 포대기 조
덩이진 옷 ; 포대기
褿의 전문
褿의 전문 자형은 衣와 曹의 합자이며, ‘덩이진 옷’이라는 것에서‘포대기(/어린아이의 작은 이불. 덮고 깔거나 어린아이를 업을 때 쓴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㷮 불태울 조
태운 지게미 ; 끄트러기
숯덩이
㷮의 전문
㷮의 전문 자형은 燃(탈 연)의 축약인 火와, 曹의 합자이며, 曹가 糟의 축약으로‘지게미’로 쓰여, ‘불타고 남은 지게미’라는 것에서‘끄트러기(/쓰고 남은 자질구레한 조각)’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 火가 炭(숯 탄)의 축약으로‘숯덩이(/숯으로 뭉쳐 만들어진 덩이)’의 뜻도 나타냅니다.
蓸 풀 조
꽃 덩이 ; 꽃망울
蓸의 전문
蓸의 전문 자형은 花(꽃 화)의 축약인 艹와 曹의 합자이며, ‘꽃의 덩이’라는 것에서‘꽃망울(/아직 피지 아니한 어린 꽃봉오리)’의 뜻을 나타냅니다.
遭 만날 조
이르러 몽치다 ; 만나다
遭의 전문
遭의 전문 자형은 達(이를 달)의 축약인 辵과, 曹의 합자입니다. 曹가‘덩이’에서‘뭉치(/한데 뭉치거나 말린 덩이)’로 쓰여, 각기 다른 물질들이 모인다는 어기와, 그것이 어떤 결과의 도달(到達)이란 어기를 더하여, ‘만나다(/어떤 일을 당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遭遇(조우 ; 우연히 서로 만남/신하가 뜻에 맞는 임금을 만남), 遭難(조난 ; 항해나 등산 따위를 하는 도중에 재난을 만남), 遭艱(조간 ; 부모의 상을 당함), 遭故(조고 ; 부모의 상을 당함) 등에서 遭가‘만나다’의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