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대자유치원 기록물’을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추산동에 위치한 대자유치원은 1927년 문을 열었다. 당시 통도사 마산포교원 배달학원과 마산지역 사회운동 세력이 운영한 마산학원이 결합해 ‘배달유치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으며, 1940년 현재의 대자유치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기록물은 1927년 개원 당시부터 1945년까지의 원아 모집, 학사 운영, 교육 활동 모습 등을 담은 자료다. 졸업생 명부, 학사 보고철, 졸업앨범, 개원 기념사진 등 총 8건 31점이 포함됐다. 도는 이 자료들이 근현대 유아교육사 연구뿐 아니라 마산 지역의 생활사와 시대상을 보여주는 사료로서 보존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배달유치원은 일제강점기 항일·사회운동과도 깊은 연관을 지닌다. 신간회에 참여했던 최철룡 선생(1902~1971·건국훈장 애족장), 명도석 선생(1885~1954·건국훈장 애국장), 이상만 선생(1898~1938·건국포장) 등이 창립 당시 이사로 활동하며 운영을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유아교육 기관이 지역 사회운동과 맞물려 역할을 수행했던 사례로 의미를 더한다.
경남도는 관련 절차에 따라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등록이 확정될 경우 일제강점기 지역 유아교육과 사회운동의 흐름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물이 제도권 보호를 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