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명 】병풍산(822.2m)
【 위 치 】
전라남도 담양군 수북면,북하면 월성리 山76-3번지
【 개 요 】
담양읍에서 서북쪽으로 약 8km 지점에 있는 이 병풍산은 담양군 대전면, 수북면, 월산면 장성군 북하면에 경계를 이루고 있다.
담양의 명산인 병풍산(822.2m)은 담양군의 산 가운데 가장 높은 산이며 일명 "용구산"이라고도 한다. 담양군 수북면 소재지에서 병풍산을 바라보면 이름의 유래가 짐작된다. 산세가 병풍을 둘러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병풍산"으로 불리어졌다고 한다. 병풍산 상봉 바로 아래에는 바위 밑에 굴이 있고, 그 안에 신기하게도 두 평 남짓한 깊은 샘이 있어 이 샘을 "용구샘"이라 하는데, 지금도 이곳에서 솟아오르는 깨끗한 생수가 등산객들의 귀중한 식수가 되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으로 내장산, 백암산, 입암산이 보이고 추월산, 담양읍내는 물론 지리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오른쪽 투구봉에서 시작하여 우뚝 솟은 옥려봉, 중봉, 천자봉을 거쳐 정상인 깃대봉과 신선대까지 고르게 뻗은 산줄기는 한눈에 보아도 틀림없는 병풍이다. 병풍산은 높이가 822.2m로 노령산맥에 위치하고 있는 산중에 가장 높은 산이다. 또한, 북동에서 남서쪽으로 길게 뻗은 병풍산은 등줄기 양옆으로 무수히 많은 작은 능선이 있는데 이 능선 사이에 일궈진 골짜기가 99개에 이르는데 이중 한 개 골짜기만 빼고 나머지의 골짜기는 항상 물이 흐르고 있다. 산 정상에서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이며, 이를 "강동8경"이라 한다.
【 소 개 】
삼인산→투구봉→정상→천자봉→쪽재→용구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담양, 이곳의 병풍을 닮은 병풍산과 삼정승이 태어날 명당인 삼인산(564m)을 찾아가는 도로변엔 메타세쿼이아가 하늘을 찌를 기세로 줄지어 서 있다. 수북면에서 병풍산을 보면 투구봉에서 시작된 능선이 병풍산 정상인 깃대봉과 천자봉(옥녀봉)을 지나 용구산(왕벽산)까지 이어지며 한 폭의 병풍이 펼쳐진다. 게다가 북동에서 남서로 길게 뻗은 주능선에서 갈려나간 작은 능선들이 아흔 아홉 개의 골짜기를 이루며 청정수를 끊임없이 토해낸다. 한때는 병풍산을 용구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병풍산 남쪽에 삼각추처럼 솟아 있는 삼인산은 마치 사람인(人)자 세 개를 겹쳐 놓은 모습이다. 산 북쪽에 있는 삼인동은 1750년경 무안에서 함양의 유학자 박해언이 산세 좋고 만물이 태생한다는 길지로 여겨 정착했다. 노경호씨와 담양군청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삼인산은 태조 이성계가 국태민안과 자신의 등극을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다가 삼인산을 찾으라는 성몽(聖夢) 때문에 제를 올리고 임금으로 등극한 뒤부터 몽성산이라 불렸다고 한다.
담양부사 이석희의 <추성기(秋成記)>에는 풍수지리상 병풍산에서 좌우로 뻗어내린 능선들이 마치 지네 발을 닮아서 담양객사에 지네와 상극인 닭과 개를 돌로 만들어 세우고 재난을 막았다는 기록이 보인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왜적들이 없애버렸다고 한다. 고려 때는 몽고군이 침입해오자 부녀자들이 이곳으로 숨어들어 목숨을 끊기도 했다. 또 영광 앞바다로 침투한 무장간첩들이 병풍산과 추월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루트로 이용하였으며, 1967년에는 병풍산에서 공비 2명이 사살되기도 했다.
정상 조망은 지리산과 무등산을 비롯한 호남의 산들을 한눈에 훑을 수 있다. 북서쪽으로 정읍 두승산과 내장산, 그리고 입암산, 고창 방등산과 소요산, 북동쪽은 임실 백련산과 원통산, 순창 여분산과 무량산, 동으로는 담양의 추월산, 동남으로는 백이산과 무등산, 남서로 태청산·불갑산·모악산·금성산이 고개를 내민다.
산줄기는 호남정맥 백암산, 도장봉을 지나 추월산 가기 직전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산줄기가 도마산과 투구봉을 지나 병풍산을 일구어 놓고, 북으로 송대봉과 장군봉, 남으로 불태산·어등산 줄기를 나눈다. 물줄기는 서쪽 황룡강, 남쪽은 영산강에 합류하여 목포 앞바다에 골인한다.
산행은 삼방골 도로변 등산안내도에서 대나무밭을 지나 삼인산으로 향했다. 눈꽃이 하얗게 핀 송림을 오르면 판관 담양 우씨 묘소를 만난다. 오르막을 올라서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고 삼인산이 우뚝 서 있다. 능선에서 남쪽 강골주차장(수복학구당)에서 오는 등산로를 만나면 병풍산과 용구산이 북쪽으로 다가온다.
미끄러운 눈길을 힘겹게 오르면 삼인산(564m)에 닿는다(삼방골에서 50분 소요). 이정표와 삼각점이 있고 조망이 좋아 남쪽 수북면, 북쪽 투구봉과 병풍산이 한눈에 잡힌다. 바윗길을 밧줄에 의지해서 엉금엉금 내려가면 울창한 송림과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만남재로 가는 임도로 내려서자 등산객이 제법 많다.
서쪽 산길로 올라서니 잡목길이 이어지고 급경사가 시작된다. 미끄러운 눈길의 끝에 삼각점(담양 462)이 있는 564m봉이다(삼인산에서 25분 소요). 서쪽으로 병장산과 불태산, 북쪽은 병풍산, 남쪽으로 삼인산이 다가온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능선이 이어지다 급경사를 내려서면 만남재다(삼인산에서 1시간 소요).
임도와 가계 쉼터가 있다. 북쪽은 한재, 동쪽은 성암주차장, 북쪽은 투구봉(신선대), 북동쪽은 병풍산 지름길의 안부 삼거리로 간다. 잡목 구간인 능선을 힘들게 오르면 암봉으로 이루어진 투구봉(신선대)이다(삼인산에서 1시간20분 소요). 10분쯤이면 안부 삼거리를 만난다. 병풍산 정상이 다가올수록 뾰족하던 삼인산이 낮게 느껴진다.
반면 불태산과 병장산은 더욱 높게 보인다. 병풍산에서 만난 광주의 김성곤씨는 풍수지리상 평장리가 제일 명당이고, 두암리가 두 번째 명당이라는 의미로 “일평장, 이두암”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평장리에는 광산 김씨 시조 묘소, 두암리에는 광산 이씨의 묘소가 있다. 암릉길의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상고대를 감상하며 병풍산 정상인 깃대봉에 닿았다(삼인산에서 1시간50분 거리).
앙증맞은 표석과 삼각점이 있는 정상에서 내려와 북쪽 능선을 걸으면 송대동과 홍길동우드랜드로 이어진 이정표(3.3km)를 만난다. 뒤돌아보면 삼인산, 투구봉, 깃대봉, 불태산이 손짓한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능선의 철계단을 내려서면 돌탑이 있는 천자봉(옥녀봉·748m)이 마중 나온다(정상에서 30분 거리).
북동쪽으로 용구산, 서쪽은 깃대봉과 불태산, 남쪽은 삼인산과 무등산, 북쪽은 병장산·입암산·방등산이 다가온다. 동쪽으로 내려서면 남쪽 연학원(1.6km) 이정표가 있는 쪽재에 닿는다. 오름길과 씨름하다 보면 무인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용구산에 닿는다(정상에서 1시간 거리). 그런데 몽성산악회에서는 왕벽산으로 표지석을 세웠다.
담양군과 장성군이 산 이름을 서로 다르게 불러 혼선이 온다고 한다. 예컨대 담양에서는 용구산 장성은 왕벽산, 천자봉 장성은 옥녀봉, 투구봉 장성은 신선대로 부른다. 동쪽으로 내려서면 소나무 능선이 아름답고 정겹다. 두 개의 헬리포트와 이름이 같은 투구봉을 지나 송림이 울창한 안부 삼거리를 만난다(정상에서 1시간45분 거리).
남쪽의 묘 2기가 있는 곳으로 내려서면 송림을 거쳐 등산로가 서쪽으로 이어진다. 신선봉 가기 전 묘소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콘크리트 임도와 쪽재에서 내려오는 길, 그리고 연학원을 만난다. 이어 동학혁명전적비를 지나 새롭게 조성된 2차선 포장도로가 있는 궁산리 전원주택 단지에 닿는다(정상에서 2시간20분 거리).
호남지리탐사회가 광주 무등산닷컴과 답사한 2코스는 이렇다. 대방저수지 건너편 약수가든에서 청소년야영장 방향으로 포장도로를 걷다가 북쪽 산길로 접어든다. 숲이 울창하고 공기가 신선하다. 전망대 바위를 지나 능선에 서면 서쪽이 천길 절벽이다. 소나무, 철쭉, 진달래, 단풍나무, 갈참나무가 어우러진 능선을 걷다가 밧줄을 잡고 작은 봉우리 세 개를 오르면 천자봉에 닿는다(송정주차장에서 1시간10분 소요). 동쪽은 용구산, 서쪽은 병풍산으로 이어진다.
소나무와 암릉이 어우러진 길을 걷다가 너럭바위와 전망바위를 만나고, 철계단과 돌문을 통과하면 멋진 바위들이 마중 나온다. 북쪽 송대봉과 홍길동우드랜드 이정표를 지나면 깃대봉으로 불리는 병풍산 정상이다(약수가든에서 2시간 소요). 남쪽의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서 병풍산이라 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마운데미 사거리다.
안개에 휩싸였던 하늘에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친다. 서쪽은 투구봉(신선대)을 거쳐 만남재로 이어진다(30분 소요). 남쪽은 용구샘을 거쳐 만남재, 북서쪽은 한재로 간다. 미끄러운 길을 내려가다 동쪽으로 0.5km쯤 걸으면 병풍산(깃대봉) 아래 큰 바위 굴에 물이 솟아나는 용구샘이 있다.
이 샘이 영산강 발원지로 알려졌지만 <한국의 강>(저자 이형석)이나 지형도상 월산저수지 위 장군봉의 물길이 더 길다. 너덜 길을 걸어 삼거리로 되돌아 나오면 만남재에 닿는다(병풍산에서 50분 소요).
【 등산지도 】
【 등산코스 】
산행의 들머리는 크게 3코스로 나눌 수가 있는데 장성군의 대치(한재)에서 신선대(現 투구봉)로 올라서서 병풍산으로 산행하는 코스와 담양군 수북면 대방리의 강골마을 or 심방마을에서 삼인산을 거쳐 564봉과 만남재를 경유하여 신선대와 병풍산으로 오르는 종주코스와 대방저수지에서 옥녀봉(천자봉)을 경유하여 병풍산과 신선대(투구봉)으로 진행하여 만남재로 하행하여 대방저수지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대치(한재)→신선대(투구봉)→병풍산→815봉→옥녀봉(천자봉) 코스
장성군의 대치(한재)는 병풍산에서 신선대를 거쳐 한재로 내려와 병봉산(병풍산 685m)과 불태산(608m)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신선대(現 투구봉)까지는 1.6km정도로 30분정도 소요되며, 신선대는 깎아지른 듯 한 암봉으로 주변의 조망이 아주 뛰어나다. 병풍산 정상과 815봉까지는 20분정도의 소요되며, 편안한 암봉 능선길로 구성되어 있다.
정상에서 옥녀봉(천자봉)까지는 30분정도의 거리로 정상 암봉부에 설치된 철계단을 지나 완만한 편이고 옥녀봉에서의 조망 또한 좋은편이다. 이곳이 쪽재를 거쳐 용구산(770m)으로 진행하든 길(30분 소요)과 대방저수지로 하산(1시간 소요)하는 갈림길이다. (총 6.3km, 약 2시간 30분)
●대방저수지→옥녀봉(천자봉)→815봉→병풍산→신선대(투구봉)→만남재→대방저수지 코스
담양군 수북면 대방리의 저수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1시간 20분정도 오르면 옥녀봉에 도착하게 되며, 815봉과 병풍산 정상까지는 30분정도 소요된다. 정상에서 신선대까지는 0.7km로 15분정도 소요되며, 신선대를 오르지 않고 722m 투구봉(신선대) 갈림길에서 용구샘을 지나 약간 가파른 너덜길을 내려서면 만남재가 나오고(0.8km) 저수지까지는 임도로 구성되어 1시간 정도(2.6km) 소요된다.
●강골마을or심방마을→삼인산→임도→564봉→만남재→신선대(투구봉)→병풍산→815봉→옥녀봉(천자봉) 코스
담양군 수북면 대방리 강골마을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심방마을에서 삼인산으로 진행하면 된다. 삼인산 정상까지는 40~50분 소요되며(1.9km) 임도까지는 20분거리(1.32km)이고, 임도 갈림길에서 564봉으로 진행하여 만남재로 가는길(2.5km, 약 30~40분)과 임도길을 걸어 만남재로 가는길(1.2km, 10~15분)이 있다.
만남재에서 신선대(투구봉)까지는 조금 가파른 너덜길로 20분정도(0.8km) 소요되며, 투구봉 갈림길에서 병풍산으로 바로 진행할 수도 있다. 신선대(투구봉)에서 병풍산 정상과 815봉까지는 20분정도의 소요되며, 편안한 암봉 능선길로 구성되어 있다.
정상에서 옥녀봉(천자봉)까지는 30분정도의 거리로 정상 암봉부에 설치된 철계단을 지나 완만한 편이고 옥녀봉에서의 조망 또한 좋은편이다. 이곳이 쪽재를 거쳐 용구산(770m)으로 진행하든 길(30분 소요)과 대방저수지로 하산(1시간 소요)하는 갈림길이다.(총 9.27km, 약 3~4시간)
【 구간별소요시간 】
●대방저수지 → 성암야영장 → 만남재 → 신선대 → 용구샘 → 깃대봉(정상) → 동릉 → 무명봉 → 동남릉 → 대방저수지 (9km, 4시간소요)
◐ 삼방골→삼인산→564봉→만남재→투구봉→정상→천자봉→쪽재→용구산→동릉→투구봉→연학원→궁산리 전원주택지(13km, 5시간)
◐ 성암주차장→천자봉~정상→용구샘→만남재→564봉→삼인산→강골주차장(10.5km, 4시간)
◐ 강골주차장→삼인산→564봉→만남재→투구봉→정상→천자봉→용구산→용흥사(9km, 3~4시간)
◐ 성암주차장→만남재→정상→천자봉→성암주차장(7km, 3시간)
【 주의구간 】
【 교 통 】
●광주 공용터미널, 두암동 정류소 담양 방면 - 1일 10분 간격 (첫차 - 06:30, 막차 - 23:00)
●담양 정류소에서 군내버스 이용
●광주에서 시내버스 10번, 102번 이용
●수도권에서는 버스나 열차편으로 일단 장성까지 간다. 국도 1호선을 이용하여 장성댐에서 백양사 방면으로 약 5km정도를 달리다보면 담양 방면으로 분기된 지방도 898호선 월성교를 통과하게 된다. 월성마을과 연동 마을을 지나 월성교로부터 약 2.5km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호남 고속도로 백양사 IC-북이면사거리-북하면 약수리-대악리로 이어지는 길도 이용할수 있다.
【 숙 박 】
【 맛 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