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을 받은 아내의 통원치료를 위해 대전 둔산동의 안과 병원을 갔다오느라고 오전을 허비합니다. 63세인 내게는 아직 백내장끼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아내는 일찍 찾아 왔다고 호드갑을 떨면서 스마트 안과 병원에서 아예 라식 수술까지 병행하여 수술을 하게 된다. 그리곤 수술을 끝난 뒤부터는 띄엄띄엄 통원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딸, 아들, 그리고 나까지 동원하여 운전을 가는 곤혹을 치루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 스스로 차량을 운전할 수 없었으므로 늘 남의 도움을 받는 데 오늘은 내 차례가 된 것이다.
병원 내의 대기실에 설치된 TV 에서는 광고성 화면이 계속 올아왔다.
"라식 수술에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결정하시겠습니까? 한 가지 방법은 칼로 도려내고 막막에 인공물질은 끼워 넣는 방법이고 다른 한 편은 레이저로 정밀하게 진원을 잘라내고 똑같은 크기의 인공물질을 삽입하는 것입니다. 적은 면적을 도려 내고 치료도 30% 빠르게 아물 수 있습니다. 등등..."
스카트 라식수술의 방법에 대한 설명을 연속적으로 화면으로 내 보내는 걸 보면서 어떤 수술을 하는 것인지 파악하고저 하는 게 내 의도였다. 딸 아이도 안경을 쓰더니 나중에는 라식수술을 했었다. 그리곤 이제 아내가 백내장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라식수술까지도 병행하는 수술을 한 쪽 눈에 500만원씩 들여서 양 쪽 눈을 해 버렸다. 물론 보험이 적용된다고는 해도 우선 선불은 들기 마련이다. 보험이야 나중 문제겠고...
하도 많은 화면을 계속 보다보니 눈에 찔리는 것같은 광고의 화면 장면이 나올 때마다 섬뜻해지는 느낌이 든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거의 2시간을 무료하게 보낸다.
'그럴 줄 알았다면 노트북 컴퓨터라고 갔고올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