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민선 7기 허석 시장의 성과
교육력회복실천 공동체 정담회
오늘 허석 캠프에서 민선 7기 성과를 이쁘게 정리해서 발표했다.
그런데 진짜 엄청난 성과는 저 짧은 문장으로 다 전달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민선 7기의 성과는 순천의 열혈 활동가들과 뛰어난 공무원들이 불철주야 힘을 써서 한 일들이라서, 결국 따져보면 시민들의 힘이다. 내가 주목하는 점은 지난 민선 7기는 좋은 사람들이 좋은 사회를 꿈꾸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는 점이다.
자기 돈을 내고, 근무 시간을 초과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관계,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일한 사람들,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민선 7기를 이끌어 주신 허석 시장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정담회에 관해서는 할말이 하도 많아서, 몇 차례 나누어 써 보려고 한다.
손채영 언니네 봄 맞이 밥상
오늘 오전 11시 18분, 순천의 참신한 청년 김동조 님에게 카톡이 왔다.
" 안녕하세요 경숙님.
요즘은 제가 아침 8시~9시 사이에 동네 주변을 잠시 산책하고 있어요.
오늘 본 풍경은 공공근로(or 노인일자리) 어르신들이 연향중학교 주변에 풀을 뽑는 모습이었는데요.
제가 이 체계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이 어르신들 공공근로라는 것이 너무 육체적 노동에만 치우친 감이 있는 것 같았어요.
이 분들이 순천 곳곳을 다니면서 시민들이 평소에는 잘 들여다보지 않았던 틈을 샅샅이 살피고 계시잖아요?
예를 들면 인도에 가로수의 풀이라든지.
돌아다니시는 곳도 순천에 곳곳을 돌아다니시고요.
근무형태에 따라서 순천의 곳곳을 다 알고 계시는 분들이실 수도 있고요."
"제 마음 같아서는 이 분들을 순천시정의 파트너로 삼고 싶더라고요.
순천시민이 잘 모르는 곳곳을 돌아다니고 계시니까요. 공공시설이나 자그마한 틈 같은 것을 매일 보고 계시는 분들이니까요. 뭔가 이 분들이 보시는 개선의 아이디어 같은 게 있으실 것 같거든요.
이 분들의 목소리를 "시의 파트너"로 모아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제가 조금 전에 시청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공공일자리와 노인일자리는 부서가 다르데요.
그런데 공공일자리는 "따로 그 분들의 목소리를 듣는 그런 건 없다."라고 하셨어요.
만약에 이 분들을 시의 파트너로 삼는다는 개념이 노인분들 사이에 소문으로 퍼지면, 이것을 추진하려는 후보는 노인들에게 +0.00001점이라도 이쁨을 받으실 듯 싶네요.
단순 노동 일자리 개념이 아니라 "순천시는 노인들을 시정의 파트너로 삼는다."라는 자존감의 문제니까요.
어떻게 이걸 할지는 구체적으로는 현실에 맞게 해야겠지만"
"공공근로 + 정담회"
"노인일자리 + 정담회"
주 5일 근무시니까. 2주에 한 번 금요일에는 "정담회"를 하는 것으로 공공근로의 형태를 바꾼다.
2주 동안 순천 곳곳에서 일하시며 느꼈던 부분. 공무원들은 잘 모르는 것. 일반 시민들은 지나쳤던 것. 세밀하게 보셨던 것.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을 수다를 떤다.
이 수다 내용을 잘 정리해서 순천시청의 각부서에 전달한다.
순천시는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서 좋고.
어르신들은 2주에 한 번 처음에는 "앗! 일을 안 하고 이야기만 해도 돈을 준다고?"해서 좋았는데
직접 해보니까 "순천시의 파트너"라는 자존감이 노인분들에게 새롭게 부여되서 좋다.
김동조 님의 그림
이런 상상력이 가능 한 것은 지난 3년 넘도록 매월 꾸준히 39회나 '교육력회복실천공동체'라는 슬로건을 걸로 정담회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매월 꾸준히,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 의제를 내는 일종의 숙의민주주의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최초로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만한 숙의민주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매월 꾸준히~~
물론 이건 뛰어나고 헌신적인 활동가와 실력있고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는 공무원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쓰다보니 재미져서 이 글을 계속 이어가 볼까싶다.
다음 글 제목은 ' '교육력회복실천공동체' 정담회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이어지고, 심지어 다른 지역의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두서없이 적어볼까 싶다.
#허석 #허석시장 #순천시장 #허석순천시장 #허리케인 #푸른물결 #허석의푸른물결 #시민과함께다시순천 #다시순천
첫댓글 어른들이 그런 말씀들을 하셨죠. '팔자 도망은 못 한다.'고
꽃마리님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잠은 언제 자는 걸까?
호기심도 많고 참여하는 일도 많고 저 일들을 어떻게 다 할까 싶었는데...
그런저런 걱정은 모두 저의 관점이었네요.
작은 것에 집중하고 마음에 걸리지 않을 때가지 파는 저에 성격으로야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세상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꽃마리님에게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듯하네요.
특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한 꽃마리님의 판단을 믿네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하면 꽃마리님도 걸리고 저도 걸리고
카페에서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못하게 하려고 했는데 당분간은 보류할게요.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을 거니까. 그것이 팔자라면 그것이 소명이라면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말 6월 선거 전까지 카페에서 다 하세요.
도시가 회복되고 공동체가 회복적실천이 이루어진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있겠어요.
꽃마리님 진심을 다해 전하는 정보라 할 지라도 사람마다 자신의 경험으로 판단할 거니까. 일단 원없이 써보세요.
대선에서 겪었던 참혹한 낙담을 또 겪지 않도록 꽃마리님의 호소를 들어볼게요.
ㅎㅎ 누구나 좋은 뜻을 품고 일할 의도가 있는 사람이 정치인으로 나서는 시대가 되면 좋겠어요! 특정한 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보다, 정치를 하려면 적어도 이 세상을 빛나게 할 지향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
순천은 시민의식이 높아서, 그런 지향을 가진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정치인을 건강하게 하는 길이라 여겨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