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조절하고 근력을 강화해서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 꼭 체력단련을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날렵한 몸을 가질 뿐더러 청정한 정신을 만드는 유익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울러 자신감, 유쾌함 등의 긍정과 행복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체력단련은 이로운 것이지요.
인생도 단련이 필요합니다. 유익이 따르기 때문이지요. 어느 영화를 보니까 어느 악명 높은 조교가 훈련병들을 정말 이가 갈리도록 지옥훈련을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훈련병들은 그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한 것은 당연했지요. 그런데 훈련을 마치고 전장으로 파병되는 그들을 향한 조교의 눈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발 그동안 너희가 받은 혹독한 훈련이 도움이 되어서 죽지 않고 살아들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하는 그의 간절함이 촉촉히 젖어 있는 그의 눈가에서 엿볼 수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그렇게 말없이 죽도록 훈련을 시켰던 것이지요.
단련(鍛鍊)이나 연단은 그 뜻이 몸과 마음을 굳세게 한다는 뜻도 있고, 어떤 일을 반복하여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물론 쇠붙이를 달군 후에 두드려서 단단하게 하는 뜻도 가지고 있지요. 칼이나 연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철이 있어야 합니다. 그 철을 달구어서 강도를 높히고 모양을 만들어질 때까지 두드려야 하지요. 단련을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믿음은 바로 이 철과 같습니다. 이 철이 하나님이 쓰시기에 좋은 도구가 되고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연장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연단, 곧 단련이 필요합니다. 시련이라는 불 속에 넣어지고 그것을 여러번 거치며 또한 사람 막대기와 인생의 채찍이라는 고난의 두드림을 거쳐야 합니다. 시련(試鍊)이라는 뜻에는 '겪기 어려운 단련이나 고비, 또는 의지나 사람됨을 시험하여 보는 것'이라고 네이버 국어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련은 고비가 있다는 말입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참을힘의 한계점이지요. 그러나 그 고비까지 견디어야 합니다. 많은 경우에 자신이 정해 놓은 이 고비에서 탈락, 즉 스스로 주저 앉고 맙니다. 그러나 그 고비를 넘어야 합니다. 기를 쓰고 죽을 힘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면 문이 열립니다. 비로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단련된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며, 세상을 이기며 살아가는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인정하시고 오케이 사인을 주십니다. 하나님께 사람다운 사람으로 인정 받게 되면 세상에서도 자연히 인정 받게 되어 있습니다. 높히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낮추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며, 가난하게도 하시며 부하게도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사무엘상 2장 7절).
욥은 마귀가 욥의 믿음을 시기할 정도로 하나님 앞에 온전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마귀가 욥을 꺽어 보려고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 욥을 정말 불 같은 시련을 겪게 만듭니다. 10명의 자녀가 다 죽게 되고 동방의 최고였던 그의 재산이 다 없어집니다. 게다가 그의 몸은 기와로 긁을 정도의 피부병이 들어서 그야말로 정신적으로 육신적으로 환경적으로 처절한 고통 가운데 떨어집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고통이 마귀로 인한 것임을 알지 못하고 단지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시험해 보신다고 생각하여 이런 고백을 하게 됩니다.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기 23장 10절).
영어 성경은 이 구절을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He has put me to the test, I will come out as gold'(NASB). test 그러니까 하나님의 시험으로 여긴 것입니다. 여기서 gold는 pure gold, 즉 순금 또는 정금을 뜻하지요. 욥은 마침내 극한 시련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마귀도 두 손 들 수 밖에 없는 믿음의 고비를 넘어 섰던 것입니다. 과연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욥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욥에게 갑절의 복을 내리셨습니다. 자녀는 잃은 수만큼 열 자녀를 다시 낳게 하셨고, 재산은 잃어 버린 것의 갑절을 주셨습니다. 시험을 이긴 것에 대한 상급이었지요.
하나님은 마음을 연단하신다(잠언 17장 3절)고 하셨지요. 또한 하나님께서는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 백성으로 만드시기 위하여 '녹이고 연단하리라'(예레미야 9장 7절)고 하셨습니다.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고비를 넘기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끝까지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때에 좋은 일들이 올 것입니다. 열리고 풀릴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