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자유론 2차시 : 생각과 토론의 자유에 대하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인슈타인, 에디슨, 빌 게이츠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모두 유대인이라는 사실이다. 오늘날 전 세계가 인정하는 ‘하브루타 교육법’은 유대인의 전통적인 공부법이자 교육법으로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공부한 것에 대해 토론하는 교육 방법이다. 하브루타 교육법의 학습효과가 높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는 [밀의 자유론_제 2장 ‘생각과 토론의 자유’]에서 제시하는 생각의 자유를 기반으로 한 토론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비단 하브루타 뿐 아니라 토론을 함으로서 가장 이성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생각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이자 자신의 생각의 오류를 시정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존 스튜어트 밀은 실제로 토론에 관한 이러한 명언을 남겼다. “나는 고전 독서와 토론으로 인해 한 명의 독창적이고 독립적인 사상가로 출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말 속에 <자유론_생각과 토론의 자유>의 모든 생각이 함축적으로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자유론에서는 인류의 생각과 행동이 이성적인 방향으로 발전해온 까닭을 인간 정신의 한 특징인 자신의 잘못을 시정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며 이는 경험뿐 아니라 토론과 경험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수많은 의견에 대해 철저한 부정과 비판 과정을 거친 후 행동에 나선다면 그에 대한 타당성은 높아져 최고 수준의 이성적 합리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생각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러나 어떤 한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억압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생각을 억압한다는 것은 현 세대뿐 아니라 미래의 인류에게까지 잘못을 드러내고 진리를 찾을 기회를 박탈하며 나아가 잘못된 의견일지라도 틀린 의견과 옳은 의견을 대비함으로써 진리를 더 생생하고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소크라테스가 독약을 마시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배척당해야 했던 일을 예시로 들며 토론을 통한 상대의 의견 수용이 아닌 무조건적으로 이질적인 생각은 배척해 왔던 인류의 태도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소크라테스가 독약을 마시고,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사회적으로 배척당했던 역사는 어쩌면 오늘날의 언론탄압과 여론조작의 형태로 바뀌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배척하고 나아가 조작, 왜곡하는 것일지 모른다. 어떤 문제에 대해 가능한 가장 정확한 지리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처지의 사람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다각도의 관점이 필요한데, 언론탄압 및 여론조작을 통해 진실을 왜곡하는 것은 역사가 후퇴하는 것이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서로의 다른 생각과 관점을 포용하여 보다 나은 방법으로 가장 현명한 결론에 도달해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인류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상호 발전하며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는 현명한 길을 걸으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