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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도 어김없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을 바로 앞 두고
세계 모래조각 페스티벌이 개최 되었다.
규모가 더 거대해 지도
하나 하나 작품들의 크기도 더 웅대해 졌다.
관람객들도 여전히 많이 모여들고 있고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행사도 때 맞춰 동시에 열리고 있다.
구남로에는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고
편안 하고 푹신푹신한 쇼파도 많이 준비를 해 놓았다.
물론 빈 자리는 그 어디에도 없다.
이 편안한 자리를 누가 마다하고 쉽게 일어설 수가 있을까.
더구나 모두가 혼자가 아닌 연인이거나 가족들인 데.
물론 그 곁에는 나무의자와 탁자도 함께 마련 되어 있다.
이 곳에서는 음료를 미시며 잠시 쉬어 가기에 좋다.
이 쉼터 바로 옆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퍼포먼스도 함께
개최되고 있다.
여기까지는 무슨 행사가 주 행사인 지
구분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저 모래축제라는 간판만이
해운대 모래축제구나 하고 느끼게 할 뿐.
드디어 백사장 입구.
며칠 전에 와 보았던 모래축제장.
이제 작품들이 다 완성 되었다.
행사장 입구 모래조각 작품 대부분은
고전 명화를 포함한 정상적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의 규모가 얼마나 크고 웅장한 지
사람들은 작품 위로 올라 가
기념 사진을 담느라고 여념이 없다.
대부분이 젊은 여성들과 어린아이와 함께 한
가족들이다.
생기발랄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 또한 그들이다.
가족들과 아이들이 만든 모래조각 작품들
모두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외국인들도 무척 많다.
해운대는 원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유별나게 더 많은 것 같다.
그들 모두도 하나같이 행복하고 즐겁게 보인다.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영도 라발스 호텔도 있다.
카페의 전망이 아름다운 호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그리고
명화를 패러디한 작품들.
귀감이 되거나 우리들에게 경고를 하는 작품들이다.
작품속 사람들의 모습 그 모두가
뚱뚱하고 풍만 하다.
현대의 패스트푸드에 중독된 사람들.
꽃을 던지는 사람 대신
통닭을 던지는 사람.
엔디워홀이 마릴린먼로를 좋아 했다지.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이 한 화면에 담겨 있다.
풍속도와 미인도.
이삭대신 쓰레기를 줍는 여인들.
적어도 지금 이 시간 만큼은
오늘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