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천국으로 가는 길에서
Text Pslm 37,3-10
(3)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을지어다 (4)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5)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6)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7)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8)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9)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 (10)잠시 후에는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1. 가을 단풍철을 맞아 여행하는 인구가 아주 많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목적으로 여러 종류의 여행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 성도들에 대하여서 천국으로 가는 여행자라 합니다. 벧전1,1 & 17 & 2,11에서 사도 베드로는 성도를 여행자라는 말의 다른 표현인 ‘나그네’라는 말로 칭하였습니다. 히11,13에도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라고 성도를 일컬어 여행자라 하였습니다. 성도는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남의 나라에 사는 외국인과 같고 본국 내지는 본향인 천국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여행객으로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장차 주어질 주님의 왕국으로 가는 여행길에 있는 우리 성도가 여행자로서 명심해야 할 것들에 대하여 본문 말씀이 주시는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꼭 은혜를 받아 천국으로 가는 여행이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 먼저, 3절을 봅니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을지어다” “의뢰하다”는 단어는 ‘전적으로 의지하다’, ‘신뢰하다’는 의미입니다. “선을 행하라”는 뒤에 이어 나오는 “그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을지어다”라는 말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의 성실”은 ‘하나님의 성실’ 즉, 일하시는 있어서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올바른 태도를 의미합니다. “먹을거리로 삼을지어다”는 우리가 일상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양식, 즉 우리의 삶을 지속하게 만드는 자원을 말합니다. 즉, “선을 행하라”와 “그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을지어다”라는 말은 성도는 이 세상에서 살 때, 세상에 있는 어떤 수준을 원칙으로 삼지 말고 하나님의 성실한 태도를 기준으로 삼으라는 뜻입니다.
이 구절은 시편 37편 전체의 맥락에 맞게 해석해야 합니다. 이 시편은 다윗이 악한 자들의 번성과 의로운 자들의 고난을 대비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그런 성실에 응답하셔서,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고 길을 인도하실 것이라는 신뢰를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고 있는 여행길에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그분의 성실을 본받는 삶을 살면, 그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이끄시고 우리가 마주치는 상황 속에서 끝까지 구부러지지 않고 진리로 이기는 길을 가도록 도와주신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는 7-9절에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선을 행하다가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고 분을 내며 노하여서 결국 악에 빠지는 사람입니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는 사람, 하나님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는 사람은 그런 악인들은 분명히 끊어질 운명에 있음을 알기에 동일한 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의심하고 불평하다가 원망에 빠지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귀와 마귀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하나님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아 사는 삶이란 절대로 쉽지만은 않습니다. 첫째로는 믿음이 필요하고 둘째는 성령 충만하여야 합니다. 성령 충만하여야 작은 봉사라도 할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하면 오직 한 분에게만 충성할 수 있는 자리로 나아갈 수 있으며, 성령 충만하면 그분의 뜻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헌신의 자리에 이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주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사랑의 사람이 되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최고 가치로 여기며 사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성도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의 새 나라로 가는 길에 서 있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상기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이 여행길을 잘 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첫 번째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사탄은 성도들이 그런 믿음의 태도를 가지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훼방하는 불화살을 쏘아대고 있습니다.(엡6,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환난과 곤고와 박해,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살해 위협(칼)이라는 불화살을 쏘고 있습니다.(롬8,35) 그래서 도살당할 양같은 처지에 빠지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하나님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아 살면, 롬8,37이 가르쳐주는 대로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의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여행길이 힘들 수 있습니다만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장차 얻을 영광과는 족히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천국 여행자에 대한 도전을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불평하고 분을 내며 원망하는데 시간을 다 쓰지 말고 악한 세력과 싸우는 기쁨을 가지려 애쓰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하나님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는 성도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3. 다음, 4절입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여기서 ‘기뻐하다’는 단어는 단순히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깊이 사모하고 그분의 뜻을 기뻐하며,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만족하는 삶을 살라는 의미합니다. 이어서 나오는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기뻐하여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그분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마음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복을 받는다는 것이 한 가지이고, 하나님을 기뻐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둘째입니다. 즉, 하나님이 분명히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실 것이니 믿고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옳다는 뜻입니다. 많은 분들이 첫 번째 해석을 따르고 있지만 저는 두 번째 해석이 옳다고 봅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면’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라’는 해석은 시37편 전체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악한 자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살지만 세상의 창조자시며 경영자이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상황이나 여건에서도 환경에 좌우되지 말고 소원을 이루어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길, 하나님이 선택하신 방법, 하나님의 뜻을 기뻐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소원을 이루어 주시는 분은 돈도 권력도 세상 친구도 아닌 하나님이십니다. 진정으로 인생에게 살 길을 가르쳐 보이시고 행복의 나라로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를 기뻐하는 것이 옳고 바른 결단입니다.
사도 바울께서도 빌4,4에서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하였고 시33,1에서 다윗도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들이 마땅히 할 바로다”라고 하였습니다. 눈앞에 불합리한 일들이 벌어지고 어려움이 닥칠 때에도 기뻐하여야 합니다.(벧전1,6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의심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믿음의 성도는 그때에도 기뻐합니다.(벧전1,8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고난 중에서도 주님과 주님의 뜻과 섭리를 기뻐하는 것이 여행객 성도가 취하여야 할 태도임을 믿으셔야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애쓰지만, 이 구절은 먼저 우리가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옳은 순서라고 가르쳐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의 소원이 주님의 뜻과 일치하게 해달라고 구하는 것이 맞습니다. 내 뜻과 내 소원보다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기쁨의 원천으로 삼아서 주님이 기뻐하심으로 나도 함께 기뻐하겠다고 고백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은 자신의 소원이 하나님의 뜻에 맞춰지게 되고, 하나님은 그 소원을 이루어 주시며 그 사람의 삶을 풍성하게 채워주십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마음의 즐거움으로 삼아야 하며 그의 안에서 위안을 얻기도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것과 그가 스스로 계시한 바와 같은 그런 분이시며, 언약을 맺은 우리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아주 기뻐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또한 우리는 그의 아름다움과 관대와 인자를 즐거워해야만 하며, 영원한 안식처와 기업이신 하나님 안에서 참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울 왕은 전쟁에서 이긴 후,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을 전쟁에서 이기게 하신 하나님보다 더 기뻐하여서 전리품에 욕심을 품었다가 승리의 주 하나님을 잃어버리는 비극을 당했습니다. 솔로몬은 지혜를 주신 하나님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백성을 잘 다스리는 것을 더 기뻐하였는데, 그로 인하여 하나님을 잃으니 천하에 가장 호화로왔고 지혜를 자랑하던 왕이긴 했지만 그 마지막 삶은 비극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사자와 곰으로부터 돌보던 양을 지켰을 때도 지킨 양보다 힘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했고 골리앗을 물리쳤을 때도 승전의 영광을 이기게 하신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심지어 벌을 받을 때도 벌을 받더라도 하나님께 받겠다며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도 실수하고 부끄러운 짓을 저지르는 연약한 인간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사랑했더니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삼하7,14-15)는 하나님의 선언을 들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힘으로는 천국으로 가는 여행길을 잘 갈 수 없습니다. 오직 은혜로만 갈 수 있습니다. 주님을 기뻐하고 기뻐하십시오. 그것이 여행길을 잘 갈 수 있는 비결입니다.
4. 마지막으로, 5-7절입니다. “(5)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6)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7)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맡기라’는 것은 우리가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스스로의 힘과 계획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는 것은 조급하여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움직이실 때까지 먼저 움직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는 그 방법이나 길을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계속 만사를 우리에게 유익하도록 하실 것이라는 약속에 아주 만족할 것이요, 우리를 위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을 참을성 있게 기대하면서 우리 위에 지워져 있는 것을 인내로 지탱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명확히 알려주시고, 직면하는 모든 상황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며,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성도의 의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어 주실 것이고 성도의 삶이 공정하고 정의롭게 세상에 드러나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세속적 번영이나 의인을 꺾으려는 저희 음모의 성공에서 악인을 시샘할 필요가 없으니, 악인의 융성은 곧 끝장이 날 것이기 때문(9절)이요, 조금만 참고 견디면 심판자가 문 밖에 서 계시니(약5,8-9) 곧 그와 그들의 것이 박멸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성경 어디에도 성도더러 근심하고 걱정하라고 한 말씀이 없습니다. 반대로 다 하나님께 맡기라고만 하였습니다. 시55,22에서는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라 하였고 잠16,3에서는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하였으며, 롬12,19에서는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하였습니다. 또한 벧전5,7에서는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성도의 천국 길에는 주님의 보호와 인도가 필수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믿음과 오직 주님의 뜻대로만 살겠다는 삶의 원칙이 세워져야 하며, 하나님을 기뻐하되 그냥 좋아서 사랑하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인내로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세상의 어두운 길에서 진리를 찾아 걸어갈 수 있는 비결입니다. 상급이 따라오고 위로와 위안이 있으며 즐거움과 행복이 있는 최고의 길을 만끽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 모두 이 천국으로 가는 여행을 잘 가는 은혜가 충만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