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찾은 날 : 2023. 02. 12(일)
0 산행코스 : 거창심방마을-아홉사리고개-흰대미산(1,018m)-양각산(1,150m)-시코봉(1,237m)-수도산(1,317m)
-심방마을(원점 12.15km, 6시간20분)
오늘 산행은 거창 가북면 심방마을에서 시작한다.
산의 서쪽은 산과 물이 좋다고 하여 산수동이며, 동쪽은 경치가 좋다고 하여 심방(尋芳)이라고 한다.
이곳은 산이 첩첩산중이라서 밤과 낮의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그 만큼 사과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거창사과가 유명하며 인근 함양과 장수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심방마을에서 출발하여 아홉사리고개와 흰대미산으로 향한다.
흰대미(흰덤이)는 백석을 뜻하며, 대미와 덤이는 같은 말이며 이 지방 방언으로 돌덩이를 뜻한다.
덕유산에서 뻗어내려간 백두대간 지리산 주능선이 온 세상을 압도하는 듯 장관이다.
가파른 고산 암릉암봉에 쌓인 눈이 산행하는데 편한 듯 하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 조심이 따른다.
흰대미산과 양각산 능선은 소 등을 닮아서 다소 안전하면서도 전망이 좋다.
양각산이 바라보인다. 두 봉우리가 마치 쇠뿔과 같다고 해서 양각산이라고 한다.(북봉이 정상이다)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여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주변에 기백산, 황석산, 우두산,
오도산 등을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어서 행운이며 운수좋은 날이었다.
저 멀리 11시50분 방향에 지리산 천왕봉이 조망된다.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산군들을 조망을 할 수 있는 날이 몇날이나 있었던가 싶다.
거창은 산속에 또 산이 있다. 이 중에 흰대미산을 잇는 양각산은 인적이 끊겨 적막하고
깊고 높은 산이라서 막막궁산(莫莫窮山)에 비유한다고 한다.
11시 방향에 가야산 정상 머리부분이 빼꼼히 내밀고 있다.
양각산에서 바라본 덕유산 향적봉라인
양각산은 소의 두뿔을 뜻하고 우량동은 소불알, 구수는 소 여물통, 우두령은 소머리, 시코봉은 콧구멍을 뜻한다.
이렇게 수도산 자락에는 소와 관련 전설 등 관련 지명이 많은 곳이다.
백두대간인 남덕유산에서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백두대간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압권이며 장관이다.
수도산 북서쪽의 시코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양각지맥 능선 4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시코봉은 소의 콧구멍을 의미하며, 양각산과 시코봉은 한 마리 소를 뜻한다고 한다.
남덕유산에서 지리산 천왕봉이 선명하다.
수도산은 가야산맥 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으며, 백두대간 대덕산 삼도봉(전북, 경북, 경남)에서 남쪽으로 300m
지점의 봉우리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해서 수도산-우두산-오도산 등으로 이어진 수도지맥 능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수도산 정상에서 바라본 덕유산 정상 향적봉이며, 정상부근 2.5cm 정도 눈은 스키장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지나온 수도산 정상 돌탑 모습
수도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곳은 기암바위가 매우 가파랗고 위험하다.
이곳은 곧바로 양각산을 오르는 길목이다.
심방마을 버스정류장
지난 2. 12(일) 경남 거창군과 경북 김천시의 경계에 있는 수도산(1,317m)을 다녀왔다. 수도산은 가야산맥 서쪽 끝
에 자리하고 있으며, 백두대간 대덕산 삼도봉(전북, 경북, 경남)에서 남쪽으로 300m 지점의 봉우리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해서 수도산-우두산-오도산 등으로 이어진 수도지맥 능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산행은 거창군 가북면 심방마을에서 시작으로 깔딱고개라고 생각하는 아홉사리고개를 오르는데 오래전 내렸던 눈은
아직도 녹지를 않고 수북히 쌓여 있어 가파르면서 미끄럽다. 기온은 영하 날씨인데도 몸은 열이 나고 숨을 할딱거리면
서 첫번째 봉우리인 흰대미산을 찍었다. 흰대미산은 일명 백석산으로 높이가 1,108m되며 수도산의 줄기인 시코봉에서 뻗어내린 양각지맥 능선상에 위치해 있으며 몇년전 보해산. 금귀산을 다녀왔던바, 이어지는 지맥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양각산(1,150m)을 향한다. 양각산은 두개의 봉우리가 마냥 소뿔 형상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이라고 한다. 동서쪽으로 소뿔 형상의 암.수 자웅형태로 솟아있고 수도산 방향쪽이 정상이다. 곧이어 시코봉(1,237m)
을 찍고 발걸음을 수도산으로 다시 향한다. 수도산 가는 길 능선은 눈이 가득하고 기암괴석과 암릉 암봉이 즐비하여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고, 아이젠을 착용하였으나 1000m가 넘는 고산지대를 오르락 내리락하기 때문에 정말 신
경을 많이 써야하는 코스다.
주 능선 정상부에 오르니 툭 터진 조망에 덕유산에서 뻗어내려간 백두대간의 지리산 주능선은 과히 말로 표현하기 어
려울 정도로 온 세상을 압도하는 듯 장관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기위해 산꾼들은 힘들여가면서 산행을 하지 않을까 생
각을 하면서 추위도 잊은채 연신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아내면서 따뜻한 물한잔에 작은 여유를 찾아보는 시간을 갖어
봤다.
수도산은 닦을 수(修), 길 도(道)자를 써서 '수도를 하는 산'이라는 뜻인데,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많은 수행인이 나올
것이라고 하여 수도암이라고 이름을 붙인 후 산이름도 수도산(修道山)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산행 후 물이 좋다고 소문난 온천에 들려 육신의 피로를 풀고 돌아왔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