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싶어라 울고싶어라 이마음
사랑은 가고 친구도 가고 모두다
왜 가야만 하니 왜 가야만 하니 왜가니
수많은 시절 아름다운 시절 잊었니
떠나보면 알거야 아마 알거야
떠나보면 알거야 아마 알거야
떠나보면 알거야 아마 알거야
떠나보면 알거야 아마 알거야
-------------------------------------------
1980년대를 풍미한 밴드 '사랑과 평화' 출신의 가수
이남이씨가 지난 29일 오후 2시14분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이씨는 지난해 11월말 폐암 선고를 받은 후 강원도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투병 2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랑과평화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까지 준 중환자실에 계시면서 거동과 대화를 하셨는데 이틀 전부터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되셔서 개인 병실로 옮겼다"며
"산소호흡기를 끼고 폐의 통증때문에 고통스러워하신 모습이 떠오른다. 의지가 강하셨는데 이렇게 서둘러 가실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 했다.
1974년 밴드 '신중현과 엽전들'의 베이시스트로 데뷔한 이남이는 1977년부터 밴드 '사랑과 평화'에서 활동했고 1988년 '울고싶어라'로솔로데뷔를 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1991년 이남이 3집까지 발표한 그는 이후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고 2000년 춘천에 자리를 잡아 절친한 소설가 이외수 씨와 지역 문화 활동에 앞장섰다.
그는 2001년 딸(이단비), 지역 음악인들과 결성한 밴드 '철가방 프로젝트'로 음반을 내며 활동했고, 춘천교도소 수용자들을 위한 공연, 춘천시가 김유정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연 행사 등 주로 지역 무대에서 노래했다.
빈소는 춘천장례식장.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딸이 있다.
고운 님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합니다.
편히 영면하소서.
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