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천이통이라 하는가?
곧 귀에 있어서 색계의 4대로 지어진 청정한 색을 얻어 능히 일체의 소리,
즉 하늘의 소리, 인간의 소리, 3악도(惡道)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어떻게 천이통을 얻는가?
수행하여 얻는다. 항상 갖가지 소리를 억념해 내니, 이것을 천이통이라 한다.
무엇을 숙명을 아는 신통[識宿命通]이라 하는가?
곧 전생일[本事]을 항상 억념하여 날, 달, 해로부터 태속의 일,
나아가 과거세 가운데 1세(世), 십 세, 백 세, 천/만/억 세의 일을 아는 것이다.
큰 아라한이나 벽지불에 이르러서는 8만 대겁(大劫)의 일을 알고,
보살과 부처님들은 한량없는 겁의 일을 안다.
이를 숙명을 아는 신통이라 한다.
무엇을 타심을 아는 신통[知他心通]이라 하는가?
곧 다른 이의 마음에 때[垢]가 있는 것과 때가 없는 것을 아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이 나고 머무르고 멸할 때 항상 억념하는 까닭에 얻는다.
또한 다른 이의 기뻐하는 모습ㆍ성내는 모습ㆍ두려운 모습을 관찰하고는
그 마음을 아나니, 이를 타심지의 첫 문호라 한다.
- 대지도론/용수보살 지음/구마라집 한역/김성구 번역/동국역경원
대지도론 43. 천이통, 숙명통, 타심통의 의미와 얻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