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여러분들께만 보여드립니다. ^^
국민학교 1학년때 부터 썼던 일기장인데 중학교 이후 기록물은
결혼하며 미국올때 다 태워버렸습니다. ( 지금은 후회함 )
수년전 한국의 초등 동창들과 모임 시작하고
단톡방 열렸을때 이 안의 내용들 사진찍어 올려주니
너무너무 좋아들 하더라구요.
그때 친구들 이름이랑 잊고 있던 에피들이
어린아이 글씨로 그대로 살아 전달이 되는 거 같았나 봐요.
저한테는 보물 1호입니다.
내용도 궁금하시다는 분들 계셔서
손발 오그라드는 거 참고 올리긴 하는데
어차피 초등 1,2,3학년 어린아이가 쓴 거니까
여러분도 좀 참으세요. ㅎㅎㅎㅎ
아버지랑 '길은 멀어도 마음만은' 영화를 보러 갔던 날
김근하군 유괴사건으로 떠들썩했던 그때 같아요.
범인이 누군지도 몰랐을텐데 비슷한 사람을 많이 봤다는 건 무슨 말인지 ....
첫댓글 진짜 보물이네요~ 대대로 물려주세요 ㅎ
저는 가끔은 국민학교 친구들 모임을 옛날 살았던 곳에서 합니다.
그러면 당시에 살았던 자기들 집을 찾아 다니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감회도 새롭구요~~
어머나~
너무 귀여워라 ㅎ.
일기장을 고이 간직하신걸 보니 성품이 참 여리면서도 감성이 풍부하시리라고 봐요.
내용도 좀 살짝 ~ㅎㅎ
저는 중2 여름방학 끝나고 내일이 개학인데, 오늘 개학한 국민학교5학년 여동생이 내 일기장을 몰래 갖고가서 검사를 받았더라구요.
담임이 내용을 보시고 국민학교 학생의 수준이 아니니까 일기장 군데군데 참 잘했어요! 도장을 꽝꽝~.
밤새워 일기장을 새로 써서 제출한 작은 사건이 떠올라 댓글에 보탭니다.
올려주신 머테리알은 저의 기억엔 없지만 소중한것 만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
저는 미국서 3대가 같은 중학교 동창 입니다.
저 그리고 저의 조카 와 조카들 손녀 손자 ... 아직도 같은곳과
같은 이름 건제 하고 있는 여간 해서 변하지 않는
미국 입니다. ^^
말씀하신 3대가 같은 학교를 나오신 경우에는 동창보다 동문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Diaspora 앗 그렇습니까?? ㅎㅎ 동문.. 감사합니다
그런데 억양이 동창 보다 덜 친밀감이 있는것 같습니다. ^^ .
제가 같은 시절 미국 첨 와서 알게된 제 절친구들
과 대화를 하게 되면... 모임에서 느즈막 하게 오신분들
막 웃습니다. 사용 하는 단어들이 어린 아이들 사용 하는
단어 랍니다. ^^ 가령 전화가 통화중 이면 전화가 바뻐..
고장난걸 일 안해 배부른걸 꽉찼어... 등등
참고로 저의 절친들 (부랄친구들) 은 한국 사회와 완전 단절된 사람들
입니다. 한국 대통령이 누군지도 모르고... 한국 방문도 가뭄에 콩나듯
다녀 오는 다움 네이버 이런것 도 당연히 모르고요...
그런데 이렇게 사는 교포들 전 많이 봅니다. 그래서 한국 사회를
너무 잘 아는 저 보고 좀 유별나다 합니다. ^^
지금도 같이 지내는 친구들... 서로 와이프 프라이버시 까지 말할수 있는
50년 이상된 친구들 입니다. ^^
@독사깟(獨士깟) 50년 지기 친구들 ~~ 찐친 분들이네요
저희 4형제도 같은 국민학교 동문들 입니다 ㅎ
@버지니아2000 아 버지니아님도 그러시군요.. 형제님들이 동문 ^^
네 찐친구들 맞습니다. 첨 미국 왔을때
한국인들 만나기 귀한 시절이였었죠.
어느 한국애가 어떤 깽단 한테 터졌다 라는 말을
또래 아이들의 입과 입을 통해 듣고 복수하러
뭉쳤던 어제의 용사들 이였었죠?? ㅎㅎ ^^
그당시는 서로 모르던 사이 였었고 나중 알고보니
집안 백그라운드들도 각양각색 이였었지만
아직 까지 형제들 처럼 지내오고 있습니다. ^^
아름다운 추억의 증거를 가지고 계시네요
꿈많던 시절~ 더 아름다운 일기장에 대해 아쉬움이 많으시겠어요 잠시 어린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거~참
나는 왜 그 일기장을 열어보고 싶을까요
ㅎㅎ
일기장 내용을 보여주시는줄 ~ ㅎㅎ
오우~귀한 추억
무척 성실한 학생이셨군요
저는 개학 일주일 전에 한달 반 치 일기를 쓰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날씨를 몰라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ㅎㅎ
저도 같은 경험 생각나서 웃습니당 ㅎㅎ
Rose Diary가 4권이네요. 🌹
장미꽃처럼 예쁜 걸 좋아하셨나 봐요.
1학년 때부터 글과 추억을 소중히 잘 다루는 모범생이셨을 듯.. ㅎ
저는 국민학교 다닐 때의 자료는 통신부 몇 개만 있습니다. 책 등은 밥할 때 땔감으로 다 썼고요...대신 저희 선친께서 쓰셨던 국어 교과서 하나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 단기 4281년 1월 발행..서기 1948년 이네요.
진기명기 프로그램에 한번 가지구 가보시죠~~ ㅎ
단기로 표시되어 있고
국어라는 과목인걸 보니 해방이후에 중등학교를 다니셨나 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소학교, 중등학교(예전에는 5년제로 중고등) 시절의 통지표(성적표)가 있었는데 소화 몇년으로 일본어로 되어 있었어요.
귀한 책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을듯 합니다.
ㅠㅠ 우리는 우리 졸업장 졸업앨범 다 태웠습니다. 3국을 떠도느라 보관이 어렵고 우리가 떠나면 아들은 미국에 있는데 정리하기 어려울듯 하여 일찌감치 흔적을 다 태우고 아주 중요한 사진만 보관하고 있습니다. 떠날때 가벼이 떠나려구요. 그래도 올려 주신 사진 보니 정겹습니다.
이런 Rose Diary를 이민, 역이민을 하면서도 간직하셨다니, 놀랍습니다. 엄지척~
아니~국민학교 저학년 글씨체라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글짓기 대회에서 승온이보다 큰 상 탄일이 정말 기뻤나봅니다^^
정확한 맞춤법, 반듯한 필체와 아름다운 마음을 봅니다. 정말 모범생을 떠올리게 하는 일기장이예요. 공부도 잘하셨고.. 가족들의 예쁨도 독차지하셨을 ynjbr0님을 떠올리게 되네요.
근하오빠를 해친 범인을 잡겠다는 노력, 큰 마음..
아이들이 정치, 뉴스 안 보고 안 듣고도 세상 돌아가는 것을 대충 알고 있으니 얼마나 놀라운지..
ynjbr0님의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더니.. 일기장에서 부터 면면히 이어지고 있어요.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어릴 적 감수성도 그렇고 분별력도 있어 보이고요. 무엇보다 이 소중한 걸 지금까지 보관하고
계시다는 게 놀랍습니다.
저는 이리 저리 떠돌아다니며 다 없어져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