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을 그리자!
교회사를 살펴보면 교회가 어두울 때는 예외 없이
교회가 본질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상실하고, 비본질적인 것을 이슈화하고
논쟁에 빠져 들어갔을 때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기 313년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승인하고
교회당을 건축한 후, 제일 먼저 일어난 교회의 논쟁 가운데 하나가
“교회의 실내를 어떤 그림으로 장식할 것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세 암흑기 교회의 논쟁 가운데 하나는
“바늘 위에 얼마나 많은 천사들이 올라설 수 있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의 교회 안에는 이런 일이 없을까요?
어떤 교회는 예배당을 건축한 후
커튼 색깔을 가지고 싸우다가 갈라진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좋은 교회는 본질에 충실한 교회입니다.
따라서 좋은 교회란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
어떻게 더 잘 말씀을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더 잘 이웃들을 섬기고 사랑할 것인가?
어떻게 봉사하며 공동체를 세울 것인가?”하는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는 교회가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더 큰 그림입니다!
롬15:5~6절을 보면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이웃들이 구원받고 교회의 건강한 지체가 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내 생각을 유보하고 이웃을 받아 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영국 엘리자베스 1세 때의 일화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아프리카연방의 통합을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던
원주민 추장 여러 명을 영국 왕실에 초청하여 만찬을 베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추장 한 명이 포크와 나이프가 불편하게 느껴지자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있던 영국 각료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긴장하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여왕이 빙그레 웃더니 나이프와 포크를
제쳐놓고 그 추장처럼 손으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모든 만찬객들이
여왕을 따라 손으로 음식을 먹었습니다. 아프리카 손님들은 여왕의
남아프리카 통합제의에 흔쾌히 협력을 다짐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엘리자베스 1세처럼 과감하게 비본질적인 것을 벗어버리고,
더욱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