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시간> 해부 11.. (p.91-98)
해명 1 : 나는 왜 '죽창가'를 올렸는가
'조국의 시간' 안에는 '열혈 청년' 조국이 있었습니다.
"일본에 대한 공격을 여당에서 아무도 안 하니 '열혈 청년' 조 수석이 나선 것이다. 조 수석이 일부 비판을 받는다 해도 조국을 위해서, 대통령을 위해서 한 마디 한 것이다. 조 수석마저 안 하면 지금 대일 여론전을 누가 하느냐." (박지원) p.94
"일본 국력, 분명 한국 국력보다 위다. 그러나 지레 겁먹고 쫄지 말자.....(중간생략)... 법적 외교적 쟁투를 피할 수 없는 국면에서는 싸워야 하고, 또 이겨야 한다. 국민적 지지가 필요하다." p.96
이렇게 해서 한일간 무역전쟁이 시작됩니다.
"이때 야당과 언론은 한국의 패배를 예견하고, 대법원 판결과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4개월밖에 못 버틴다." (조선일보)
"2년이 지난 지금 한국 경제가 망했는가? 전혀 아닌 것이 확인되었다. 오히려 일본 기업이 타격을 받았다는 일본 내부 평가가 나오고 있다." p.97
"네. 저는 강남좌파 맞습니다."라고 국회 청문회에서 말하던 조국!
이 말을 곱씹어보면, 조국은 "강남에는 살지만, 결코 '친일파'가 될 수는 없었다."는 자기 고백이자 사상적 선언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저는 조국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조국의 시간>을 통해서, 지금 조국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kjm / 2021.6.17
<조국의 시간> 해부12... (p.98-101)
해명2 : '붕어 개구리 가재' 트윗의 진의
갑자기 이 대목에서 이준석이 말하는 "공정 경쟁"이 떠올라진다.
능력 위주의 경쟁에다가 공정을 덧붙이려니, "공정 경쟁"은 '이상한 괴물'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조국의 트윗이 있던 2012년 3월 2일부터 2021년 6월 현재까지, '경쟁 지옥'은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조국이 말하는 공정은, '평등 위의 공정'이다.
조국은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1) 장기임대형 공공주택 (덴마크)
2) 토지임대부형 분양주택 (스웨덴, 싱가폴)
소득이 아무리 오르더라도, 위의 둘 중 하나가 전제되지 않으면 공정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이준석의 '즉흥적 생각'과는 차원이 다른, 상당히 구체적 대안의 제시다.
그러나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한 게 없고 '탁상공론'과 '정치구호'만 난무한다. 게다가 이준석처럼 '말장난'같은 설(說)이 포퓰리즘을 불러일으킨다.
20대 청년들이 '공정'을 무기로, 그것도 9년 전 교수 시절의 트윗 하나 때문에, 조국 장관을 비난했다. 정확히 비판은 아니다.
가령, 아인슈타인에게, "당신은 당신의 상대성이론에 따라서 살았느냐?"라며 따지는 것과 똑같다.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는 우리 속담은 속으로 부지부식간에 받아들이면서, 조국의 학문적 이해와 조국 일가의 현실적 삶을 공정의 잣대로 비난하는 것에 심한 모순을 드러낸다.
'부끄러운 서울대 동문' 3년 연속 1위에 조국 장관을 선정한 서울대생들에게서는 역한 구린내마저도 맡아진다.
서울대에 합격하기 위해서, 본인들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유별나게, 부모의 협조 없이, 특별 과외도 안 받으면서, 봉사활동 확인서와 표창장을 어렵디어렵게 획득했을까?
수학경시대회와 과학경시대회도 손수 혼자 정보를 찾아서 입상했을까?
혹시 어렵고 힘들게 서울대에 합격한 극소수의 몇몇 학생들 등 뒤에 숨어서 손가락질하는 건 아닐까?
만일이지만, 서울대생들 전부를 압수수색해서 대입 전수조사를 실시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자못 궁금하다.
아마도 학생들 부모는 물론이고 주변 친지들, 친구들까지, 안 걸리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할 것이다.
심지어 학생들의 중학교 때 일기장까지 들여다본다면 더욱 참담하리라.
오히려 조국 장관과 정경심 교수와 조민씨는 "비교상대적으로" 깨끗하다고 여겨질 정도다.
그리고 9년 전 교수 조국을 2021년에 소환, 소급해서 검증하려는 것이, '장관 후보'에 대한 검증인가,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인가?
설령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멸문지화'와 '부관참시'와 '9족의 멸'까지 표적하지는 못 했으리라. 더우기 민주주의국가인 21세기 대한민국이다.
kjm / 202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