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전사 바후발리(Baahubali The Beginning,2015,인도)
: 윈드보스
: 2016.2.2.
- 전사 바후발리
감독S.S. 라자몰리
출연프라바스,라나 닥구바티,아누쉬카 쉐티,타만나 바티아
개봉 인도, 159분
인도에서 가끔 만나는 인도영화는 정말 인도답다.
엉뚱한 액션장면들을 만나면 좀 유치스럽다는 생각에 '풉!' 하고 웃음을 머금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또다른 세계를 본다는 기분으로 인도영화를 만나면, 즐길 거리로는 괜찮은 편이다.
허망한 경우도 있다. 열심히 정말 재미나게 잘 보았는데, 나중에 그것이 어떤 영화를 복제(?)했다는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경우다.
아~ 이 영화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이 영화는 아마도 인도의 전통신화 또는 설화쯤을 가지고 영화화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인도는 영화인들이 영화를 찍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제시한다. 계절별로 모두 있는데다, 지역별로 해당지역들이 대부분 인도가 가지고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배경으로나 쓰일만한 자연환경이 지천에 늘린데다, 파악도 안되는 특이한 옛날 건물이나 문화재들(?)이 여기저기 늘려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배경은 하늘에서 내려온 듯, 폭포속 동굴을 통해 아랫마을(?)에 전해진 한 아이에 대한 것부터 시작이다.
하늘에 닿을 듯 치솟은 폭포는 아랫마을 사람들에겐 전혀 다른 세상이고, 관심도 없다. 유독 그 아이는 자신의 태어난 곳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그 폭포위로 올라가는 걸 멈추지 않고 계속 시도한다.
현실에서 본다면 그런 미련한 놈이 어디 있겠는가? ㅎㅎ 영화니깐 그렇지!! 라고 생각할 정도다.
계속 몇장면이 계속 올라가다 떨어지고, 또 올라가다 떨어지고,,,,,
어느순간 예상되는 힘을 보여주며, 그 애의 범상치 않음을 마을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 순간, 청년이 되어 버린 주인공은 폭포위의 세상으로 올라가 있다.
그곳에서 만난 한 여인, 그리고 사랑.
느껴지는 범상치 않음과 자신의 과거를 깨닫고 세상을 우렁차게 포효하며, 다시 시작되는 전설을 보여주려는 찰나, 인도 영화 특유의 무용과 음악들이 나오고, 또 과거가 영화안에 삽입되면서 영화는 흥미를 끌긴 하지만, 무작정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야기 중간에 은근슬쩍 끼여 들어갔는데, 그게 마치 원류처럼 영화는 끝도 없이 진행된다.
자신의 능력을 보이며, 영웅임을 과시하는 영화가, '어라?' 이 영화가 다음편에 이어지는 1편정도로 만들어질 줄이야~~~
완전히 '다음편을 기대하세요!!!!' 다.
영화는 참 잘 만들어졌다. 컴퓨터그래픽과 음악들, 그리고 주인공의 액션과 멋진 여주인공(?)의 등장등은 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살려준다는 생각이 든다.
2편이 나온다면, 기대가 되는 작품이며, 운좋게도 한글자막을 만나서 내용파악할 수 있어 좋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