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31일 목요일(癸卯년 庚申월 辛酉일)

[나이스]

2023년 8월 31일 목요일(癸卯년 庚申월 辛酉일)

坤

□辛庚癸

□酉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과거에 유행했던 억부용신 이론에서는 천간과 같은 오행이 지장간에 있으면 통근이 되어 강하다고 한다. 그런데 강약을 정할 때 천간이 아닌 오행을 기준으로 삼는다. 즉 甲木과 乙木을 같이 본다. 그래서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 지장간 또한 마찬가지로 언급할 가치가 없다. 언급하면 입만 아프다.

亥子丑에서 甲木을 생각해 보자. 甲木은 亥에서 장생이고, 子에서 목욕이고, 丑에서 관대이다. 자연의 법에서는 장생보다는 목욕, 목욕보다는 관대에서 더 성장하고 강해진다. 유아가 어린이가 되고 어린이가 청년이 되는 과정이다. 그러나 억부용신 이론은 甲木은 亥 중에 甲木이 있으니 강하다고 하고 子나 丑의 지장간에는 甲木이든 乙木이든 木이 없으니 약하다고 한다. 그래서 한때 유행했던 억부용신 이론은 점차 시들어 가고 있다. 수억 년을 이어온 자연의 법에 근거를 두어야지 일시적인 사회적 현상이나 나라마다 시대마다 다른 문화 풍습 전통에 기준을 두면 안 된다. 한때 유행했다가 사라지는 이론은 올바른 학문이 아니다.

坤

□辛庚癸

□酉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오늘의 사주는 월간 겁재가 월지 申에서 건록이니 겁재격이다. 오행을 기준으로 하면 辛金이 월지 申酉에 뿌리를 두니 무척 강하다고 하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辛金은 申酉에서 절태(絶胎)이다. 申酉에서는 庚金이 록왕(祿旺)이다. 庚金과 辛金은 음양관계로 庚金이 활동하면 辛金이 쉬고 辛金이 활동하면 庚金이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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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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辰월 庚金

□庚□□

□□辰□

三月 庚金 戊土司令 無生金之理 有埋金之憂 故先甲後丁 不用庚劈甲。

辰月 庚金은 戊土가 사령(司令)하여 金을 생(生)하는 이치가 없고 매금(埋金)의 우환(憂患)이 있다. 먼저 甲木을 용(用)하고 다음으로 丁火를 쓰며 庚金의 벽갑(劈甲)은 용(用)치 않는다.

해설) 辰월에 庚金은 양(養)이고 戊土는 관대이고 甲木은 쇠(衰)이고 丁火는 묘(墓)이다. 팔자의 본부인 월지에서 각 천간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그냥 지지도 보지 않고 운도 보지 않고 주변 환경도 보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천간 몇 글자 甲庚丁만 외치고 있으면 안 된다.

원문은 辰=戊로 보고 辰월에 戊土가 사령해서 힘이 있으니 甲木으로 목극토 해야 한다고 한다. 건조한 戊土는 토생금을 못 한다고도 한다. 이런 고전 때문에 후에 나름 응용한다고 건토(乾土) 습토(濕土)라는 용어를 만들어 쓰는 사람이 있다. 戊土는 巳午未에서 록왕쇠로 활동하고, 庚金은 이때 생욕대로 성장한다. 누가 생해서가 아니라 자연의 법이 그렇다. 난강망은 무조건 戊土가 강하면 甲木으로 목극토 하고 庚金은 무조건 丁火로 제련해야 하니 丁火를 쓴다고 주장한다. 팔자에서 강한 세력이 있으면 그것을 격으로 잡고 그 글자를 사용하면 좋다. 타고난 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三月之庚 土旺金頑 頑金宜丁 旺土須甲 乏甲不能立業 乏丁焉能成名。

辰月의 庚金은 토왕(土旺)하여 金이 완둔(頑鈍)하니 둔금(鈍金)은 丁火가 마땅하고, 왕토(旺土)는 甲木이 필수로 甲木이 결핍되면 입업(立業)이 불가능하고, 丁火가 결핍되면 어찌 이름을 세우겠는가.

해설) 辰월에 土가 왕(旺)하여 金을 덮으니 金이 무디어진다고 한다. 난강망의 원리는 단순하다. 음간과 양간을 구분하지 못하니 대충 “土가 많으면 金을 덮고 그때는 甲木으로 목극토 하고 金을 쓰려면 丁火로 화극금 하고...” 이런 식이다. 지지 계절도 보지 않고 운도 보지 않고 그냥 그렇게 앵무새처럼 적용한다.

二者少一 富貴不真。

甲木과 丁火 두 글자 중 하나만 부족해도 참된 부귀(富貴)가 없다.

해설) 辰월은 戊土가 강하니 甲木으로 목극토하고 庚金을 쓰려면 丁火로 화극금 해야 하는데 만일 두 글자 중 하나만 부족해도 참된 부귀는 없다고 주장한다. 참된 부귀란 무엇일까? 학문은 과학적 구체적이어야 한다. 추상적이거나 개인적인 느낌은 안 된다.

庚金無火 非夭則貧。身弱才多 富貴不久。

辰월 庚金에 丁火가 없으면 요절하거나 빈한하고, 신약(身弱)할 때 재(財)가 많으면 부귀(富貴)가 오래가지 못한다.

해설) 난강망은 辰월 庚金에 丁火가 없으면 요절하거나 빈한하고, 신약(身弱)할 때 재(財)가 많으면 부귀(富貴)가 오래가지 못한다고 한다.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인가? 辰월 庚金에 丁火가 없는 사주가 얼마나 많겠는가?

난강망 저자는 庚金에게는 丁火라는 고정관념을 사시사철 적용한다. 이러한 책의 영향을 받아 지금도 그렇게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이 많다. 庚金에 丁火가 없으면 빈한하다는 말이 믿어지는가? 빈한(貧寒)은 배고프고 춥다는 뜻이다. 그리고 신약(身弱)할 때 재(財)가 많으면 부귀(富貴)가 오래가지 못한다고 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돈은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한다. 혹세무민(惑世誣民)하지 말자.

得丁甲兩透 不見比肩 科甲之命 但要好運相催。

​辰월 庚金의 사주에 丁火와 甲木이 양투하고 비겁이 없으면 과갑이지만 이때는 운이 도와야 한다.

해설) 앞에서 甲木과 丁火를 해설할 때 난강망 저자는 甲庚丁만 노래 부른다고 했었다. 장작을 도끼로 잘라 불을 붙인다는 벽갑인정(劈甲引丁)이라는 근사한 용어까지 붙인다. 여기서는 ​辰월 庚金의 사주에 丁火와 甲木이 양투하고 비겁이 없으면 과갑(科甲)이지만 이때는 운이 도와야 한다고 한다.

甲透丁藏 採芹拾芥。甲藏丁透 異路功名。

甲木이 투하고 丁火가 암장되면 채근(採芹)이나 습개(拾芥)는 하니 먹고는 산다. 甲木이 암장되고 丁火가 투하면 이로(異路)로 공명을 이룬다.

해설) 甲庚丁 노래는 계속된다. 甲木이 투하고 丁火가 암장되면 먹고는 산다고 하고, 甲木이 암장되고 丁火가 투하면 이로(異路)로 공명을 이룬다고 한다. 지장간을 언급하면 무시해도 좋다. 각 지지에는 모든 천간이 들어 있다. 지장간 이론은 무용(無用)하다. 오행이나 지장간을 기준으로 하는 책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10년을 공부해도 헤매게 될 가능성이 크다.

丁甲俱藏 不受庚制 富中取貴 刀筆起家。

​辰월 庚金의 사주에 丁火와 甲木이 모두 암장되고 庚金의 제(制)가 없으면 부중취귀하고 도필로 살아간다.

해설) ​辰월 庚金의 사주에 丁火와 甲木이 모두 암장되고 庚金의 제(制)가 없으면 부중취귀(富中取貴)하고 도필(刀筆)로 살아간다고 한다. 역시 지장간을 동원하고 있다.

有甲無丁 平常之輩。有丁無甲 迂儒腐儒。丁甲兩無 下賤之流。

辰월 庚金에 甲木이 있고 丁火가 없으면 평상인이고, 丁火가 있고 甲木이 없으면 세상물정에 어두운 선비이다. 丁火와 甲木이 모두 없으면 하천(下賤)하다.

해설) 甲庚丁의 노래는 계속된다. 한번 외워진 가사는 틀렸더라도 그대로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모든 일은 첫 단추가 중요하다. 누구나 처음부터 제대로 잘 배우고 싶겠지만 첫발을 딛는 입문자는 알 수가 없다. 그래도 생각없이 아무에게나 배우는 것보다는 선생을 고를 때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좀 나을 것이다. 나는 선생 고르는 일에 총학습 시간의 1/3 이상의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두를 일이 아니다.

或一甲、無丁、有丙 由行伍而得官職 須不見壬癸為妙。

혹 辰월 庚金의 사주에 하나의 甲木이 있을 때 丁火 대신 丙火가 있으면 무직(武職)에서 관직을 얻는다. 이때는 壬癸水를 보지 않아야 한다.

해설) 甲庚丁에서 丁火 대신 편관 丙火를 쓰면 무직(武職)에서 관직을 얻는다고 하고 이때는 壬癸水가 수극화를 하면 안 된다고 한다. 壬水와 丁火 그리고 癸水와 丙火는 손바닥과 손등과 같은 짝인데 수극화만 외친다. 천간과 지지가 아니고 오행을 기준으로 하니 이런 설명이 나온다.

난강망(欄江網)은 출간이 언제인지 모르게 내려오다가 청나라 때 궁통보감이나 조화원약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져왔다. 난강망(欄江網)은 투망식으로 강을 두르고 그물을 쳐서 그 안에 있는 물고기를 건져 올린다는 뜻이다. 당시 명리학의 틀을 이런 식으로 잡았다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或支成土局 無木 貧賤僧道 見乙、奸詐小人。

혹 辰월 庚金이 지지에 토국(土局)을 이루었을 때 木이 없으면 빈천(貧賤)하거나 승도가 된다. 이때 甲木 대신에 乙木을 보면 간사한 소인(小人)이다.

해설) 辰월 庚金이 지지에 토국(土局)을 이루었을 때 木이 없으면 빈천(貧賤)하거나 승도가 되고, 이때 甲木 대신에 乙木을 보면 간사한 소인(小人)이라고 한다. 지어낸 말이다. 일단 토국이라는 것은 없다. 토국은 辰未戌丑이 같다고 전제하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辰未戌丑의 기운이 같은가? 토국을 이루면 土가 강하니 甲木으로 목극토 해야 한다는 것이고, 土가 강할 때는 甲木으로 목극토 해야지 乙木으로 목극토하면 소인배가 된다는 난강망 저자의 생각이다.

천간 지지를 개인의 호불호(好不好)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사주팔자는 오로지 자연의 법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자연의 법에서는 음과 양이 대등하다. 甲木과 乙木이 대등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대등하다.

或支成火局 癸水透 富貴。

혹 辰월 庚金의 지지에 화국이 있고 癸水가 투하면 부귀하다.

해설) 辰월 庚金의 지지에 화국이 있고 癸水가 투하면 부귀하다고 한다. 난강망은 이런 책이다. 辰월에 어떻게 화국이 가능한가? 월지를 제외한 다른 곳에 寅午戌의 글자가 있다고 무조건 화국인가? 화국 또한 오행 기준이다. 옛날 책은 팔자의 모든 글자를 대등하게 보기도 하고 때로는 월지가 중요하다고도 한다. 학문의 초창기라 그럴 수 있다. 지금은 그래서는 안 된다. 옛날 책이라면 오타까지도 의미를 부여하며 심오하게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해석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 시대에 주산 타령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모든 조직에는 장(長)이 있듯이 팔자에도 본부가 있다. 팔자의 본부는 월지이다. 다른 모든 글자는 월지에 복종해야 한다. 辰월에는 丙火가 관대이고, 丁火는 묘(墓)이다. 양간과 음간 정도는 구분하면서 공부하자.

有丙丁出干 見壬制之、方吉。無制、殘疾之人。

지지가 화국이고 丙丁火가 출간했을 때는 壬水가 강한 火를 제(制)해야 길(吉)하다. 만일 水의 제(制)가 없으면 잔질(殘疾)이 있다.

해설) 지지에 화국이 있고 丙丁火가 출간했을 때는 壬水가 강한 火를 제(制)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면 잔질(殘疾)이 있다고 한다. 壬水는 辰에서 묘(墓)이다. 어떻게 묘(墓)의 상태인 壬水가 辰월의 丙火를 수극화 할 수 있다는 말인지... 이럴수록 난강망의 위상은 추락한다. 그러나 저자는 몇백 년 전 고인이 되었으니 어쩔 수가 없다.

[블랙드래곤]

* 학문은 과학적 구체적이어야 한다 ~ 첫 단추가 중요하다 ~ 감사합니다 ~*

[기쁨가득]

지엽적인 것들 다 제거하고
자연의 법에 근거한
교수님 이론이
배우는 입장에서도
복잡하지 않고 참 좋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