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상당히 진솔하군요/
나도 대학원(법학석사)을 졸업하고 계속 법학박사의 길을 가기 위해 석사학위 지도교수님의 추천서를 가지고 박사과정 지도교수님들을 찾아다녔던 때가 엊그제인데, 결국 MDiv 과정으로 선택되었으며 그것이 나의 현주소이다.
Rev. dhlee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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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일 남았다.’
군대에 입대한 날부터 매일 밤 생각하는 것은 하나다. ‘제대!’
더 나은 직장을 얻기 위해, 하고 싶은 연구를 하기 위해,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등등 많은 꿈을 꾸며 대학원에 입학한다. 대학원에 입학하고 나서 제일 바라는 것은 바로 ‘졸업!’일 것이다. 친구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대학원 졸업식에 몇 번 간 적이 있었는데, 갈 때마다
‘나는 언제쯤 저 자리에서 웃으며 사진을 찍을 날이 올까?’
생각했다. 언제일지 모를 그날을 꿈꿨다. 군대에서야 어떻게든 시간이 지나면 제대를 한다. 하지만 대학원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졸업이 되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하면 졸업을 할 수 있을까? 대학원 학과 핸드북 [1]에 설명되어 있다. 박사 과정은 크게 4가지 과정 (석사 과정은 3가지 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과정은 학교마다 그리고 졸업한 시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Committee member 구성
POS (Program of Study)
Prelim (Preliminary Examinations) (박사과정)
디펜스
POS (Program of Study)
‘Dr. Howell은 질문이 어렵다고 하던데, Dr. Neal은 질문을 거의 안 한다는데….’
대학원에서 지도교수를 결정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committee member를 구성하는 것이다. 대학원 지침서에는 지도 교수가 결정되고 일 년 안에 committee member를 구성해서 POS 미팅을 하라고 되어 있지만,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POS 미팅에서는 committee member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박사 (석사)과정 동안 하는 연구의 기본적인 내용과 연구에 대학 임팩트 등을 소개한다. 그래서 committee member를 구성할 때에는 학위 과정 동안 자신의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수를 지도교수를 포함해서 5명 (석사는 3명)으로 구성한다. 일단 교수님들 명단에서 내가 먼저 4명을 선정한 다음, 지도 교수와 의논을 해서 4명을 최종 선정을 한다. 이때 자신이 몸담은 department에 소속되지 않은 다른 department 교수님을 반드시 한 분포함 시켜야 한다. 최종 선정이 끝났으면, committee member로 선정한 교수에게 초대 이메일을 보낸다 (그림2. 가). Committee member 구성하고 나서, 학교에서 committee member를 보게 되면 얼굴을 알리기 위해서 환하고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인사를 했다.
Committee member 구성했다면 이제는 POS 미팅이다. 교수 대부분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POS 미팅부터는 5명의 교수를 특정 시간에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 관건이다. 다들 여러 가지 이유로 바쁘므로 시간과 장소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POS 미팅하기 3달 전, 늦어도 2달 전에 먼저 지도 교수와 가능한 시간과 미팅을 할 장소를 결정한다[2]. 그 일정을 바탕으로 일주 혹은 이주의 시간을 정한다. 거기에 두 시간 간격으로 미팅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달라고 committee member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일정을 정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온라인 무료 프로그램인 Doodle (https://www.doodle.com/en/)을 이용하면 좋다 (그림2. 나). 다행히 POS 미팅 스케줄을 한 번에 정하면 좋겠지만, 몇 번 이메일을 주고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POS 미팅에서는 대학원 과정 동안 수업 들었던 것과 앞으로 들어야 할 필수 과목들을 보여준다. Committee member들이 연구를 위해 추가로 들었으면 좋은 과목들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대학원 과정 동안 할 연구를 committee member에게 소개하고, 앞으로 할 연구에 대해 발표를 하면 committee member들이 거기에 대해 조언을 한다. 교수님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부담되지만, POS 미팅은 합격, 불합격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자신의 연구를 committee member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라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림2. 가. 초대 이메일 내용. 나. Doodle을 이용한 committee member 스케줄 잡기
<출처: 가. 본인. 나. https://softwarerecs.stackexchange.com/questions/26038/scheduling-tool-that-shows-peoples-overlapping-calendar-availability>
Prelim (Preliminary Examinations)
“제안한 연구의 가설을 설명하고, 왜 이런 실험을 제안했는지 이유를 설명해 볼래?”
대학원 지침서에는 지도 교수가 결정되고 3년 이내에 prelim 시험을 보라고 되어 있었지만, 3년을 훌쩍 넘기고 prelim 시험을 봤다. Prelim 시험 약속을 잡을 때도 위에서 언급한 POS 미팅을 정하는 것과 비슷하다. Prelim 시험은 2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대학원 동안 할 연구에 대해 연구계획서 (자유 양식)을 쓰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그 연구계획서에 대해 파워포인트를 만들어서 committee member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다. 연구계획서는 prelim 시험을 보기 2주 전에는 committee member에게 보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지도 교수에게는 committee member에게 보내기 2주, 늦어도 1주 전에 보내야 지도교수로부터 연구계획서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이상적인 것은 prelim 시험 날짜를 정하기 전에 이미 연구계획서가 준비되어 있으면 좋다. Prelim 시험 당일에는 파워포인트로 만든 연구계획서를 committee member에게 소개하고, committee member가 질문하면, 질문에 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Committee member들은 본인들이 묻고 싶은 것을 질문하는데, 파워포인트에 있는 내용 위주로 질문을 해서 자신이 준비한 파워포인트의 내용을 잘 숙지하면 된다. 5:1 (committee member:학생)의 싸움이다. 사실 4:2 이다. 지도교수는 나의 편이다. Committee member의 모든 질문에 만족스럽게 답을 다 하지는 못했지만, 지도교수의 도움(?)으로 나쁜 상황은 면했다. S에서 C (Ph.D Student -> Ph.D Candidate)가 되었다. Ph.D candidate가 되면 6개월 뒤에 디펜스 시험칠 자격이 주어진다. Ph.D candidate가 되면 박사 과정의 4 과정 중 3 과정을 마친 것이다. 마지막 남은 디펜스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prelim 시험을 마치고, 지도 교수와 prelim 시험 동안 committee member에게 받은 질문과 조언을 의논하면서, 남은 박사과정 동안 마무리 할 수 있는 실험과 할 수 없는 실험을 나누었다.
Candidate가 되니 언제올지 모를 그날, ‘졸업!’,이 다가오는 것이 실감이 난다. 저녁에는 맛있는 음식을 시키고, 못 본 영화를 볼 여유가 생겼다.
참고
[1] https://www.genetics.iastate.edu/files/page/files/handbook2018-19.pdf
[2] 2020년 4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화상으로 POS 혹은 prelim이 치뤄졌다.
출처: [BRIC Bio통신원] [대학원 생활 적응기] Ph.D Candidate,
https://www.ibric.org/s.do?LtNqRdMWz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