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답사하는 길은 울산의 5개 구·군을 모두 통과하게 돼 있다. 따라서 ‘울산어울길’은 울산의 전 기초
자치단체를 하나의 길로 어울리게 하고, 시민들이 이 길을 함께 걸으면서 서로 어울려 화합을 이루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공업도시 울산은 급격한 도시화·산업화를 겪는 과정에서 전국 각지에서 유입한 인구가 9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울산어울길’은 시민화합의 정신도 내포하고 있다.
울산은 그린벨트가 도심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형태여서 이 그린벨트를 따라 길을 찾아내면 울산도심을 한바퀴 돌게 된다. 도심을 중심으로 반원형태로 길을 연결하면 대략 70㎞ 정도가 되며, 그것이 바로 ‘울산어울길’이다.
‘울산어울길’은 길을 걸으면서 한가지만의 단조로운 풍경을 접하는 다른 지역의 일부 산책로와는 다르다. 도심과 산업단지, 동해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조망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동구 염포산에서는 세계 최대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을, 무룡산에서는 청정무구의 동해안 절경을, 북구지역으로 넘어가면 신라천년 역사의 현장인 관문성을, 중구지역에서는 전국적인 모델이 되고 있는 태화강생태공원을, 남구지역에서는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단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 길을 걷는 내내 울산의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울산어울길’은 이 밖에도 다른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어울길 곳곳에는 많은 유적지와 골짜기, 재, 고개 등이 산재해 오래된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강동 바닷가에서 ‘무룡고개’를 넘어 뭍으로 시집 온 옛 어머니들의 눈물겨운 시집살이와 진달래 먹으며 골짜기마다 가재잡으러 다니던 어릴 적 추억들이 골골이 담겨있다. 대굼멀재, 입암골, 쑥밭재, 큰골, 돈문재, 섬골, 달령재, 마동재···. 곳곳에 스며든 조상들의 소박한 이야기들은 길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어울길에는 혼자 가도 혼자가는 것이 아니다. 길섶 나무들이 계절따라 옷을 바꿔입으며 친구해주고, 형형색색 야생화들이 예쁜 얼굴로 재롱을 떤다. 가끔가다 멀리 동해바다에서 달려온 바람이 장난스레 얼굴을 스다듬고 지나가기도 한다.
이렇듯 어울길은 과거와 현재, 인간과 자연, 하늘과 땅이 어울리게 한다. 어울길을 가는 산행객들은 길을 걸으며 인문을 배우고, 지리와 역사를 배우고, 삶을 배우고,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깨닫는다.
삶은 길 위에 있다. 길은 희노애락의 각양각색 삶을 끊임없이 실어보내고 또 실어온다. ‘울산어울길’은 그러한 삶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길 위의 길이다.
어울길 70여㎞ 여정의 마지막 구간은 울산시민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솔마루길이다. 이 코스를 자주 다니는 주민들에게 이 길은 좀 과장하면 ‘눈 감고도 갈 수 있는’ 쉬운 길이다.동구 방어동 육지의 끝 화암추등대에서 출발한 어울길은 이렇듯 지자체가 (2010-08-15)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설악산 백담사 어귀의 조그만 화강암 비석에 새겨진 고은(高銀)의 시다. 15자로 이뤄진 이 시는 그 어떤 대하소설이나 위대한 웅변으로도 형용할 수 없는 청전벽력같은 화두다. 산 정상을 바라보는 욕망에 사로 (2010-08-01)
마우나오션리조트 앞 기령에서 시작되는 제4구간은 1300년 전 신라인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과거로의 여행길이다. 1~3구간이 뭍과 바닷가를 넘나드는 가쁜 삶의 분수령이었다면, 4구간은 아득한 과거와 현재를 한 데 포개놓은 4차원의 접경지대다.4구간의 시 (2010-07-18)
길은 굽을수록 정겹고, 나무는 굽은 나무가 내력이 많다. 탄탄대로는 빠르지만 볕을 피하기 어렵고, 곧고 키 큰 나무는 이웃 나무를 깔아뭉개면서 자란다. 어울길은 정겨운 곡선에 켜켜이 쌓인 삶의 내력이 어우러진 길이다.그늘도 없는 6~8차선의 성내삼거리 (2010-06-21)
☞조망권=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남구 여천공단, 울산항, 시내를 굽이치는 태화강, 효문공단, 동천, 북구 신시가지, 영남알프스, 현대중공업, 동해청정해역, 주전·정자 해변
울산 동남쪽 끝 화암추등대서 첫 발전망대 오르면 산업수도 맥박 ‘꿈틀’울산어울길의 첫 구간은 울산 동남쪽 끝 화암추 등대에서 시작된다. 동해바다 푸른 파도 속에서 몸을 빼낸 어울길은 화암추등대를 이정표로 남기고 북쪽으로 능선여행을 시작한다.화암추등대 (2010-06-06)
첫댓글가야할 산도 많고~ 가야할 길도 끝이 없군요^^ 요즈음 대세가 둘레길 조성하는건가 봅니다..울산지역에도 이런길이 조성되어 있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게되었네요.. 아직 솔마루길도 완주 못했는데ㅠ.ㅠ 시간나실때 한번 도전해보는것도 좋을듯합니다만... 암튼..울산 지역에도 이런 멋진 어울길이 있답니다~~
첫댓글 가야할 산도 많고~ 가야할 길도 끝이 없군요^^
요즈음 대세가 둘레길 조성하는건가 봅니다..울산지역에도 이런길이 조성되어 있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게되었네요..
아직 솔마루길도 완주 못했는데ㅠ.ㅠ
시간나실때 한번 도전해보는것도 좋을듯합니다만...
암튼..울산 지역에도 이런 멋진 어울길이 있답니다~~
요즘은 힘들어서 그런지..평탄한 산속을 마냥 걷고 싶어 지네요..한번 추진해 주심 어떨런지요....디에애자앙니임~~~
여기 비박코스 어떻읍니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