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오후 늦게 봉화 걷기여행을 마치고 버스로 양재역에서 내리자마자
아내가 타고 온 자가용으로 옮겨서 부모님이 계신 시골집으로 향합니다.
바로 어머니의 생신을 맞았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이기로 한 겁니다. ^^
보름을 살짝 지나면 보름달이 더 동그래지는 것 아시나요?
늦은 점심을 기흥휴게소의 향천 우동집에서 해결합니다.
경부선을 탈 때면 가끔 가는 집으로 휴게소 우동집 치고는 맛이 꽤 좋습니다.
저의 가츠오 우동 정식.
작은 아이는 튀김우동, 큰 아이는 어묵우동을 시켜줬습니다.
역시 이 집은 튀김우동이 맛납니다. 그 다음은 가츠오 우동. ^^
작은 아이 진아가 아예 그릇채 들고 마십니다.
맛난 표정을 지어보라고 했더니 이럽니다. ^^
맛난 우동 시켜줘서 고맙다네요. ㅎ
다음날 시골집에서 받아든 아침상입니다.
따스한 밥과 직접 농사지어서 만든 갖가지 나물로 상이 그득합니다.
원두커피를 핸드드립해서 드시는 어머니는 원두를 이렇게 절구에 갈아서 드신답니다.
분쇄기를 하나 사드린다고 해도 이게 좋으시다며... ^^
커피 한잔 내려 먹고 들깨 심으러 밭으로 갑니다.
제 동생의 세째 혜미입니다. 혜미 할아버지의 모습도 멀리 보이시나요? ^^
오른쪽에 착하게 생긴 녀석이 제 친동생입니다. ^^
온 가족이 모여 어머니 생신을 축하합니다. ^^
이렇게 보니 모두 11명의 가족이네요. ^^
15년전 서울에서 낙향하여 이제는 시골이 너무너무 좋으시다는 어머니... ^^
처음에는 아버지의 낙향을 반대하셨는데, 지금은 그 결정에 굉장히 감사하며 사십니다.
하루종일 밭에 나가 일을 해도 즐겁기만 하다고 하시네요.
칠순이 넘으신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보낸 생일 꽃바구니입니다.
어머니가 저희 아들들보고 좀 보고 배우라고 하십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지 않을런지... ㅋㅋ
생일 축하를 하고 유구 읍내로 나와 해물탕으로 점심을 먹고 상경합니다.
집에서 해먹으면 며느리들 귀찮다고 나와서 먹자고 하셔서... ^^
--------------<다음날 일요일, 서울랜드 이야기>-----------------
서울랜드를 가자고 졸라대는 작은아이들 데리고 아내와 함께 왔습니다.
큰 아이는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며 집에 남았구요.
명랑 소녀 진아. ^^
성화에 못이겨 서울랜드 1년 자유이용권을 끊고 말았습니다.
헌데 이전에 끊었던 자유이용권이 특별혜택 당시에 끊은 것이라서,
이번에는 50% 할인을 받았답니다. 완전 로또 맞은 것 같아요. ㅋㅋ
서울랜드 입구에서 한컷! ^^
재미난 공연도 벌어집니다.
요거 타자고 했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패쓰...
요건 진아가 좋아하는 바이킹!
아내는 못타서 제가 같이 타주려다가 사진을 찍어주마 하고 안타고 사진만 찍었답니다.
진아를 제외한 분들은 초상권이 있으므로 뿌옇게 처리했습니다. ^^
진아 오른쪽에 게신 분이 너무 힘들어 하셔서...
진아도 '왜 그러시나'하고 쳐다보고 있네요. ㅋㅋ
저 분 덕분에 바이킹이 일찍 섰다고 진아가 조금 아쉬워했어요. ^^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며 오늘 탈 놀이기구 순서를 정했어요. ^^
집에서 내려간 예가체프 한잔,
밤바카도 아이와 함께 타봅니다.
운전대는 진아가 잡았어요. ㅎㅎ
진아와 숲향기님이 이 월드컵이라는 놀이기구를 타고 싶다고 해서
저는 카메라로 준비를 했답니다.
잠시 월드컵 놀이기구 돌아가는 걸 기다리는 사이 저 높은 상공에서 지나가는 롤러코스터에 카메라를 들이대봅니다.
이 롤러코스터가 아마 블랙홀 2000일 겁니다. ^^
앗! 월드컵이 돌아가기 시작했군요.
혼나기 전에 얼릉 앵글을 다시 맞춥니다. ^^
월드컵 기간이라 손님이 더 많은 건 아닌지... ㅎㅎ
서울랜드 롤러코스터 2종류를 오랜만에 다 타보기로 합니다.
진아가 그동안 아빠가 같이 안가서 같이 타질 못했다고 하네요.
먼저 더블 루프 코스터 기다리는 줄에서... ^^
바로 요겁니다. 아마 이게 먼저 생긴 걸 겁니다.
요게 두번째 탈 블랙홀 2000.
서울랜드의 탈 것, 참으로 발전이 없습니다. ^^;
익살꾸러기 진아..
춤추는 요술집에서 바라본 서울랜드...
착각의 집을 향해...
거울방에서 한껏 포즈를 잡는 진아...
천사 진아.
나비 진아.
포즈가 다 똑같다고 했더니 요런 포즈를 잡아주네요. ㅎㅎ
88년부터 운행된 마법의 양탄자는 1천만명을 태운 끝에 이제는 정지하여 포토죤으로만
운영된다고 하네요. 마지막 인사라고 합니다.
안녕... 마법의 양탄자!
어느 것이든 헤어져야 하다는 것은 아쉬운 법인가 봅니다.
전통 식당가에서 한컷!
전통 식당가 불빛이 예뻐서 한컷!
초여름의 발견이 가족 나들이.
힘든 일을 겪어야 즐거움이 더욱 커지는 법이라지요?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살아갑니다.
언제나 행복하소서... ^^
첫댓글 단란한가족의 모습 참 보기좋습니다.
중간중간 진아의 모습이 너무 귀엽구 깜찍하네요~ㅎㅎ
포즈가 나날이 다양해지구 이젠 수준급이 되었네요.
진아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네. 기원 잘 받잡아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름달에 500원짜리 동전이 제법인듯 싶어 옆지기한테 대어보란 적이 있지요.ㅎ
센쉬 넘치는 아버님에 넘치는 이쁜 멘트의 어머님.. 특급 천생연분이시네요. 핸드드립의 절구! 새로운 발상^^
진아의 다리는 예술이군요. 포즈는 연예인등급...이뻐용
롤러코스터 2종은 정말 타신건가요? 급궁금해집니당 ㅋ
즐거운 행복하신 모습에 눈호강하고 가네요..
롤러코스터 2종 모두 다 탑승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꺼려지게 될 듯하네요.
커브 돌고 오르락 내리락 할 때마다 몸에 무리가 오는게 마구 느껴지더라구요.. T.T
에궁, 손 꼭 잡고 벚꽃길을 걸으며 조잘조잘 귀엽던 꼬마어른 진아씨! 보고싶네요.
화목하고 정겨운 가족은 그야말로 베이스캠프죠.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행복 가득하시길요.~~~
네. 행복의 베이스캠프 잘 지키며 살겠습니다. ^^
지기님어머님 생신이셨네요.... 지났지만 어머님생신축하드리구요.. 잘 하셨네요..
진아의 모습도 이쁘고 숲향기님도 반갑습니다.
짱삼님 고맙습니다. 조만간 또 뵈어야지요... ^^
이 후기 보니 발견이님이 어머니를 많이 닮으셨군요...^^
단란한 가족의 일상......'발견이의사진일기장'에 딱 맞는 후기 같습니다.....^^
(오랜 만에 조금 한가한 월요일 저녁....모두 퇴근한 한적한 사무실에서 후기 감상 잘 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아,, 월요일 늦은 시간에도 사무실을 지키고 계셨군요. 얼릉 퇴근하세요... ^^
행복한가족들의모습!!!!!!!!
아버님께서 멋지시군요 꽃바구니 부럽습니다
어머님생신축하드려요
넹.. 감사합니다. 와우... ^^
시댁인 풍기에 계신 어머님 생신때마다 여름휴가를 그쪽으로 갔었는데,이젠 아쉽네요.아 시골한번씩 가는거 참 재밌었거든요.다발 준비하신 아버님은 센스쟁이
부모님 생신 핑계
그 연세에
마법의 양탄자...예전에 딱 두번 타봤거든요.사실 그땐 그게 젤 재미있었어요.타다가 울었지만...
이젠 무서워서 제가 타볼건 몇개 없네요.그래도 서울랜드 너무 재밌는곳이예요.
재미난 것이 곳곳에 숨어 있을 줄 알았는데, 변한게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도 신나하는 아이 보는게 재미나니 그래서 가는 가 싶습니다. ^^
20년 전에 저도 시골 부모님 모시고 아이 둘 데리고 왔던 기억이 나서 새롭네요~~
놀이기구는 전혀 새로운 것들로 바뀌었네요~~
20년 전에 있던 것들이 아직도 꽤 많은 편이랍니다. 오히려 새 것이 더 없는 듯해요..
ㅎㅎ
진짜 어머님 생신 꽃바구니 리본내용을 저렇게 달아서 선물하신분이 아버님 맞으시다구요?ㅎㅎ
발견이님 출장 다녀오랴 효자노릇 하시랴 가장노릇 하시랴.... 정말 바쁘시네요.
저도 롤러코스터 엄청 좋아하는데 아이 어렸을적 놀이동산 간 이후로 탈기회가 전혀 없네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께서... 꽤 무뚝뚝한 편이신데... ㅎㅎ
기억이 가물가물 자식들 넘 커버렸어용~~단란하고 ,행복해보이시는 가족분들~~~ ,어머님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동에 번쩍 서에번쩍! 정말 바쁘십니다...ㅎㅎ 예쁜진아 보고싶네요....일일엄마가!~~~^*^
ㅎㅎ. 진아 일일엄마 수니꺼님. 언제 군산 함 같이 가셔야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발견이님 어머님은 참으로 행복하시겠습니다. 칠순의 부군께서 저런 생일 축하 꽃바구니를 선물하시공 ㅎㅎㅎ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다 모이고...
커피를 작은 절구에 빻는 어머님의 쎈스가 정말 놀랍습니다그려ㅋㅋㅋ
지기님 부모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부모님 시부모님 일찍 여윈 영랑이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