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영호
우리나라의 앞날을 걱정하고 현재 상황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신문이나 방송 매체를 통해서 보도되고 있지만, 그렇게 염려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일반 국민은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며, 애국심도 어떤 나라 못지않게 강합니다. 일제 강점기 36년간의 긴 세월 속에서 탄압받으면서도, 나라 잃은 슬픔을 참고 견뎌내어, 구국을 위한 순국열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마침내 광복을 맞아 나라를 되찾았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의 모략과 오판으로 6.25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남북이 갈라져 있지만, 이산가족과 국민은 남북통일이 될 때까지 모진 세월을 참으며 견디고 있습니다.
힘들고 배고팠던 시절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경제개발 계획과 새마을 운동으로 가난을 극복해 냈으며, 가장 못사는 나라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6.70년 대 해외 건설 용역으로 중동, 사우디 파견, 월남 파병, 파독 광부, 간호사 등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주역들이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대학에 가는 것은 웬만한 가정은 엄두도 못 냈는데,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과 대학 입학률이 높은 나라입니다. 이 모두가 우리 국민의 끈질긴 근성과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입니다.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주인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으며, 국민의 의무와 권리도 잘 알고 있으며, 국방의 의무나 납세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권리 행사에는 좀 적극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욕심 없이 착하게만 살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대다수 국민은 나라에서 시키는 대로 말 잘 듣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을 위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해야 할 일부 몰지각한 위정자들이 부정 축재를 하거나, 비리로 신문이나 방송에 알려질 때 국가의 녹을 먹고 사는 자가 어떻게 그런 나쁜 짓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국민은 분노합니다.
지난 총선이 끝나자, 각 정당에서는 벌써 대선을 준비하느라고 정신없이 연일 전당대회, 당 대표는 누구를 뽑느니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는 것을 국민은 보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지역구의 심부름꾼으로 지역 민심을 잘 살피고 나라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뽑아주었지, 권세를 부리고 특권을 누리라고 뽑아준 것이 아니라는 것도 국민은 잘 알고 있습니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대결을 하고 국민을 위한 일에 열심히 해야지, 당리당략을 위한 싸움만 해대니 국민은 국회를 보는 시각이 좋지 않습니다. 국민이 오히려 나라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우수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 조상들이 가정교육이나 학교 교육 등을 통해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예의범절과 인성교육을 철저히 시켰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라든지, 참된 사람으로 현대사회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저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국민은 자기 맡는 일에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뿌리 뽑아야 할 것은 부정부패 척결입니다. 선진국으로 가는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과학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세계화 시대에 사는 우리 국민은 행복한 가정, 서로 돕고 살기 좋은 나라, 인생에서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민주화를 위한 피나는 노력과 희생 끝에 지금까지 왔습니다. 앞으로 좀 더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정부와 국회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다음 시대를 이끌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젊은이도 많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듯이 혼자서 살 수 없습니다. 다 같이 잘 살기 위해서는 공동체 생활에서 법과 질서를 잘 지키고,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문뜩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이 떠오릅니다. 명예만큼 의무를 다해야 함을 뜻하는 개념이었으며, 처음 유래할 때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윤리적 의무를 지켰지만, 오늘날은 자신이 가진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신분이 높고 낮음, 재산이 있고 없고를 떠나, 진정 남을 위해 헌신하고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유명한 로댕의 조각상 “칼레의 시민”이 그 정신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 식민지 시절, 이희영 선생 형제는 오로지 조국을 위하여 전 재산을 바치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가난과 배고픔, 고문을 통해 감옥에서 옥사한 일이나,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경주 최부자의 배려심은 우리 후손들이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할 노블레스 오블리주라 하겠습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욕심과 지나친 경쟁 때문에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세계의 역사는 흘러갑니다.
세계 속의 한국민은 저력이 있습니다. 아직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특히 정치권에서 지역이기주의가 걸림돌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
복 받은 아름다운 금수강산, 자연과 더불어 희망을 품고 사는 국민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빠르게 변해가는 21세기 국제화 시대에 잘 적응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난날의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의 기억을 항상 되새겨 가면서, 나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극한 정성(精誠)을 다하여 삶을 살아야 합니다.
2024.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