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광북본당, 요일별로 성령ㆍ성체조배ㆍ십자가의 길ㆍ신심미사 봉헌
|
▲ 광북본당은 매주 화요일 성령신심미사를 봉헌하며 성령으로 충만한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 수원교구 광북본당(주임 허정현 신부)은 평일미사에 참례하는 신자 수가 매일 300명을 넘나든다. 평일미사 참례율이 10% 가까이 된다.
평일인데도 성당이 신자들로 북적이는 비결은 매달 첫 주에 봉헌되는 광북본당만의 '특별한 미사'에 있다. 첫 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특별한 의미가 있는 미사가 봉헌된다.
먼저 화요일 저녁에는 복음성가와 율동으로 봉헌하는 성령신심미사가 있다. 수요일 오전 미사 중에는 한국 103위 순교성인의 삶과 영성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다. 각 구역ㆍ반장이 돌아가면서 성인 중 한 명을 선택해 발표한다.
목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구역별 성체조배가 이어진다. 성체조배는 저녁미사와 성시간으로 마무리된다. 금요일 오전에는 미사 전 '성경에 따른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친다. 성경 내용 중 깊이 묵상해야 할 부분을 추가한 것으로 성경에 표현된 예수님 고통을 깊이 묵상하도록 돕는다. 토요일 저녁에는 모든 봉사자들이 함께 하는 신심미사가 봉헌된다. 봉사자들에게 힘을 주는 미사다.
이같은 특별한 평일미사는 신앙의 해를 맞아 허정현 주임신부가 신자들에게 '신앙의 기쁨'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했다. 허 신부는 "성령으로 충만하고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기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살아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신앙의 해 목표"라고 말했다.
허 신부는 순교성인 발표에 대해 "하느님의 종 125위 시복ㆍ시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 103위 성인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신자가 적지 않다"면서 "발표자들은 성인의 생애를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성인을 본받아 살아갈 것인가를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신자들 호응은 기대 이상이다. 미사 참례자 수가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예전보다 미사 참례가 더 즐겁다"고 말하는 신자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장정숙(마리아)씨는 "첫 주간에는 다양한 전례형식으로 미사가 봉헌 돼 매일 다른 미사에 참례하는 기분"이라며 "신앙이 풍요로워지고 윤택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