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한지마을은 천년을 빛 낸 우리의 종이 고려한지의 전통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장인 수준의 마을 초지공들이 직접 참여하여 한지를 제조하고 연구하고 있다.
대승한지마을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최고의 한지 생산지로 명성이 높았던 지역이었으며 지금도 장인 수준의 한지 기술자들이 국내산 닥나무와 전통방식의 외발, 쌍발을 이용한 제작 기술로 대한민국 고유의 종이인 고려한지의 명맥을 유지 발전시키고자 한지의 명품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승한지마을에서는 한지제조과정과 체험시설, 국내유일의 도침기를 비롯해 마을에 산재한 서원, 제각 등 훌륭한 문화유산 자원, 농경문화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자원을 전수, 학습의 장(場)으로 제공하고 사라지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대승한지마을에 들어서니 제일먼저 눈에 띄는 것이 너른 공간에 산, 나무, 꽃들이 어우러진 멋스러운 한옥이었다.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라고 할까?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푸근한 느낌의 멋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다.
외발뜨기를 하고 있는 장인의 모습에서 진지함이 느껴진다.
닥나무를 삶아 껍질을 벗기고 있다.
일일이 손으로 닥나무의 껍질을 벗겨내고 있다. 종이가 만들어지기까지 꽤 많은 공정과 만드는 이들의 노고가 녹아있다.
겉껍질을 벗겨낸 닥나무를 결대로 찢는다.
편치 않은 자리에 앉아 정성껏 작업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한지를 만들때는 닥나무를 곱게 빻아 잘게 부순 닥나무와 물과 황촉규로 만든 닥풀수액을 섞어 농도에 맞게 한 다음 종이뜨기를 하고 있다.
종이뜨기해서 한 장 한 장 정성껏 쌓아 놓는다.
황촉규
이것이 없으면 한지를 생산할 수 없다고 한다. 풀 역할을 하는 식물이다.
한지를 뜨고 있다.
젖은 한지를 차곡차곡 쌓아 하루 정도 돌로 눌러놓아 물기를 뺀다.
물기를 제거한 한지는 한 장 한 장 떼어내 잘 말린다.
열판이 깔린 이곳에서 한지를 말린다. 금세 물기가 가신다.
이렇게 말린 한지는 도침기를 이용해 고르기 작업을 하여 완성한다.
휴, 한지 만들기 정말 어렵다.
여러분 종이 함부로 쓰면 안 되겠죠?
공방에서 무엇인가 만들고 계신 장인
멋스러운 한지 부채도 만들고 수예품을 만들고 계신 또 다른 장인의 솜씨
승지관으로 향한다. 시간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
멀리서 호각소리 들린다.
대승마을 천년한지 전시관이다.
한지제품들
한지로 만든 옷이 우아하고 멋스럽다.
한지의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인형
난 이런 인형이 전시되어 있는 곳을 참 좋아한다.
시간이 없어 정성껏 찍지 못하는 아쉬움........
대충 큼직큼직하게 찍어 본다.
한지의 제작 과정
1. 닥나무 거두기, 찌기-닥무지
일년생 닥나무를 차곡차곡 쌓아 놓은 묶음에 불을 지펴 껍질이 잘 떨어지도록 찐다.
2. 껍질 벗기기
닥나루를 10시간쯤 찌면 쉽게 껍질이 벗겨지는데 닥나무를 하나씩 잡고 껍질을 벗기고 한움큼씩 묶어서 햇볕에 말리면 흑피가 된다.
3. 흑피 벗기기
픅피를 장시간 물 속에 놓고 불린 나무 껍질을 칼로 벗겨 흑피를 제거하고 백닥(백피를 만든다.)을 햇볕에 널어 일광표백을 한다.
4. 닥 삶기
잘 마른 백피를 물 속에 충분히 불린 후 솥에 잿물을 넣고 쇠죽을 끓이듯이 4~5시간 푹 삶아 맑은 물로 헹구면서 햇볕을 쬐어 표백한다.
5. 티 고르기(티잡기)
세척과 표백이 끝난 백닥을 물 속에서 건져내어 남아있는 표피, 불순물 등의 잡티를 일일이 손으로 없애는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과정이다.
6. 두드리기(고해)
씻기와 햇볕쬐기 등의 과정을 마친 백피를 들판에 늘어 놓고 닥방망이로 섬유가 튀어나갈 정도로 드들겨서 닥섬유가 물에 뿌엏게 풀어질 때까지 두드린다.
7. 종이뜨기(초지)
완전히 풀린 원료를 지통에 넣고 물과 골고루 섞이도록 세게 저은 후 닥풀수액을 넣고 다시 저어 고른 농도가 되면 종이뜨기에 들어간다. 닥섬유와 물의 결합에 의하 여 한장의 종이가 만들어진다.
8. 물빼기
종이를 떠서 종이와 종이 사이에 실을 놓아 각 장을 분리시켜 쌓은 후에 돌로 눌러 하룻밤 정도 지낸다.
9. 말리기(건조)
젖은 종이를 펴고 비로 쓸어가면서 천천히 고르게 말린다. 다 마른 종이는 떼어내에 한자리에 포개 놓는다.
10. 다듬기-도침
마무리 가공처리 방법의 하나로 약간 덜 마른 종이를 포개어서 방망이로 드들겨 한지의 밀도와 섬유질 형성을 톻여 종이를 반듯하게 한다.
이렇게 하여 귀한 한 장의 종이가 완성된다.
대승한지마을
산과 나무와 풀, 꽃과 졸졸 흐르는 물까지 멋을 더해준다.
승지관
멋드러진 그네를 타면 이도령과 성춘향의 전설 속의 사랑이 다가올 것만 같다.
황촉규밭
대승한
첫댓글 한지의 생산부터 한지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까지..
잘 보고 갑니다^^
한 장의 종이가 만들어지기까지 온갖 정성과 노고가 배어있더군요.
새삼 종이의 귀함을 느끼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