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은파님이 화양계곡에 가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자꾸 들썩여 지지만 휴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도 출근을 해야만 할 상황이라 속앓이만 합니다.
토요일 아침 출근을해서 사무실에 앉아 있자니 일은 손에 잡히지도 않고.....이게 바로 병이지요.
결국 조바심만 태우다가 점심시간이 지나고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다가 나서기로 결심을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후다닥 장비들을 챙기고 마트에 들러 몇가지 사고나서 화양계곡으로 출발~
왜 내가 캠핑만 나서면 비가 오는걸까?
화양계곡으로 가는 내내 날씨를 살피며 투덜거려도 봅니다.
네비양을 모시지 못한 죄로 43번 국도를 달려 먼길을 돌아서야 광주 경안IC에서 중부고속도로로 진입 할수 있었습니다.
에고~ 차라리 장호원IC로 갔어야 하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도 하늘은 울그락 붉으락 간간히 비를 뿌리다 그치기를 반복 합니다.
마음을 졸이며 증평IC를 빠져나오니 이슬비와 함게 어둠까지 내려오고 있네요~
이번에도 우중캠핑?
빗방울이 제법 굵어지고 어두워진 초행 산길을 구불구불 가는데 관광버스 한대가 앞을 가로막고 갑니다.
추월을 할 수도 없고 이넘의 급질(급한성질)은 답답함에 애만 태웁니다. 이것도 병입니다.
한참 버스 꽁무니를 이리구불 저리구불 따라가다 조금 넓어진 도로에서 양보를 받고 나서야 시야가 탁 트인 국도를 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화양계곡에 가까워 지자 비는 차츰 잦아 듭니다. 아마도 산간지방이라서 지역 편차가 심한 모양이네요~
이윽고 눈앞에 다리가 나타납니다. 다리를 건너 가로수 우거진 강변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니 우리를 반겨주는 호수은파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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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은파님은 오래전 쓰시던 코롱 돔텐트를 가지고 오셨네요~
그리고 지난번 장만 하셨던 사각타프에 이번엔 어닝까지 장만하시고~
프로판 장비에 사각타프까지 지름신은 왜 아니가시고 자꾸 내맘속에 자리잡고 사시는지....정말 부적이라도 붙여야 하는걸까?
총알 비축하려면 육박전을 감수해야 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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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이라는 쿠바와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 중계가 있어 대한민국을 응원 합니다.
결승 금메달 보다도 8전 전승이라는 대기록때문에 더 가슴을 졸였던 걸까?
여기 저기서 함성과 탄식이 터져나오기를 여러차례 반복하고...
역시 이승엽은 큰경기에 강한 선수다....부진을 면치 못하던 그가 중요한 순간에 홈런 한방을 시원스레 날려 주었다.
캠핑장 곳곳에서 야구를 응원하는 캠퍼들, 등업을 축하하는 파티를 즐기는 이웃캠퍼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밤이 깊어간다.
그래~
모두가 함께 즐거워야지~~~
웃음이 없다면 캠핑은 무슨 낙으로 다니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복잡한 일상을 모두 털어버리고 즐거운 생각, 좋은 대화만 하면 그 보다 더 좋은게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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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IC를 나왔을때 잠시 들렀던 대형마트에서 산 쭈꾸미를 구워 금메달의 축배도 들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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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보이던 맑은 반달이 추석이 다가옴을 느끼게 해 주더니 전날 내리던 비도 그치고...
산등성이로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아침을 맞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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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되자 어제까지 내리던 비는 말끔히 개어 있었습니다.
타프아래 앉아 렌즈를 통해 올려다본 맑은 하늘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밤사이 온몸을 불사르며 우리를 어둠으로 부터 해방 시켜주었던 노스스타 랜턴이 퍽이나 어울리는 정경이 연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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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다와 같은 하늘에 구름이 한폭의 풍경화가 되어 가슴속으로 다가 옵니다.
이렇게 맑은 하늘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볼수록 아름다운 초가을의 하늘.
처서를 지난 이제는 정녕 가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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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잠자리 한마리가 그림 속으로 들어와 앉았네요~
이녀석도 뭘 좀 아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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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나가면 아이들에게는 놀거리가 참 많다.
호수은파님도 이번에 새로 해먹을 장만 하셨다.
나이론 재질인데 부피는 아주 컴팩트하고 튼튼했다.
우리가 자리잡은 웃말에는 해먹을 걸만한 나무가 없나보다.
아무리 둘러봐도 나무가 작거나 간격이 너무 멀다.
고민 끝에 한쪽줄을 차량을 이동 주차해서 걸어 주니 그런대로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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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아범도 비바도스 해먹을 새로 장만 했다.
지난 갈천에서는 비로 인해 제대로 사용도 못해 보았는데.
안지기 딴지님을 위한 해먹인데....아이들이 사정없이 접수해 버린다.
무지개색이 참 곱다.
천이 두꺼워서 부피가 제법 나가지만 육안으로 보기에도 튼튼해 보인다.
워낙 천이 넓어서 어른 둘이 누워도 될것 같다....이상한 생각은 마시기를....ㅎㅎㅎ
아이들이 참 편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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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이와 은지는 사이 좋게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은지는 양치까지....저녀석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저러고 놀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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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랜만에 뵈니 너무 좋네여~~ 이렇게 라도 자주 뵈면 좋겠네여^^ㅎㅎ
저도 캠친 가족들 뵌지가 하도 오래되서 함 출사해야 허는디....
캠핑 잊은지 알았는데...... 같이 한번 뭉쳐야지!!!!!!!!
그러게요~~~~또 바빠지기 전에 함 불러 주세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