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선녀의 이름이 있는 ‘옥녀’ 강경 옥녀봉
2022-03-15(맑음) 충남 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142 / 옥녀봉
함께하신 분들 한반도 / 피오나 / 자하잘 / 청마(靑馬) 차량지원 및 안내깃발 자하잘
사진 청마(靑馬)
구레 산수유꽃을 보고 고속도로를 달려 강경에위치한 옥녀봉에 도착해서 주변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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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은 논산 8경 중 하나로, 송재정(정자)과 봉수대에서 강경읍내나 금강을 조망하기에 좋다. 옥녀봉 정자에서 바라보면 사방이 거칠 것이 없이 훤하고, 논산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 부여와 익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고, 평야와 강이 조화를 이루고 저멀리 산이 배경처럼 서 있어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옛날 이 산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아주 맑았고, 산은 숲으로 우거져 있었으며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넓은 들이 있어 경치가 더없이 좋았다고 한다.때문에 옥녀봉은 달 밝은 보름날 하늘나라 선녀들이 이 산마루에 내려와 경치의 아름다움을 즐겼고 맑은 강물에 목욕을 하며 놀았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옥녀봉 봉수대는 전북 익산 광두원산의 봉수를 받아 황화산성, 노성봉수로 연락을 취하던 곳이다. 송재정 바로 아래편에는 국내 최초의 침례교회 예배터가 자리하고 있어 성지순례지로도 유명하다.
강경 젓갈거리 끝자락에 서 있는 옥녀봉은 주변이 공원처럼 꾸며져 주민들도 자주 찾는 쉼터이자 나들이 공간이다. 옥녀봉이 있는 언덕 중턱에 주차장이 있어 찾아가기도 편하다.
옥녀봉 앞에 서면 그 아래 펼쳐진 들판과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내려다보인다. 옛적엔 물이 너무 맑아 물고기와 조약돌이 손에 잡힐 듯 보였다고 한다. 전설에 옥황상제의 딸이 이곳에 내려왔다 하늘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지상에 남게 되어 ‘옥녀’라는 이름으로 살았다고 전해진다. 고향을 그리워하던 그녀가 죽은 자리에 봉우리가 생겼고 사람들은 옥녀의 이름을 붙여 불렀다고 한다.
옥녀봉과 이어진 골목에는 근대문화유산인 (구)강경교회가 자리한다. 한옥 형태의 예배당이 초기 기독교 건축 양식을 엿보게 한다. 1918년부터 40여 년간 성결교회 예배당으로 사용했으며 1956년에 자리를 옮겼다. 예배당 중간에 하얀 천을 걸쳐 남녀 신자의 좌석을 구분해둔 것이 눈에 띄는데, ‘남녀칠세부동석’을 철칙으로 삼았던 옛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보시느라 수고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