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1) 처음 오신 방문객은 궁금한 게 많다. (2021.5.9.일. 성황당 앞 쉼터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여기가 고모산성 맞아요!” 했다. 처음 오신 분들이 늘 묻는 말씀이다. “저는 숲해설가 땡땡땡입니다.” 하고, 고모 길 안내를 해드리면, 토끼 길도 묻는다. 또 다른 이는 진남교반의 교반이 뭔 뜻인가도 궁금해 한다. 질문들이 쏟아진다. 궁금증을 풀어드리면 곧장 가시는 분이 많은 데, 이 팀은 숲해설가의 해설을 듣고 싶다며 자리를 잡았다. 드문 일이다.
진지한 모습에 감동이 됐다. 가기 바쁜 사람들에게는 나무 이야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다. 상황에 따라 간략하게 하는 게 습관이 되어 해설을 짧게 한다. 이렇게 기다려 주는 분에게는 보이는 수목에 대해 해설을 하고는, 보너스로 영남 선비들의 과거길과 성황당 이야기도 해 드린다.
그랬더니 다음 코스는 어디로 가면 좋겠는가 하고 물었다. 문경 새재는 가보셨을 거고, 가은 대야산 쪽에 있는 선유동 계곡을 추천해 드렸다. 맛 집 소개도 부탁했지만, 인근에 있는 매운탕 집과 진남휴게소도 좋고, 약돌 돼지나 약돌 한우도 맛있을 거라고 말씀드렸다. 끝. 2021.5.1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