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2월 15일(금) 시편 99:1-9 찬송 86장
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
2. 시온에 계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고 모든 민족보다 높으시도다
3. 주의 크고 두려운 이름을 찬송할지니 그는 거룩하심이로다
4. 능력 있는 왕은 정의를 사랑하느니라 주께서 공의를 견고하게 세우시고
주께서 야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나이다
5.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여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그는 거룩하시도다
6.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
7.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은 그가 그들에게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도다
8.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주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셨고 그들이 행한 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이시니이다
9.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이고 그 성산에서 예배할지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심이로다 (개역 개정)
- 여호와 그는 거룩하시도다 -
계속해서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를 노래하는 일련의 ‘신정시’들 중의
하나인 본시는 세상 만민을 공의로 통치하시며
당신의 택한 백성을 돌아보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찬양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신정시가 그러하듯이 본시도 부분적으로는
장차 구현될 메시야 왕국에 관해 예언하고 있다.
본시의 저자와 그 배경은 분명치 않다.
다만 구약 성경 역본 중 하나인 70인역은 다윗을 본시의 저자로 명기하고 있다.
이러한 본시는 일종의 후렴구라고 할 수 있는
‘그는 거룩하시도다’(3, 5, 9절)는 말을 중심으로 하여 세 단락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전반부 1-3절은 세상 만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찬양이다.
이어 중반부 4, 5절은 공의를 수호하고 펼치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찬양이다.
끝으로 후반부 6-9절은 당신의 백성을 자비로 대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찬양이다.
여기서 우리는 시인이 하나님의 여러 속성 중에서도
특별히 그분의 거룩하심에 관해 세 번씩이나 ‘그는 거룩하시도다’는
말을 반복하면서까지 강조하고 있음에 주목하게 된다.
아마도 시인은 이를 통해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그분의 택함받은 백성인 우리들도 거룩해야 하며(레19:2; 벧전1:15-16)
그분의 거룩하심에 합당한 경배와 찬양을 드려야 함을 교훈하고자 했을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는 아담의 타락 이래 죄와 허물로 더러워진
우리가 정녕 하나님의 원하시는 거룩한 자가 될 수 있기 위하여선
무엇보다도 근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힙입어 죄사함 받고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칭찬 받아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롬3:23-28)
그리할 때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며
그분과 영원토록 신령한 교제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6절)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
앞선 1-5절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이름,
온 우주의 통치자되심과 세상 만민이 두려워 떠는
엄위하신 하나님의 면모를 강조하였다.
그런데 6절에서는 전혀 다른 맥락의 내용이 나온다.
즉 하나님께서 온 세상 만민의 통치자이시며
모든 만민의 경외할 분이심을 노래한 것과 달리
여기서는 모세와 아론, 사무엘과 같은 사람들의 이름을 개별적으로 소개하고
그들이 감당한 일,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저희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라는
표현을 덧붙이고 있다.
그렇다면 시인이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당신이 택하신 자들의 탄원에 하나님께서 귀를 기울이시고
그들 각각의 행사와 기도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는 분임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크고 놀라우시며 모든 만민이 경외할 위대하신 분이지만
동시에 당신의 백성들 특히 신실한 자들의 일거수 일투족,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를 주의깊게 지켜보시며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충족하게 채워주시는 자상한 분이다.
또한 그들에게 주어진 모든 일, 크고 작은 소망들, 기대와 열망,
기쁨과 슬픔에 구체적으로 반응하시는 분이시다.(왕상17:4-6)
또 당신의 백성들인 우리가 기도할 수도 없고 절망 중에 처해 있을 경우에는
친히 그 크신 능력의 손을 뻗치사 우리의 연약한 무릎을 붙들어 세우시고
다시금 우리가 가야할 길을 가도록 붙들어 주시기까지 한다.(왕상19:4-18)
하나님은 이처럼 크고 위대하신 분이지만
동시에 지극히 자애롭고 섬세하신 분이다.
당신의 백성들, 당신의 종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결코 업신여기지 않으신다.
또한 그들의 삶의 구석구석을 다 아시고
이를 간여하시며 충족한 은혜로 붙들어 주신다.
모세와 아론, 사무엘의 중재와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그들만의 하나님이 아니다.
당신의 택한 백성, 당신을 성실하게 섬기며
진실하게 따르는 백성들 모두의 하나님이시다.
곧 우리의 하나님이시며 우리 각각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어떤 위기에 처하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기쁜 일이 있다면 우리와 더불어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려야 한다.
우리들의 삶에 깊이 간여하시며
우리와 더불어 먹고 마시며 웃고 우시는
자애로우신 하나님과 언제나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시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