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5일(화) 이사야 50:1-11 찬송 575장
1.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너희의 어미를 내보낸 이혼 증서가 어디 있느냐
내가 어느 채주에게 너희를 팔았느냐 보라 너희는 너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팔렸고
너희의 어미는 너희의 배역함으로 말미암아 내보냄을 받았느니라
2.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음은 어찌 됨이냐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네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 보라
내가 꾸짖어 바다를 마르게 하며 강들을 사막이 되게 하며 물이 없어졌으므로
그 물고기들이 악취를 내며 갈하여 죽으리라
3. 내가 흑암으로 하늘을 입히며 굵은 베로 덮느니라
4.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5.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여셨으므로 내가 거역하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하며
6.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
7.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으므로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줄 아노라
8.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나와 다툴 자가 누구냐 나와 함께 설지어다
나의 대적이 누구냐 내게 가까이 나아올지어다
9. 보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나를 정죄할 자 누구냐 보라 그들은 다 옷과 같이
해어지며 좀이 그들을 먹으리라
10. 너희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가 누구냐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
11. 보라 불을 피우고 횃불을 둘러 띤 자여 너희가 다 너희의 불꽃 가운데로 걸어가며
너희가 피운 횃불 가운데로 걸어갈지어다 너희가 내 손에서 얻을 것이 이것이라
너희가 고통이 있는 곳에 누우리라 (개역 개정)
- 제 3 여호와의 종의 노래와 여호와 신앙 권면 -
오늘 말씀은 이사야서에 수록된 그 유명한 이사야의 전 4편의
소위 ‘여호와의 종의 노래’ 중 세 번째 노래가 수록된 부분으로
이를 중심으로 세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1-3절은 선민의 포로됨의 원인을 밝히는 부분으로,
장차 선민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는 궁극적인 원인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셨거나 힘이 없어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지 못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선민의 불순종과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 때문임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4-9절은 ‘제 3여호와의 종의 노래’로서
선민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불순종한 것과 달리
메시야 사역을 완수하기 위해 온갖 수치와 부끄러움까지도 감내하며
여호와의 뜻에 철저하게 충성한 여호와의 종에 대해 노래한다.
끝으로 10-11절은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여호와를 의뢰할 때
횃불을 둘러핀 것과 같이 대적에게 휩싸인다 할지라도
그들로부터 보호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과거에 하나님께 불순종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그 죄를 깨닫지 못하고 자신들이 받는 고난만 억울해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온갖 수난 속에서도 주의 뜻을 행하신
여호와의 종의 모습이 서로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스스로의 능력과 공로로는 도무지 구원의 가능성이 없는
부패한 인간 죄성의 심각성을 절감하게 된다.(롬3:9-18)
나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종을 보내셔서 대속의 고통을 받게 하시고
그 종의 말을 듣고 믿음으로만 구원 얻게 하시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총에 대해 감사와 찬양을 돌린다.(롬5:8; 엡2:8-9)
10절) 「너희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가 누구냐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
10절의 하반절의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란
구원의 소망을 전혀 가질 수 없는 자를 말한다.
절망의 그림자가 자기의 삶에 온통 드리워진 자를 말한다.
물론 이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
하나님을 알고 섬기지만 삶 속에서 절망의 늪에 빠진 사람을 말한다.
예를 들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은 사람들을 가리킨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원의 소망이라고는 전혀 가질 수 없는 자들이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들에게는 구원의 가능성이 단 1%도 없다.
나라를 잃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포로 생활을 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회복된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불가능한 일이다.
10절은 바로 이러한 상황 가운데 처하여 있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권면한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하나님은 자기를 의뢰하는 자에게는 흑암이 아무리 짙게 드리워 있더라도,
혹은 빛이라고는 전혀 보일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그 흑암을 뚫고 구원의 빛을 비출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바벨론 포로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자신들의 절망적인 처지를 비관하여 여호와 신앙을 버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도 어떤 이유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면
하나님을 불신하여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버릴 수 있다.
10절은 바로 그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다 해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만큼은 버리지 말 것을 권면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얼마든지 희망적인 상황으로 바꾸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전능자이시다. 그분에게 불가능은 없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도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희망적인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
바벨론에서 구원의 빛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던 흑암,
곧 절망 가운데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해서 다시 회복될 수 있었는가?
하나님이 역사하신 결과이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니 애굽에서 아무런 구원의 소망도 가질 수 없었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해방되어 자유를 얻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절망도 희망으로 바뀐다.
하나님은 당신을 경외하고 의뢰하는 자들을 결코 절망 가운데 버려두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당신을 의뢰하는 자들이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 처한다고 해도 그들에게 구원의 빛을 비추신다.
우리가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이나
불의한 자들의 시기로 인하여 흑암 가운데 놓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때에라도 낙심하거나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흑암이 짙으면 짙을수록 더욱 하나님을 강하게 의뢰해야 한다.
다윗은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고 고백하였다.
흑암 중에도 하나님을 의뢰하는 다윗의 신앙이 잘 드러났다.
우리에게도 이 다윗과 같은 고백이 있여야 한다.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살아나게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분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 (시1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