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김해 지방도 60호 신설 노선 갈등
- 잇단 민원에 국토청 "요구 반영"
경남 양산~김해 국가지원지방도로(이하 국지도) 60호의 노선을 두고 양산지역 주민들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갈등을 빚고 있다.
28일 부산국토청에 따르면 국지도 60호선 양산~김해(9.43㎞)는 현재 실시설계가 끝나 중앙부처와 최종 협의만 남겨둔 상태다. 올해 사업비 75억 원도 확보했다.
부산국토청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착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노선 변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민원이 일고 있다. 양산 유산공단 입주기업들의 반대가 대표적이다.
양산대교를 건너 화제터널로 진입하는 구간은 현재 도로가 왕복 2차로인데, 왕복 4차로로 확대하려면 유산공단 일부 기업의 편입이 불가피하다. 공장주들은 "부산국토청의 실시설계대로라면 공장 전체가 편입되는 기업도 생기는데, 공장을 가동하지 말라는 거냐"고 반발했다.
국지도 60호선이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양산 원동면 화제리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려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토교마을은 옹벽에 갇히게 된다.
부산국토청은 이 같은 민원에 대해 "기업과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노선"이라며 "계속 설득해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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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양산 잇는 도로 생긴다
- 상동~신도시 11월 착공
- 18㎞→약 9㎞ 교류 수월
"경남 김해와 양산이 진정한 이웃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이웃이지만 정작 소통의 장인 도로가 없어 마냥 멀게 지내온 두 지역에 마침내 도로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김해와 양산은 낙동강을 사이에 둔 이웃이지만, 지금껏 양 지역을 잇는 국도나 지방도가 없었다.
양 지역을 잇는 통로는 고속도로가 유일하다. 김해 대동에서 양산으로 이어지는 중앙고속도로 지선이다.
그러나 이번에 김해 상동에서 낙동강을 건너 양산 물금신도시 인근인 유산동으로 이어지는 지방도가 건설된다.
양산시는 김해와 양산을 연결하는 지방도로 60호선 공사를 오는 11월 착공, 2020년에 개통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지방도로는 낙동강 교량(1.0㎞)을 포함해 길이 9.74㎞에 폭 19.5m인 왕복 4차로다. 노선에는 낙동강 교량 외에도 교량 6곳과 터널 3천804m가 포함된다.
사업비는 모두 2천471억 원이 투입되며, 국비와 일부 도비가 지원된다. 이 사업은 현재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경남도 간 마무리 행정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양 지역 간 교류와 물류 수송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양 지역을 차량으로 운행할 경우, 고속도로 외에는 낙동강 하류 우회 노선인 구포대교를 통해 국도 35호선을 이용하는 도로가 유일하다.
하지만 새 지방도가 완공되면 운행 거리가 기존 구포대교 이용 시 18㎞에서 9.74㎞로 8.26㎞ 정도 짧아진다. 양 지역 주민들의 상호 이동이 쉬워져 지역 간 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해 대동과 상동 일원 공단에서 양산으로 나오는 산업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과 물류비 절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서 안전도시건설국장은 "김해와 양산을 잇는 지방도 개설은 양 지역의 주요 현안"이라며" 이 도로가 계획 기간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201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