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아쉬울것도 없고 미련둠도 없이 까만 장맛비속으로 그렇게는 6월은 떠나고 아프도록 뜨겁게 작렬하는 태양의 열기속으로 파란 녹음의 싱그러움속으로 한여름날의 풍경속으로 7월이 왔다 후즐구레하게 장맛비를 몰고서... 퇴근길에 빠른걸음 재촉하며 뚜닥 대던 빗방울이 진작에는 장맛비라는 이름으로 제대로 자리잡고 내린다 모든 가시거리 풍경들이 칙칙하게 다 빗물속으로 젖어 들었다 한소큼 자고 일어나서 보니... 퇴근을 했으니 신발이 젖을 일도 바짓가랑이가 더렵혀질일도 하나 없는데도 비에 젖은 빗속에 젖은 일상의 풍경들이 괜스레는 어설프게만 보여라 사람들은 어둠속에서는 싸우지를 않는다 한다 어둠속에서는 그저 사랑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렇다면 사람 사람들은 이렇게는 비오는 날에는 장맛비가 조곤조곤 내리는 날에는 뭘할까? 잠 잘까? 술 마실까? 커피 마실까? 친구 만날까? 그것도 저것도 아니면 연애 할까? 사랑 나눌까? 괜스레 비가 내리니 장맛비가 내리니 그냥 뜻 모르게는 궁금타 궁시렁 거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