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
모처럼 만에 아빠 노릇하느라
중간고사 준비중인 고2 아들을 대신해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수지도서관 열람석 확보를 위한 줄서기(?)를 했습니다.
대학 다닐때 학교 도서관 자리잡기 위해 해보고 모처럼 만에 해보는 거라 약간의 설레임과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딩들 새치기 장난 아닙니다.
저야 열람실 확보를 위한 안정권이라 괜찮았지만,
혹시 그녀석들때문에 새벽잠을 설치고 나온 제 뒤에 있는 어린 학생들을 보니 안타까워서 몇 놈들에게 한 소리 했습니다.
"학생 새치기 하면 뒤에 있는 다른 학생들은 어떻하니?"
놀라운 건 학생 반응 "왜 저만 가지고 그러세요. 저 앞에도 여러명 있는데."
(사실 새치기 하는 녀석들 많았습니다)
어른의 지적에도 별로 개의치 않는 분위기......
잘못을 지적해도 반성하지 않는 사회....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회...
자신의 생존만 가르키는 사회.....
공동의 생존을 위한 기본을 가르키지 않고 이기적인 자신의 생존만을 가르키는 사회.......
특히, 어린 고등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맘이 아팠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가르키는 부모들을 포함한 이 사회가 안타깝습니다.
기본 질서를 잘 지키고,
약한 친구를 지켜주고,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사는 어른들과 친구들에게 인사 잘 하라고 가르키고,
남이 자기 잘못을 지적하면 인정하고 바로 잡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그에게 사과하고 그를 위로하라고 가르켜야 하는데......
오늘도 저와 저희 가정을 되돌아 봅니다..........
회원여러분..... 편한한 주말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수지 배드민턴 종가집, 수지 배드민턴 원조클럽의 명성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 그 날을 고대하며...
첫댓글 병삼씨는 멋진아빠이시군요!
고생하네 이제 시작인것 같은데 아빠 역활도 인내가 필요 하다네
맞습니다. 호순 형님!요즘 아들녀석 키우면서 어릴적 8남매의 어머니이신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가슴에 깊이 와닿습니다. "평생을 (자식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저도 몇년을 기다렸습니다. 앞으로도 몇년을, 아니, 그보다 몇배의 시간을 자식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며 인내하며 살아야겠지요. 할머니 말씀대로 부모의 가장 큰 임무는 자식이 나아지기를 바라며 평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새치기 정말 싫죠... 그넘들은 한대 맞아야...
덧붙여, 차바퀴를 주차 라인에 대충 걸쳐놔 좁은 주차공간을 더 좁게 만드는 싸가지들...
인간이 먼저 되라는 가르킴에 한표 던집니다.
그래서 막내도 4년간 다니던 영어학원 그만두었습니다. 우선 인간이 되겠다고...
그런후에 축구선수를 하겠다고 하며...ㅋ
나도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라인 안지키는 주민들께 아주 조심스럽게 전화드리곤 합니다. 그중 절반은 아주 미안해 하시고 절반은 퉁퉁거리며 전화를 받으시지요. 국가가 할 수 없는 일이니, 좀 귀찮더라도 우리 스스로 하나씩 하나씩 개선해가야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하삼ㆍㆍㆍ야~ ~이리와봐 이놈의ㅡ새끼 니 부모가 가리키던~ ~그리구 귀싸대기을 팍팍ㆍㆍ양쪽으로 번갈아서ㆍㆍ그리고 알아서 하세요
마음은 이러고 싶습니다ㆍ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