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무인 화성탐사선인 미국의 큐리오시티가 2011년 11월 26일 출발하여 8개월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미 항공우주국은 26일 오전 10시2분께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큐리오시티를 실은 아틀라스 V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식에는 1만3000여명이 넘는 군중이 몰려 나사가 8년만에 쏘아 올린 화성탐사선인 큐리오시티의 출발을 지켜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큐리오시티 제작에 참가한 팬 콘라드 나사 우주생물학자는 아틀라스 V로켓의 발사에 환호했고 미국과 프랑스 국적으로 구성된 50여명 팀원들 역시 "고고고"를 외치며 발사 성공을 자축했다. 바퀴 6개와 2.1m의 대형 로봇팔을 장착한 큐리오시티는 내년 여름께 화성에 도착해 압축공기식 드릴, 암석채취용 레이저 등 장착된 최첨단 기기를 활용해 화성의 생물존재 여부를 연구할 예정이다.

큐리오시티는 가로 2.7m, 세로 3m, 높이 2.1m에 1t에 가까운 무게로 기동성이 뛰어나며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채취할 10개 기기를 장착해 '화성 과학 실험실'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다.
이번 화성탐사선 프로그램의 더그 맥쿠이션 책임자는 큐리오시티의 크기는 일반 차량과 맞먹는다며 '화성의 괴물트럭'이라는 애칭까지 만들었다. 맥쿠이션 책임자는 큐리오시티는 이전 탐사선에 비해 모든 면에서 3배가 넘는다며 공상과학 소설이 이제 현실화했다고 말했다. 2500만 달러가 투자된 큐리오시티는 내년 8월에 화성 적도 바로 아래 분화구인 게일크레이터에 착륙해 표면 탐사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