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님들 중에 권투라는 개인운동 경기종목을 모르는 님은 없겠죠?
저 어릴 적 , 지금은 고인이 되신 (미들급인가?) 김기수 선수가 이탈리아의 벤베누티
를 꺾고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세계챔피언이 되었던 후로, 80년대 중반까지 줄줄이 이어져 오며
많은 세계챔피언이 생겨 전 국민을 열광케 하였지요.
언뜻 생각나는 선수로는, 푸에르토리코에서 4전 5기의 신화를 만들었던 홍수환선수로 해서,
김성준, 박찬희, 염동균, 박종팔,...
챔피언은 못 되었지만 아깝게 링에서 쓰러져 사망한 고 김득구 선수까지.
저희 집에 흑백TV를 사놓은 게, 1979년 3월 제가 대학에 입학하고 난 후 대전에서
였기 때문에
저는 어린시절을 보냈던 고향 동두천에서는 물론, 고등학교를 마친 서울 생활에서
까지도 집에서 TV를 못 봤었지요.
70년대 초에만 해도, 흑백TV 있는 집은 “부자집으로 산다”했지요.
한 동네에 TV있는 집이 몇집 안 되었던 그 시절.
저는 고향에서 살았던 그 당시, 온 국민을 열광케 했던 김일 선수의 프로레슬링과
프로 권투 중계를 주로 만화가게에서 만화책 빌려 보면 볼 수 있었던 가게의 흑백TV로
친구들과 재밌게 보았었습니다.
김일 선수가 일본선수를 박치기로 눕히고 이길 땐 더 통쾌했었지요.
그 시절의 어린 가슴에도 “일본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식이 있었어요.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고생 많으셨던 어른들의 말씀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으려나요?
물론, 그래도 제가 살던 동네에 시집와 살았던 일본 아줌마에게는 항상 볼 때마다
인사를 했었어요.
동네에서 만나서 먼저 제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드리면, “네, 안~녕~~ 하~세~요.”
하면서 우리말을 떠듬거리면서도 말씀 잘하던 일본에서 시집왔던 아주머니.
지금은 34년이 흘렀으니, 그 아주머니도 60대나 70대 할머니가 되셨겠는 데...
이름도 모르는 님이지만, 여생을 편안히 잘 사실지...?
이미 고인이 되셨을 지도 모르겠구요.
우리 꼬맹이들이 “비석치기, 자치기, 술래잡기, 다방구, 오징어잡기, 팽이치기, 딱지치기,
구슬치기...”에 애쓰던 그 시절.
흑백TV로 볼 수 있었던 프로레슬링과 권투 시합은 대단한 애기거리였고 좋은 구경이었다죠.
어쩌다 한번 보면, 그 다음날 학교에서 친구들과 재잘재잘 거리며 전날 시합이 멋졌다며,
실제 경기 시간보다 더 길게 허풍까지 보태 떠들었던 저희 또래들이었었죠.
그 친구들도 지금 어디서든 잘 살고 있겠지만,
나이 더 먹고 호호백발 되기 전에 함 만나보면 좋겠다는 제 생각인데... (하하하)
언제 초등학교 동창회 하면 재밌겠어요.
저 뿐 아니라 우리 님들도 그렇겠죠? (헤헤헤)
지난 3월 8일부터 11일까지, 경상남도 남해 문화체육센터에서 2005년 국가대표선수
선발을 위한 권투대회가 있었어요.
제가 근무하는 대전 중구청에 권투선수들이 있어 참가했거든요.
코치 한분에 선수가 4명뿐이라 빈약한 형편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한 보람이 있어, 57kg 김원일 선수가 우승(금메달), 75kg 송인준 선수가
준우승(은메달), 81kg 임재환 선수가 3위(동메달)를 하였습니다.
나머지 한 선수는 아깝게 8강에서 떨어졌다고 하구요. (쩝!)
기초단체인 행정기관이다보니 다른 곳보다 예산의 뒷받침이 부족한 입장인데도,
열심히 한 선수들이 자랑스럽죠.
김원일 선수와 송인준 선수는 국가대표로 뽑혔데요.
앞으로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면 좋겠죠.
동료직원인 권투선수들 소식으로 제 글이 권투이야기가 되었어요.
요즘은 여자 분들이 군살을 빼기 위해 “권투”에 열중하기도 한다던데...
이런 분들에게 잘못 껍죽대다간 뼈다귀도 못 추리겠는 데,
아무나 치마 둘렀다고 관심 잘못 가지면 큰일 나겠어요.
저야 일편단심이니 걱정없지만요.
“아녜스 나 이뽀?” (하하하)
오늘은 3월 16일.
어제 비가 조금 내렸는 데도 오늘 역시 잔뜩 흐린 날씨네요.
오늘도 눈이든 비든 오려나..?
경칩때 나온 개구리 들이 갑자기 찿아온 꽃샘 추위에 많이 얼어죽었다는 데,
아까운 “만세탕”재료를 생각하는 님은 없으려나요? (ㅋㅋㅋ)
저도 그전에 몇 번 개구리 요리를 먹어봤지만, “만세탕” 별로 던데...
어릴 적 소금쳐서 구워 먹었던 개구리 뒷다리 먹던 맛은 아니더라구요.
어서 서민들이 생활하기 좋은 봄날이 어서 오면 좋겠어요.
오늘도 기쁨이 많아지시는 하루가 되시길... (넙죽!)
첫댓글 용화사랑님...행복한 수요일 되세요~~!!
방송국 근무하던 시절...순창의 고추장마을 취재차 갔을 때 어느 허름한 숙소에서 홀로 여행을 다니는 김일씨를 보았죠...그때 건강이 안좋다 하시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