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제비봉 산행기
일 자 : 2008년 6월 1일(일요일)
장 소 : 충북 단양 월악산 국립공원내 제비봉
높 이 : 721M
산행시간 : 약 4시간
산행코스 : 얼음골 입구 →노송휴식장소→제비봉→545봉→다람쥐골 능선→암릉구간→전망대→ 장회나루 주차장
태초 은하계에 혼돈의 시대가 끝나고 우주에 새로운 질서가 잡혀 갈 무렵 지구상에는 각기 다른 단세포들이 서로 이합집산을 이루어 도태되거나 새로운 종이 나타나고 그 중에 한 종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그 자리에 머물러 생명유지 물질을 곁에 두거나 유혹하는 형태의 붙박이 삶을 선택하고 또 다른 종은 생명유지 물질을 찾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삶의 방식을 택한다.
어느 종이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인지 미약한 인간인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붙박이 형태를 선택한 종이 훨씬 장수를 하는 것을 보면 그러한 삶의 방식이 옳은 선택이지 않았나 싶을 때가 가끔 있곤 한다.
그래서 인간은 붙박이 생체를 찾아 산으로 가는 게 아닐까?
떠돌이 삶을 선택한 인간이라는 새로운 종은 붙박이의 종으로부터 취하기만 할 뿐 베풀거나 되돌릴 줄 모르는 이기와, 만물의 영장이라는 아전인수 격의 무식한 거만함이 자연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있다.
유동생물체 중에서 유독 인간이라는 동물체만이 가지는 탐욕인 것이다.
자연이란 말 그대로 인간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그대로의 현상과 물질을 말함이다.
요즘 대한민국의 화제 거리는 단연 미국의 소고기 수입 건이다.
오랜 세월 초목만 먹고 살던 소에게 고기사료를 먹여 키워 새로운 병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소를 사가서 먹으라고 억지 부리는 놈들이나 그것을 얼렁뚱땅 받아와 국민들 입에 넣으려는 한심한 작자들이 판을 치는 요즘, 촛불 들고 나가지 못해 부끄러운 마음뿐이다. 미국은 물건을 파는 입장이고 우리는 그 물건을 사먹는 입장이다. 파는 입장에서는 그물건을 최상태로 공급할 책임이 있는것일진데 너무 오만 불손하고 사먹는 입장에서조차 구차하게 구걸하듯이 사정해야 하니 원~ 쇠고기 재협상을 하면 너무나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참으로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어찌 보면 이런 광우병 현상도 자연을 거스르고 거역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단양 제비봉에 올라 들숨 날숨을 달래며 충주호반을 내려다보았다.
말목산 품을 가르고 구담봉과 옥순봉을 에둘러 흐르는 물줄기는 산과 물의 경계를 흙빛으로 드러내고 그사이로 부지런히 사람을 나르는 유람선이 바쁘게 장회나루를 드나든다.
충주호는 낚시를 몇 번 오곤 했던 곳이라 낯 설은 곳이 아니지만 제비봉에서 내려다보는 호수는 물줄기를 막지 않았을 때는 어떠한 풍경이었는지 무척이나 궁금해져 왔다.
더 이상 한반도에서의 물줄기 변화가 없길 바라지만 건설, 토목공사의 배테랑이 파란 기와 지붕 밑에 버티고 앉아 국토를 난도질할 기회만 엿보고 있으니~
경부고속도로를 까는 것과 국토의 물줄기를 바꾸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를 넘는 일이라는 것을 빨리 깨우치길 바랄 뿐이다.
붙박이 생체의 위협과 생태계의 교란이 일어날 거라는 것은 불 보듯 뻔 한일이고 조금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자연을 파괴하지 않은 상태에서 살아 갈 방도를 찾는 게 붙박이 종이나 떠돌이 종이 공생하는 방법이지 않나 싶다.
“順天者는 存이요, 逆天者는 亡이니라”
↗ 얼음골에서 장회나루까지의 산행도
↗ 얼음골 식당앞에 있는 불두화
↗ 들머리 입구(얼음골이지만 정작 산행은 얼음골이 아닌 능선으로 곧장 오르게 된다)
↗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 연속된다.
↗ 입구에서 본 꿀풀들~
↗ 거치른 너널지대가 ~
↗ 대체로 참나무에 덩굴이 감고 오르고 있다.
↗ 커다란 소나무가 많이 분포 되 있다.
↗ 물푸레 나무
↗ 생강나무
↗ ?
↗ 참싸리
↗ 굴참나무 군락지
↗ 족도리와는 약간 다른 개족도리
↗ 뿌리부분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일것이다.
↗ 쪽동백 나무 (때죽과 비슷하지만 총상화서로 피는 꽃이 때죽과 다르다)
↗ 비교적 완만한 지역에서의 쉼터
↗ 수피가 거칠은 물박달나무
↗ 커다란 암반과 단풍사이로 난 처음 만난 내리막 길
↗ 깊은 낭떠러지로 출입금지 구역
↗ 관중
↗ 산청목(벌나무 수피) 약용으로 탁월한 효과가 있는 나무로 용케도 살아있다.
↗ 정상 바로 및 삼거리
↗ 정상에서 본 구담봉과 옥순봉, 가은산, 충주호
↗ 정상 표시목
↗ 하산 중 만나게 되는 오름계단
↗ 중앙에 뾰족한 산이 금수산
↗ 말목산
↗ 장회나루로 난 능선 하산 길 (단양8경 중 3경 옥순봉과 4경 구담봉)
↗ 멀리 뾰족한 봉우리가 월악산 정상
↗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노간주 나무
↗ 경사가 가파른 계단(왼쪽 오성암 절과 장외나루 사이 능선 길)
↗ 왼쪽 옆 다리가 장외대교로 수산,증평,충주 가는 36번 도로
↗ 노간주 열매
↗ 약초꾼들이 다닌다는 학선어골 능선
↗ 바위사이로 뿌리를 내린 신갈 나무
↗ 학선어골 능선
↗ 계단이 아니면 내려 올 수 없는 봉우리
↗ 하산 완료 후
↗ 자두
↗ 토종닭(일부다처 부럽넹~)
↗ 버찌
폴모리아 악단-Amore Grande Amore Libero(위대한 사랑)
첫댓글 제비봉 경치 끝내줍니다.저도 가본적이 있는데 너무 좋습디다.잘보고갑니다. 감사!!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좋은산 다녀오셔군요 늘즐산 안산하시기를비옵니다
위대한 사랑 ♬~♪~♩과 함께 단양 제비봉 야생화 즐~감하고 갑니다.
단양에 굽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정상에 오르는 즐거움이 너무 아름 답내요....
제가 등산을 다여 온기분이 듭니다. 좋은 그림 갑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