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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
앙산선사가 僧에게 묻기를
"요즘 어디에서 왔는가?"하니
僧이 이르기를"향남이옵니다"하자
선사가 주장자를 들어세우고 이르기를
"기서도 이것을 말하던가?"하니
僧이 이르기를 "말하지 않사옵니다"하자
선사가 이르기를"이것을 말하지 않으면 저것은 말하던가?"하자
僧이 이르기를" 說하지 않사옵니다" 하니
선사 "대덕아!"하고 부르고 이르기를
"당에가서 참구하라" 하자 僧이 물러가려 하자
선사가 다시 부르니 응답하자
선사가 이르기를
"가까이오라"하여 가까이오자 문득 때렸다.
문) 주장자를 세우는 이것을 말하지 않는다 하자 "가서 참구하라" 한 말을 듣고 가는 僧을 때린 것은 무엇 때문인지요?
용아장성:
한여름에 따가운 햇살 가려줄 구름을 찾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아니구려. 다시 살펴 이르시지오.
자성지 :
가리키는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보는구나 입니다.
장군죽비 : 다시 달리 일러보시오.
자성지 : 말만 쫒지 말고 그 뜻을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군죽비 : 하하하....死句가 되지 않았는지오?
거성:
예쁜 주장자를 은밀히 보니 얻어 맞은 것이옵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이시지오.
거성: 물이 차가우면 깜깜하옵니다.
장군죽비: 덜 가깝구려. 다시 살펴 일러보시지오.
거성: " 출(出)! " 머뭇거리면 얻어 맞아야 하옵니다.
장군죽비: 하하...머뭇거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오?
초승달:
물고기는 이미 바다속에 있는데 바다를 찾아서 떠날 필요가 없다.입니다.
장군죽비: 조금더 가까이 일러야 하리다.
명심:
원숭이가 호수에 비친 달이 참 달인줄 아는것과 같습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시오.
명심: 마지막 한발은 스스로 디뎌야 하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아니구려. 다시 살펴 이르시오.
명심: 주장자를 세운 도리를 모른다면 불법을 안다 하지 못하지요.
장군죽비: 하하하.... 주장자 드는 소식을 알아야 불법을 아는 것이오?
영조:
마치 "마당앞에 잣나무라" 했더니 잣나무를 처다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보시오.
영조: 똥막대기라 했더니 똥묻은 막대기로만 아는 것과 같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똥막대기로 아는 것을 때린 것이오?
무량심:
정신 차리도록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시오.
무량심 :개가 흙덩이를 쫒아 가니 맞아도 싸지요..
장군죽비: 다시 다른 말로 일러 보시오.
무량심: 달을 손가락으로 가리킬때 달을 봐야지 손가락을 보면 안됩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이번 공안답에 이 격외구가 흔히도 올라 오는구려.
마명:
토끼 뿔을 구할려는 놈을 친 것입니다.
장군죽비: 아닌것 같구려. 다시 살펴 일러야 하리다
마명; 장안에 있으면서 로정을 물으니 답답합니다.
장군죽비: 좀더 가까이 이르셨으면 하리다.
마명: 구멍없는 피리로, 구멍없는 피리를 소리가 잘나게 툭툭 쳤습니다.
장군죽비: 하하....아니구려. 다시 살펴야 하리다.
마명: 왕자를 잉태하고도 성밖으로만 나가니 끌어당겼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그렇기는 하나 조금 미트럽구려.
따꿍:
따꿍을 열어보인것은 따꿍속을 보고 쓰란 것이지 따꿍을 처다보란 것이 아닙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보시오.
따꿍: 따꿍속은 보지 못하고 따꿍만보고 그것이 참으로 아는 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따꿍속은아무나 볼수 있는지오?
무애심: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보니 때린것입니다.
장군죽비: 다른말로 일러보시오.
무애심: 경의 뜻은 모르고 글만 쳐다보니 때린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경까지.....
고객:
닭은 담넘어로 날아 갔는데 담장만 처다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보시오.
고객: 담넘어서 툭 소리가 난 것이 호박 떨어진 소리인 줄 알지 못하니 때린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다시 말해서 근본 뜻은 알지 못하고 소리만 쫓는다는 것이오?
두레박:
말을 쫓아 돌덩이를 쫓으니 때린것입니다.
장군죽비: 다른 말로 일러 보여 보시지오.
두레박: 어리석음이 매를 번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무엇이 어리석은지오?
두레박: 글자만 보고 뜻을 모르는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어디 글 뿐이오?
강물:
말을 듣고 말을 쫒아 다녔습니다
장군죽비: 다른 말로 일러 보시지오.
성광:
주장자를 세우는 것과 僧이 듣고 가는 것이 같은 도리이나 僧이 눈뜬 장님이라 참눈을 개안토록 한소식을 전한 것입니다. ()
장군죽비: 좀 더 가까이 일러보시오.
성광: 僧이 가고 오는 것이 곧 “이것을 말함"인데 僧이 행하면서도 칠통이라 문을 두드려 "이것을" 한번 더 일러 준 도리입니다. ()
장군죽비: 하하....좀 미트럽구려.
성광: ()()() 달리 아룁니다. 僧이 佛眼없는 부처를 그렸기에 앙산이 그 눈 빠진것을 일러주고 있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어허...다시 퇴전하시는구려.
성광: ()()()삼천대천세계가 하나여서 오고감이 없건만 僧이 말에 속아 밤길을 헤매이니 때린 것입니다.()
장군죽비: 아니구려. 다시 살펴 투득하시도록하오.
세외:
참선 수행 할 때에, 눈을 뜨고 해야 한다는 도리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눈을 뜬다면 어떻게 계합이 되는 것인지오?
세외; 이것만도 아니고, 저것만도 아닌, 모든 이것과 저것이 한 찰나 한 부분의 샘(漏)도 없이 온전히 모두 '그것 ! ' 과 계합 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공안의 도리와는 거리가 크다 하리다.
연화심 :
손가락만 쳐다보다 맞았습니다.
장군죽비 : 다시 일러 보시오.
연화심 : 신기루를 오아시스로 쫓아가니 맞지요.
장군죽비 : 하하하...오아시스를 증오하셔야 할 것이구려.
수미산:
개는 주인말만 쫓아 종노릇만 하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보시오.
수미산: 돌을 던저도 개는 던진 사람은 두고 돌을 쫓으니 맞을만 하지요.
장군죽비: 하하하....그래서 때린 것이오?
정행이 :
법집에 갇힌 것도 측은커늘 재갈까지 물고 있기때문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더 가까이 일러보시오.
정행이 : 자신은 빼고 일행 한명이 부족하다고 계속 찾고 있는 꼴과 같기때문입니다.()()()
장군죽비: 어리석음은 그러하나 그어리석음은 무엇인지오?
정행이 : 본래 있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구하여 얻으려 함입니다.()()()
장군죽비: 미트럽구려.다시 살펴야 하리다.
정행이 : 말하고 듣기는 하되 말귀가 어둡고 보기는 하되 근본을 등안시 하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이만치서 놔드리리다.
우렁각시:
흙덩이를 쫓으니 때린것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시오.
우렁각시: 연기나는곳에 불있음을 살피지못한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 그럼 불을 보려하지 못했다는 것이오?
원융무애 :
흙덩이를 쫓는 개꼴이니 그러하옵니다. ()()()
장군죽비 : 어쩨서 그러한지 다시 일러보시오.
원융무애 : 가르키는 달보다 손가락만 보려하니 그러하옵니다. ()()()
장군죽비 : 하하하....손가락만 보기에 때려준 것이오?
초발심:
달보다 손가락을 보려고만 하니 맞아도 싸지요.
장군죽비: 글세요... 다시 일러 보시오.
초발심: 아지랑이를 참으로 알고 쫓아 다니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아지랑이가 아닌것은 무엇인지오?
방아수기:
습의 딱지를 떼다()
장군죽비: 무슨 습인지 다시 일러 보시오.
방아수기: 참구함을 아는 습의 딱지를 떼고자 함입니다().
장군죽비: 하하...미트럽다 하리다.
방아수기: 참구함이 참구함이 아니므로 참구함이고 설하지 아니함이다().
장군죽비: 아하...덜 가깝구려.
방아수기: 친절한 선사는 마당의 먼지도 잘치우십니다().
장군죽비: 하하...그러기는하오만 그 마당의 먼지는 무엇인지오?
방아수기: 승의 연못에 인 파문입니다().
장군죽비: 하하...공안의 도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구려.
방아수기: " 햇살로 거미줄 보이고 번개불로 태운다"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어려운 격외구를 쓰셨구려.
방아수기: "천둥번개치니 금시조가 청룡 낚아채다"입니다(),
장군죽비: 이구! 어쩨서 퇴전하시나이까?
방아수기: ()()().
장군죽비: 무엇을 아셔서 삼배를 하시오? ()
방아수기: 칼을 가는 것과 쓰는 것의 차이입니다()()().
장군죽비: 아니오. 다시 살펴 투득하시구려.
방아수기: 쓴 칼 제자리에 꽂지 아니함입니다() (구름 지나가니 소나기 내리고 햇빛 비추니 젖은몸 이내 마른다)
장군죽비: 하하...아직 거리가 있구려.
방아수기: 둘이면 황사먼지요 하나면 산들바람이라().
장군죽비: 공안을 잘 살펴 그 질문의 요지를 투득하셔야 하리다.
지견향 :
샘(泉)을 두고도 물 마실 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_()()()_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이시지오.
지견향 : 죽었으되 깨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_()()()_
장군죽비 : 아니구려. 다시 살펴 일러야 하리다.
지견향 : 주장자를 세우지 못함은 죽음과 다르지 않습니다..._()()()_
장군죽비: 하하...좀 미트럽다 하리다.()
지견향 : 깨어나는 일과 주장자 세우는 일이 다르지 않습니다..._()()()_
장군죽비 : 깨어나는 일이란 말씀이 납득이 가지 않는구려. ()
지견향 : 깨어나는 일이란
증함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주장자를 세운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주장자를 바르게 세웠다면
달이 분명함에도~달이 아니다 라고 하는 등의 속임에
전혀 흔들릴 것도 끌려다닐 것도 없게 되는 일을 의미합니다.
즉, 깨어나지 못했다~함은
흔들리지 않는 주장자를 세우지 못해 혼미한 상태를 대체한 글입니다..._()()()_
장군죽비 : 선문인 활구로 일러야 하리다.
지견향 : 깨어나지 못했으니 매를 맞아도 속수무책 입니다..._()()()_
장군죽비: 하하....서 깨어나지 못하다 하시는지오?
지견향 : 끌려다니는 주장자는 바른 주장자라 할 수 없습니다..._()()()_
장군죽비 : 하하...좀 미트러운듯 하구려.
지견향 : 달을 달이라 할 줄 알고 목 마르면 물 마실 줄 알라는 것입니다..._()()()_
장군죽비 : 아직 미트럽구려.
지견향 : 돌 장승이 아기를 가졌어도 解産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습니다.
법은 간극의 차이도 용납하지 않으며
견해차가 있는 부분을 간파 했으나
달리 이른다 한들 덧칠 일 뿐 이겠기에...
學人으로서
이 공안은 여기서 이만 접고 틈나는 대로 조만간~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뵙기를 청하겠습니다..._()()()_
장군죽비 : ()
법인이:
영화는 볼줄아나 영사기는 볼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다르게 일러 보이시오.
법인이: 이것이 항상하는 참 주인공임을 모르고 허망한 저것만을 쫒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깔끔하지가 못하다 하리다.
법인이: 다만 이것뿐입니다.
장군죽비: 하하...이것은 무엇을 뜻하시는지오?
법인이: 곧 이것이옵니다.
장군죽비: 하하...공안이 구하는 도리를 잘 살펴야 하리다.
낙숫물:
꼬리마져 감춰준것입니다.
장군죽비: 글세올시다. 다시 일러 보이시지오.
낙숫물: 문앞의 한길은 장안으로 통함을 일러준것입니다
장군죽비:하하...공안이 구하는 도리에는 좀 못미치는구려.
낙숫물: 거듭 일러줌에 참 거울은 알지못하고 비춰진 그림자만 쫒으니 어리석음을 경책하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너무 길구려.
동자:
선사께서 제자를 타이르기만 하시니 어리석은 승이 말만 쫒아 매를 벌었습니다.
장군죽비: 선문으로 다시 일러 보셔야 하리다.
동자: 어리석은 개가 흙덩이만 쫒아 헤매는 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이번 공안에는 격외구가 엇비슷하게들 쓰는것 같구려.
시나브로:
동쪽소가 여물먹자 서쪽말이 배터진소식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달리 일러보시오.
시나브로: 들어보여 가리키기 위함입니다.
장군죽비: 하하...때린 것이 그러한 것이오?
시나브로: 맞으면 아파 합니다.
장군죽비: ???
시나브로: 말을 쫓으니 이렇듯 헤매어 맞은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선문은 活句로 일러야 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