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짐
성경 말씀: 이사야 55장; 마태복음 5:17-20
요약
이루어짐은 말의 이루어짐임으로, 말의 우선성과 뜻을 반영합니다. 하나님의 개시로 전개되는 것은 이루어짐의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함께, 뜻, 그리고 약속은 세상에 이루어짐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이루어짐으로 임하는 것은 세상의 변화로 야기되는 것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일어남으로부터 이루어짐의 구별하는 것은 성경을 읽는 기본 시각입니다.
말의 우선성
이루어짐은 말로 표현된 것이 실제로 실현됨을 뜻합니다. 따라서 말의 우선성과 뜻이 수반됩니다. 말로 표현된 뜻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 한 것이 맞게 된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루어짐에 강조된 것은 표현된 뜻입니다.
“이루어짐”은 “일어남”과 전혀 다른 근거에서 나옵니다. “일어남”은 세상에 있는 근거로 말해집니다. 따라서 그것은 세상에 있게 된 것에 적용됩니다. 그러나 “이루어짐”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뜻에 근거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뜻은 이루어집니다.
사람이 이루는 것은 일어나는 것으로 환원됩니다, 사람은 세상에 있으니, 무얼 의도하여 행하는 것은 있는 것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사람은 세상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을 의도하여 행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이루는 것은 세상에 일어나는 상태로 말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뜻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세상에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함께는 창조에 내포되지 않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창조된 세상은 구별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함께의 내용은 창조에 속한 것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것은 어떤 것으로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뜻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루어짐은 일어남과 완전히 구별됩니다. 이루어짐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내포합니다. 그러나 일어남은 세상에 현존하는 상태로 식별됩니다.
아브라함 후손의 번성과 그들이 살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으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과 가나안 땅은 하나님의 약속의 이루어짐으로 세상에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이루어짐의 시각으로 보아져야 합니다. 세상에 있는 상태로 말해질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구약에서 아브라함의 후손의 번성과 그들이 살 가나안 땅은 세상에 있는 상태로 서술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으로 주실 때, 그것들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살 때, 그들의 삶 자체가 이루어진 것임은 망각됩니다. 그들의 삶이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은 의식되지 않습니다.
구약에서 가나안 땅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함께로 이루시는 삶을 살지 않습니다. 그들은 세상에 일어나는 일에 편승돼서 삽니다. 즉 그들은 하나님과 언약의 삶을 살지 않고, 그들 자신들의 조건적 삶에 열심입니다. 이루어짐을 의식하지 않고 일어남에 몰입합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주신 말씀의 삶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루어집니다. 즉 약속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분 백성에게 이루어지는 말씀이지 그들이 지켜야 할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 그분 백성이 하는 것으로 보이면, 그분과 함께하는 삶이 되지 못합니다. 그분 백성이 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능성을 따라 갑니다.
함께의 이루어짐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키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말씀을 하나님이 이루시기보다 자신들이 해야 할 바로 여겼습니다. 자신들이 해야 할 바는 어떻든 세상의 가능성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무얼 하려고 하는 한 세상에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하는 것은, 잘하든 못하든, 세상에 일어나는 일을 따라갑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으로 사는 삶은 세상에 일어나는 삶을 따라갑니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사는 삶의 일종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율법으로 하나님이 함께하며 이루시는 삶일 수 없습니다.
출애굽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시며 이루시는 것이 분명히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나안 땅에 안주하며 왕국의 삶을 살게 되면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이루시는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즉 그들의 삶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언약의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함께는 이루어지니, 이루어짐이 보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함께의 삶을 살지 않는 한, 하나님께서 함께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이루어지는 삶을 살지 않는 한, 하나님과 함께 산다고 할 수 없습니다. 율법은 이루어짐으로 표현되지 않았으니, 하나님의 함께로 읽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이야기인 복음은 이루어짐으로 서사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영으로 잉태되셨다는 탄생 이야기로부터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으키셨다는 부활 이야기까지 하나님의 함께하심의 이루어짐이 보입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는 예수님의 일로 서술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는 하나님 함께로 서사됩니다. 예수님으로 하나님 함께의 이루어짐이 보입니다. 즉 예수님의 이야기는 이루어짐의 서사이지 있음의 서술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세상에 있는 분으로 이해하려고 하니 예수님의 탄생이나 부활의 내용은 가능성이 없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이나 부활의 기술은 예수님을 있음으로 보지 않게 합니다. 예수님의 서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 함께의 이루어짐으로 읽게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새 언약의 내용으로 읽게 합니다. 예수님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하나님과 함께의 이야기로 읽게 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이야기인 복음은 하나님의 함께로 읽지 않을 수 없도록 서사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성령님에 의해 기억된 내용으로 서사됩니다(요 14:26). 성령님은 하나님의 영이시니 예수님은 하나님 함께로 기억되게 하십니다.
하나님 함께로 예수님은 세상에 존재하는 예수님에게 하나님께서 함께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존재로 보면 예수님과 하나님의 함께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존재는 개체로 의식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영으로 잉태되셨다고 하는 서사는 이 견해를 부인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에 오셨다고 하는 것은 이루어짐의 시각으로 예수님을 보게 합니다. 세상에 있는 분으로 예수님을 서술하는 한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에 오셨다고 하는 것은 메타포일 수밖에 할 수 없습니다. 문자적으로 세상에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백의 이루어짐
예수님으로 하나님 함께의 이루어짐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하는 고백에 잘 보입니다. 예수님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그리스도로 고백됩니다. 예수님은 개인의 마음으로부터 그리스도로 고백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는 마음의 성향으로 표현될 수 없습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은 하나님 함께의 이루어짐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이들은 하나님과 함께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에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합니다. “그리스도”는 새 언약의 말입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로 다스림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은 하나님의 나라로도 말해집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로 다스림은 하나님의 나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지지 세상 나라처럼 사람들에 의해 성취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 시대 유대인들은 구약의 예언을 따라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세상 나라를 이루어줄 메시아를 바랐습니다. 세상 나라로 메시아의 통치는 지금 세상 통치자의 통치일 뿐입니다. 메시아로 통치되는 나라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에 의해 세워지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이루어짐으로 읽으면, 예수님이 세상에서 베푸신 일을 이루어짐으로 보아집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고침도 이루어짐입니다. 개인적으로 보인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을 개인적 가르침으로 읽으면 종교적으로 빠져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고침을 개인의 능력으로 보면 표적으로 그 뜻을 상실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고침은 개인의 깨달음이나 능력이 아닙니다. 하나님 함께의 이루어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고침은 새 언약의 가르침이고 고침입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이루어지는 내용입니다. 새 언약의 삶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또한 고침을 보입니다.
예수님의 삶은 하나님의 함께로 이루어짐으로 새 언약을 보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예수님의 이야기로 새 언약의 삶을 삽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의 함께로 이루어지는 삶을 삽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 함께의 이루어짐을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하나님 함께의 이루어짐으로 읽는 이들은 새 언약의 삶을 삽니다. 이와 반대로 예수님의 이야기를 예수님의 깨달음과 활동으로 읽는 이들은 종교적 삶을 삽니다. 전자로는 새 언약의 삶이 이루어지지만, 후자는 종교적 삶을 이룹니다.
하나님 함께로 이루어짐은 예수님의 이야기에서 보이듯이 세상을 바꾸는 개입이 아닙니다. 이루어짐이 아닌 일어남은 세상에 영향을 주어 바꿉니다. 원래 세상에 일어남은 세상에 바꾸는 영향을 주기 위함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삶이 세상 나라의 삶과 다름은 여기 있습니다. 일어남으로부터 이루어짐의 다름입니다.
복음을 이루어짐의 시각으로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에 의한 하나님 나라는 이루어짐의 나라입니다. 세워지는 세상 나라와는 다릅니다. 복음을 이루어짐으로 읽지 못하면, 세상의 변화로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처럼 또 다른 세상 나라의 삶만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은 세상 삶의 또 다른 형태가 아닙니다. 즉 언약의 삶은 세상 삶의 일종이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
세상을 이루어짐으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아버지와 함께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근거로서 세상이 아닌
아버지와 함께로 이루어지는 세상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아버지와 함께로 새로워지는 세상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이루어짐으로 펼쳐지는 세상을 시간으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시간으로 펼쳐지는 세상을 바라보며,
아버지와 함께하는 언약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