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잡기'에 올인? 與 절반 가까이 尹 관저 집결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 108명 중
절반에 가까운 40여 명이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사실상
'집토끼 사수'에 올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친윤계(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여당 의원 40여 명은 이날 새벽부터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집회를 열었답니다.
이날 관저 앞에는
국민의힘 강대식·강명구·강민국·강선영·강승규·
권영진·구자근·김기현·김민전·김석기·김선교·
김승수·김장겸·김정재·김위상·나경원·박대출·
박성민·박성훈·박준태·박충권·송언석·서일준·
서천호·엄태영·유상범·윤상현·이만희·이상휘·
이인선·이종욱·이철규·임이자·임종득·장동혁·
정동만·정점식·조배숙·조지연·최수진·최은석 의원 등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저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천무효 영장을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자리에 함께 했다"며
"지금 공수처는 수사권한 없는 수사에 대해서
자신들의 권한행사인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
이런 영장 집행은 불법으로서 원천 무효"라고 지적했답니다.
이어서 "내란죄라고 해서 탄핵을 한다고
그렇게 온 나라를 들쑤셔대는 민주당 세력들이
이제는 내란죄를 탄핵사유에서 빼겠다고 하는
사기 탄핵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다"며
"반드시 원천무효인 사기탄핵이 진행되지 않도록
저와 함께하는 의원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답니다.
이렇다 보니 그간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선
당 지도부의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여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수사의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엄호는 거리를 뒀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공수처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하는 것은
대통령 지키기가 아니다. 법질서, 법치주의,
대한민국 지키기"라고 강조했답니다.
여당은 일단 핵심 지지층 결집에 나서되,
중도층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여권에서는
"우선 보수 분열을 막기 위한 메시지를 내다가도,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당명 변경 등의
외연 확장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구상도 나오고 있답니다.
실제로 당 지도부는 의원 40여 명의 관저 집결도
'개인 행동'이라며 선을 그었는데요.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의 관저 집결에
"지도부에서 지침을 준 건 없다"며
"자발적으로 가겠다는 의원들은 갔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지도부는 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답니다.
다만 비대위원인 임이자 의원,
권영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인 강명구 의원,
권성동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최은석 의원 등
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도 이날 관저 집회에 참석하면서
'개인 행동'이라는 설명도 무색해졌답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이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의 행보를 이해할 수 있는 유권자는
강경 보수층이 몰린 영남 지역밖에 없다.
중도층이 오늘 행보를 어떻게 생각하겠나"고
평가했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관저 집결을 기점으로
탄핵에 반대하는 강성 지지층인 '집토끼' 사수에
올인을 결정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헌법재판소가 정치적인 부분을
고려한 판결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40%를 넘으면
탄핵이 기각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답니다.
지난 5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나타났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된
ARS 조사로 응답률은 4.7%였습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반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이 부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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