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먼저 떠난 아들 때문에 너무 괴롭습니다.
49재를 하며 금강경을 읽어주다가 그 뜻을 알고 싶어 유튜브로 스님 법문을 들었습니다.
아이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가 육체는 없지만,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죽은 아이와 제가 같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가져도 될까요? 아니면, 이것도 집착이라 놓아버리는 게 좋을까요?
[답변] 아이에 대한 생각이 올라올 때 마다, '생각이구나', '분별이구나' 하고 알아차린 뒤에 놓아주세요.
아이의 몸은 진정한 아이 그 자체가 아닙니다.
진정한 아들의 본질, 본성은 불생불멸이란 말처럼, 태어나거나 죽지 않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리고 그 영원한 생명 자리에서 아들과 부모, 그리고 부처와 이 온 우주 전체가 하나입니다.
그래서 한마음이라고 말합니다.
아이의 몸은 떠나갔지만, 아이의 진정한 본래면목, 진정한 참된 알맹이는 바로 지금 여기에, 도반님과 함께 언제나 둘이 아니게 함께 하고 있습니다.
늘 여기에 같이 있습니다.
그러니, 방편으로 말해 본다면, 내가 서글퍼 하고 힘들어 하면, 아이 또한 같은 마음으로 서글퍼하고 힘들어질 것입니다.
이 마음공부를 한다는 것은 곧, 진정으로 나를 구제하고 아들을 구제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참으로 진정한 아들을 구원하는 유일한 길이며, 또한 아들의 본래면목을 만나는 길입니다.
또한 현실이 괴로울 것이니, 그 괴로움을 해결할 유일한 길 또한 이 공부에 있습니다.
가능하면 요즘 올려드리는 법문들을 꾸준히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공부를 통해 도반님께서 자기의 본래면목을 확인하게 되면, 그 모든 괴로움이 해결되고, 아들을 진정으로 만날 수 있고 구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법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