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혁신도시, 무주 기업도시(관광레저타운), 완주삼봉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 과정에서 올 하반기에 풀리는 보상금이 1조(兆)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상금 유치를 위한 금융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토지주의 대토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는 부동산 업계에서도 보상금이 나오는 8월부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상가 건물 등의 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지역 금융권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전주-완주 혁신도시(307만평) 보상금은 무려 8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무주 기업도시(243만평)의 보상금도 최소 4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어서 두 곳만 해도 보상금이 조단위를 훌쩍 넘어선다.
혁신도시는 8월부터, 기업도시도 연말이내에 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27만7272평으로 규모는 작지만 주공이 추진중인 완주삼봉지구 개발사업은 현재 지장물 조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있어 다음달 감정 평가에 이어 9월부터는 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보상금이 올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권은 물론, 부동산 업계의 이목이 온통 이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현재 가장 맹렬하게 유치전을 펼치는 곳은 농협과 전북은행, 그리고 체신청이 돋보인다.
여기에 시중은행과 증권사가 가세하는 분위기다.
농협은 전북본부 차원의 움직임 보다는 전주농협 등 지역 회원조합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북은행도 인점 지점을 중심으로 각종 안내문을 발송하는 한편, 평소 고객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증권사도 빠지지 않는다.
저금리로 인해 은행권의 유치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일부 금융기관은 보상금과 증권을 연계할 경우 서류대행이나 재테크 카운셀링을 약속했다.
가장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체신청이다.
보상금의 최소 15%를 확보를 목표로 나선 체신청은 총괄국장, 영업과장을 중심으로 전주영업팀, 동전주영업팀, 완주영업팀, 무주영업팀 등 4개팀으로 전담반을 꾸려 가동중이다.
전화나 상담고객에 대한 특별관리는 기본이고 고액지급 대상고객은 전담팀을 붙이고 국장이 직접 방문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유력 은행들은 브랜드 파워를 무기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