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8년, 전부터 탐내어오던 아르메니아 지방을 획득하기 위해 트레비존드는 악 코뉼루를 공격합니다. 명분으로는 아르메니아의 기독교도들의 구원을 내걸고 있었죠. 하지만 돈강유역에서 아제르바이잔까지 광대한 영토를 자랑하던 악 코뉼루를 간단히 격파할 순 없는 일. 마침 동맹으로 끌어들일만한 세력이 가까이에 있었죠. 바로 그루지아왕국. 그루지아는 한 때 악 코뉼루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영토의 반절인 북부지방을 할양하고 숙국의 신세로 전락했던 비운의 왕국이었습니다. 지금은 새로 왕위에 오른 콘스탄틴3세가 속국에서 벗어나 복수를 위해 절치부심 군사력을 키우고 있었죠.
양쪽의 이해가 일치. 동맹이 성립하게 되고 전쟁발발과 동시에 그루지아군대 2만여명은 고토 회복을 위해 북으로 진군했고, 트레비존드군은 아르메니아로 진격해들어갔습니다. 순조롭게 전쟁이 풀려나가 싶었던 찰나에 아제르바이잔 방면에 티무르제국을 방어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던 악 코뉼루의 4만여 대군이 아르메니아로 진격해들어오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아르메니아의 황량한 고원에서 벌어진 전투는 정교도들의 대패로 끝났고, 거기에다가 1월의 맹추위까지 덮쳐와 트레비존드 군은 국경을 넘은 자 중에서 살아돌아간 자가 열에 셋도 안되는 참담한 패배를 겪었습니다. 게다가 북쪽에선 악 코뉼루와 동맹 관계인 금장한국의 대군이 돈강을 넘었다는 소식까지.
하지만 비잔틴에서는 3개군, 5만여명에 이르는 대군을 보내와 트라비잔틴, 트레비존드 연합 6만여명이 트라브존, 아르메니아에서 벌어진 일련의 전투에서 악 코뉼루군 4만여를 완전히 섬멸해버림으로서 사실상 전쟁의 향방을 결정지어 버렸습니다. 북쪽에서도 콘스탄틴3세가 이끄는 그루지아군이 2 : 1 의 숫적열세에도 불구하고 몽골군을 격파했습니다. 1482년 3월 맺어진 휴전조약에서 악 코뉼루는 그루지아 왕국에게 그루지아 북부와 다게스탄 지방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을 넘겨주게 됨에 따라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약소국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악 코뉼루의 칸이었던 야크는 둘카디르 수장국까지 합병하기도 하는 등 몸부림을 쳐 보았지만 1490년 그의 죽음 이후 부족끼리의 내분까지 격화되면서 왕국은 쇠퇴일로를 걷다가 결국엔 1495년엔 트레비존드에 의해 멸망을 맞게 됩니다.
한편 유럽에선 헝가리, 몰다비아, 베네치아 동맹과의 전쟁이 끊이 않고 벌어졌고 양측의 세력도 비등하여 전쟁의 승패가 모호한 경우가 많았지만 1485년, 몰다비아의 동맹을 이탈하고, 그리고 비잔틴 측으로의 가담과 함께 판세가 완전히 뒤집히게 됩니다. 몰다비아의 왕인 스테판3세는 굉장히 유능한 자였는데 1482년, 트란실바니아에서 대규모 반란을 일으킨 자들이 헝가리에 복속을 청하고, 이를 헝가리에서 받아들인 일 때문에 헝가리 측에 대해 큰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1487년, 헝가리는 세르비아를 일방적으로 침공, 점령하고 일방적으로 합병을 선언합니다. 비잔틴의 원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죠. 하지만 이후 벌어진 전쟁에선 몰다비아의 강력한 지원도 있고 해서 대승을 거두어 헝가리로 하여금 세르비아를 포기하게 만들고 몰다비아는 왈라키아를 흡수, 합병하는 한편 1482년 상실한 트란실바니아를 돌려받게 됩니다. 세르비아는 수도함락과 함께 왕위를 이을만한 왕족도 모조리 말살당한 상태였기 때문에 비잔틴의 황제가 세르비아의 왕도 겸하는 형식으로 해서 직할령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벌어진 3차례의 전쟁은 비록 바다에서는 베네치아 해군의 압도적인 우세 때문에 꼼짝도 못하는 처지였지만 육상에선 모두 비잔틴 측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 헝가리는 도나우강 남부를 모두 상실하고 베네치아 또한 영향권 아래 두고 있던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등을 모두 내주게 됩니다. 이전에 비잔틴 황제로부터 받았던 달마티아 공작의 작위도 있고해서 달마티아 지방의 영유는 허락받았지만.
이 기세로 간다면 헝가리의 평원이 모두 비잔틴의 땅이 될 상황이었지만 1526년, 헝가리왕 야노스1세의 사후 비잔틴의 공세에 견디다 못한 귀족들이 헝가리의 통치를 오스트리아공 페르디난트1세에게 양도해버림에 따라 북진은 멈추게 됩니다. 오스트리아군은 헝가리군보다는 훨씬 강력한 상대였으니.
현재 1546년의 상황입니다.
종교로 구분해서 보면 좀 더 세력판도를 일목요연하게 감상하실 수 있죠. 크루세이더킹 1번시나리오가 생각나네요..;
위의 지도들에는 나오지 않지만 현재 오스트리아는 대서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엄청난 영토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보헤미아가 일찌감치 폴란드에 합병당한게 다행일 뿐.. -_-
이 놈의 기술력은 도대체가 5를 넘지를 못하니. 서유럽은 벌써 마의 12 를 돌파하고 쾌속발전하고 있는데..; 게다가 능력치 개떡인 다윗 콤네누스는 왜 죽지도 않는지. 하도 속터져서 파일을 열어봤더니 트레비존드는 그 놈 이후로 왕이 없더군요.. -_- 영원히 안 바뀔 모양. 차라리 에디트를 해서 좀 올려놓기라도 해야지 이거야 원.
첫댓글 1~ 4 가 5~ 11 보다 더 힘들어요 .. 그리고 소규모 나라들은 리더 부재가 ㅡㅡ; 엄청 크다는 프랑스, 네덜란드, 러시아, 오스트리아, 브란덴부르크, 잉글랜드 처럼 리더가 쑥쑥 자라는 나라 때문에 약간의 보상은 있는것도, 좋죠. 단지 지금 에디트는 왕이나 리더나 세이브 화일엔 적용이 안됩니다. ㅡ.ㅡ
육군기술 표 보시면, 일단 사기 늘어나는 문제 때문에 , 유럽에서는 초반 육군 기술이 중요합니다. 1 보병은 사기가 1.5 이지만, 14보병은 3.5 이죠..그리고 59 보병이래도 사기가 5.5 입니다. 그럼 기병이 붙으면(기병은 총보다 밀리공격이죠) 14기병이 59 기병 이길 확율이 1기병이 14기병이길 확율보다 훨씬 높죠..
비잔틴이 완충지대로 있으니 서유럽은 무시하고 동쪽으로 세력을 펼치심이 좋을 듯 하네요.. 음 그것도 종교의 압박 때문에 어려울라나..
각 세이브 파일에도 왕들 능력치 데이터는 있습니다. 그걸 고치면 되죠. 3, 4,3. 정말 지긋지긋하군요. 하기야 그라나다로는 300년간 2, 2, 2 의 쓰레기 능력치도 겪어봤으니 그 때보단 훨씬 낫기는 합니다만.
음. 뭐 이젠 더 넓힐 생각도 별로 없군요. 그냥 지금까지처럼 비잔틴이나 팍팍 밀어주려고 합니다. 아니면 성지탈환이나 해볼까. 하지만 지금의 국경선이 참 맘에 드는지라.. -_-
일단 14까지는 육군기술 좀 무리해도 따라가는 것이 좋죠. 그리고 이슬람교, 시아파는 가장 많은 종교이므로 관용도 좀 높여서 맘룩(배드보이 하나도 안오르는) 아저씨 잡아먹은후에, 동쪽 진출 하시는거 추천합니다. (단지 크리스트교는 안정도가 엉망이므로 개종 가능하면 하는것도 좋아요.)
예전에는 충동적으로 막 영토 넓히고 그랬는데 플레이한지 3년을 넘고 보니 어느 정도 욕심을 자제할 수 있게 된 것 같네요..;(불혹에 한걸음 다가간겐가.. -_-) 원래 성향이 할거주의자인 탓도 있고. 그나저나 기술타입이 오소독스라 예산의 80% 를 육군에 몰아줘도 오를 생각을 안 하니 참으로 난감.
다비드 콤네누스가 아마 트라비존드 제국의 마지막 황제일겁니다;;;
비잔틴도, 신성로마제국도 다 가상으로 이후의 왕들이 있는데 왜 트레비존드는 없는건지. 그게 불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