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년, 한글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글을 지키기 위한 시간 여행
우리가 매일 쓰는 한글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세종대왕이 어떤 마음에서 한글을 만들었고, 조선어학회 사람들이 한글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게 되면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거예요.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함께 과거로 떠나 보아요!
글 : 고수산나
1998년 샘터사 동화상에 《별이의 우산》, 1998년 ‘아동문예’에 《삽살개 이야기》가 당선되었어요. 쓴 책으로는 《얘들아, 난 점쟁이가 될 거야!》《넌, 누구 편이야?》《꼬리 달린 거짓말》등이 있어요.
그림 : 최현묵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어요. 그림책 모임 ‘미루나무’에서 활동하고 있지요. 그린 책으로는 《국경일은 어떤 날일까요?》《오, 수잔나는 한국 문화에 쏙 빠졌어요》《뒤죽박죽 마을》등이 있어요.
한글이 사라진다
- 충녕대군이 왕이 되기까지
궁을 탈출하다
- 세종을 도운 인물들
집현전에서 만난 사람들
- 세종의 꿈을 이루도록 도와준 집현전
우리글을 쓰는 행복한 사람들
- 한글은 우수해
조선어학회 사람들
- 조선어학회와 주시경
우리말 사전 원고를 찾아라!
- 세종과 과학
커다란 세종대왕과 종이 위 세종대왕
세종대왕과 함께한 저녁 식사
다시 궁궐로 돌아오다
- 세계가 인정하는 세종의 업적
한글, 세상을 꽃피우다
세종대왕 시대 연표
“저는 여기서 노비입니다. 사람 취급도 못 받는 노비 말입니다. 그런 제가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나쁘다 한들 노비인 처지보다 더 나쁘겠습니까? 저는 미래가 어떠한 세상일지 궁금합니다.”
장영실의 말에 김 내관은 고개를 들어 충녕대군을 바라보았다.
“솔직히 나는 왕이 되는 것이 두렵구나. 왕이 된다는 생각은 꿈에서도 해 본 적이 없단 말이다. 그런데 아바마마와 형님이 계신데 이렇게 갑자기 왕이 되야 한다니. 한 나라의 왕은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덕이 있고 백성을 잘 다스릴 능력이 있는 준비된 사람이 왕이 되어야 한다.”
--- p.25
“그런 일이야 옛날에는 많았지. 우리 형님은 일곱 살 때 위험하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쓴 한자를 읽지 못해 들어갔다가 늪에 빠져 죽었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충녕대군은 글자가 백성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글자를 안다는 것은 백성들에게 새로운 삶이 열린다는 것이었다.
--- p.48
“내가 글자를 만들어도 그 이후까지 돌봐 줄 수는 없단다. 글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건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몫인 거야. 한글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고 목숨까지 건 사람들도 있고,...“저는 여기서 노비입니다. 사람 취급도 못 받는 노비 말입니다. 그런 제가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나쁘다 한들 노비인 처지보다 더 나쁘겠습니까? 저는 미래가 어떠한 세상일지 궁금합니다.”
장영실의 말에 김 내관은 고개를 들어 충녕대군을 바라보았다.
“솔직히 나는 왕이 되는 것이 두렵구나. 왕이 된다는 생각은 꿈에서도 해 본 적이 없단 말이다. 그런데 아바마마와 형님이 계신데 이렇게 갑자기 왕이 되야 한다니. 한 나라의 왕은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덕이 있고 백성을 잘 다스릴 능력이 있는 준비된 사람이 왕이 되어야 한다.”
--- p.25
“그런 일이야 옛날에는 많았지. 우리 형님은 일곱 살 때 위험하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쓴 한자를 읽지 못해 들어갔다가 늪에 빠져 죽었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충녕대군은 글자가 백성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글자를 안다는 것은 백성들에게 새로운 삶이 열린다는 것이었다.
--- p.48
“내가 글자를 만들어도 그 이후까지 돌봐 줄 수는 없단다. 글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건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몫인 거야. 한글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고 목숨까지 건 사람들도 있고, 한글을 소홀히 여기고 다른 나라 말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한글의 미래는 너희들에게 달려 있겠구나.”
--- p.51
“저하, 이제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한얼이 두 손을 모으고 공손하게 말했다.
“안 된다. 사전 원고를 두고 갈 수는 없다.”
충녕대군은 가까이에 있는 상자를 무작정 끌어안았다.
“최현배 선생이 목숨보다 귀한 것이라며 지키라고 했단 말이다. 조선어학회 사람들이 긴 시간 동안 배고픔과 추위와 싸우면서 만든 우리말 사전이다.”
충녕대군의 목소리가 조금씩 떨렸다. 마음속 깊은 곳부터 조선어학회 사람들에 대한 마음이 복받쳐 올랐다.
--- p.80
“저것 보아라. 조선의 밤하늘이다. 두고 보아라. 내가 다 가져올 것이다. 중국의 글자와 문화에 갇혀 있는 조선의 하늘과 별, 조선의 땅과 흙, 조선의 악기까지. 모두 조선 백성들의 것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충녕대군은 어리둥절해하는 김 내관을 뒤로 하고 씩씩하게 걸어갔다. 시간 여행을 했던 순간들이 꿈처럼 아득하게 희미해져 갔다. --- p.115
한글 창제에 담긴 세종대왕의 마음
세종대왕의 업적은 과학과 문학, 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어요. 하지만 수많은 업적들 중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의 마음이 담긴 한글이지요. 당시 백성들은 하루 종일 일을 하느라 어려운 한문을 배우기 힘들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글자를 몰라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이러한 백성들의 모습에 가슴 아파한 세종대왕은 백성들을 위해 쉬운 한글을 만들었어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위대한 유산에 담긴 세종대왕의 따뜻한 마음을 볼 수 있어요.
경계가 없는 세종대왕의 업적
세종대왕의 곁에는 조선의 학문을 한 단계 끌어올린 집현전 학사들과 과학으로 새 시대를 연 장영실, 음악의 성인으로 불리는 박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재들이 있었어요. 세종대왕은 사람들을 신분으로 차별하지 않고 등용했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주었거든요. 덕분에 영토 확장에서부터 문화 발전에 이르기까지 세종대왕의 업적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예요. 한시도 쉬지 않고 조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한 세종대왕의 모습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조선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 여행
세종대왕이 왕이 되기 전인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간 여행을 통해 우리나라의 중요한 역사를 콕콕 짚어 살펴볼 수 있어요. 왜 셋째 아들인 세종대왕이 왕이 되었는지, 일제 강점기에 당시 사람들이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현대 사회에서 한글이 어떻게 대접받고 있는지 등의 굵직한 문제들을 조명했지요. 또한 단순히 역사적 사실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의 인물들과 소통하며 생생한 역사를 느낄 수 있게 했어요.
첫댓글 고수산나 샘의 신간입니다.^^ 제목부터 흥미를 확 일으키네요.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창작이 아니라 작가샘들에게 책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거라도 잘 팔렸으면^^
제목 진짜 자극적이네. ㅎㅎ
오~ 어른들의 마음까지도 확 사로잡는 제목이에요^^ 축하드려요~ ^^ 저도 읽어볼게요~!!
멋진 제목입니다!! 대왕의 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