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방불교3 -대만
1642년 명나라 유신 정성공(鄭成功)이 청나라를 피해 대만에 상륙하면서 대략 2만5천 호 정도의 유이민이 대만으로 건너왔다. 이들은 주로 복건(福建), 광동(廣東) 양성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데 오늘날 대만불교에서 관음신앙이 유행하고 있는 연원도 이 시기에 복건성에서 건너온 다수의 이민자들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1720년을 기점으로 그전까지 여섯 개밖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찰이 대남(臺南)뿐만 아니라 점차 북부의 대북(臺北)지역으로까지 확산, 건립되고 신도수도 증가하는 등 불교가 대만 전역으로 퍼지게 된다. 이때 임제종의 지류이면서 유불선이 합쳐진 형태로 운재교(云齋敎)가 성행하였다.
1895년 청일전쟁에 이긴 일본은 대만을 점령, 통치하기 시작하는데 이과정에서 진종(眞宗), 일련종, 천태종, 법화종, 화엄종, 조동종과 임제종 정토신종(淨土新宗)이 식민통치권력의 비호속에 운재교를 흡수하여 완전히 일본화해 버렸다.
그 중 임제와 조동 양종이 가장 영향력이 강했는데, 종국에는 불교의 출가자마저 모두 이 양종에 편입케 되고 일반 불교신도들은 진종과 정토종에 통합되었다
그때 대처승, 육식, 비구-비구니 공주(共住)등도 같이 전래된다.
1945년 이후 일본이 돌아가고 1949년 대륙의 스님이 들어오면서 일본잔재를 청산하면서 1970년 이후 급속도로 발전한다.
현재 대만은 “宗”이란 명칭 대신 불교재단법인과 사단법인이라는 단체 위주로 움직여지고 있는데, 현재 70%가 불교 신자로 추정되며 유불선을 합치면 93%에 이른다.
대만은 비구니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또 우바새보다는 우바이가 훨씬 많다.
자연히 여자 신도는 비구보다도 비구니로부터 지도받는 것이 자연스러울 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비구니는 우바이를 지도할 임무가 부여되곤 하는데 이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다.
대만불교는 성운(星雲)법사가 이끄는 불광사, 증엄(證嚴)법사의 자제공덕회, 성엄(聖嚴)법사의 법고산(法鼓山), 유각(惟覺)법사의 중대선사(中臺禪寺)등 4대 단체가 대만블교을 이끌고 있는데 이중 고웅시(高雄市) 대수향(大樹鄕)에 있는 불광사(佛光寺)는 신도와 출가자의 수 그리고 사찰의 규모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종단인데 전국 400개, 해외 100여개의 불광회가 설립되어 있다.
현대대만불교의 특징은 출가자 위주가 아닌 일반신도인 대중의 거사불교(居士佛敎),
종단․문중․문도의 색채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무파벌주의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