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TV news는 Casey Anthony case (케이시 안쏘니, 사건) 을 연일 최고의 뉴스로 다루고 있었다. 처음에는 흥미가 없었지만 2살 된 딸(Calee)이 죽은체 발견되었고 그 사망원인이 질식사인지 익사인지를 다루고 있는지라 병리의사로서 직업의식이 발동되었다. 익사는 물을 들이켰을 것이므로 폐나 혈액에서 물속에 있는 plancton 을 발견할 수 있어서, 부검으로 명백히 밝혀 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CSI라는 드라마에서는 뭐든 밝혀내는 미국 과학 수사팀이 이것 하나 제대로 못하나 싶어서 열심히 뉴스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케이시는 소위 결손가정(dysfunctional family)에서 태어나, 19살에 어쩌다 딸 Caylee를 낳았다. 그러나 문란한 그녀는 늘 딸이 자기 노는 일에 방해가 되었다. 2년 전 어느 날 딸이 한 달 이상 보이지 않는데도 엄마는 이 남자 저 남자 사귀느라고 정신이 없고(party mom)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더욱이 이태리에서 열리는 “hot body contest” 라는 곳에 요염한 모습으로 참석하기 까지 했다. 친정 엄마의 신고로 사건화 되었으며, 아이는 6개월 후 산에서 심하게 부패된 채로 발견되었다. 문제는 너무 시체가 부패되어서 사인을 밝힐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친정 엄마의 증언에서 케이시의 차에서 썩는 냄새가 났다고 하고, 아이의 입을 막은 것 보이는 테이프가 시체와 함께 발견되고, 케이시가 chlorforme (마취제로 사용가능)및 목꺽기 등을 인터넷에서 찾아 본 정황 등으로 유죄를 확신하였다. 그러나 미국의 배심원들은 정황적 증거 (circumstantial evidence) 는 있으나 결정적 증거 (direct enough evidence) 는 없다고 “not guilty”(무죄)를 선언하게 되었다. 이에 미국이 난리가 나고 있다. 이 후의 소식을 다음에 다시 한 번 쓰겠다.
다른 한 가지는 미국 여자 축구팀이 독일 Furankfurt에서 열리는 여자 축구 월드컵 대회에 결승에 진출 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미모의 Goal keeper “Hope Solo”의 활약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상대가 일본이다. 여기 시간으로 일요일 밤에 결승전이다. 우리는 참가하지 못했다고 한다. 미국 전역이 매우 흥분해 있다.
방금 The Open 중계가 끝났다. 40살의 Irish Darren Clarke이 우승을 했다. 이 곳시간 오전 10시 10분. McILory가 US Open에 이어 British Open 에도 우승했다고 해서 Irish Pub 에서는 모두 축하주를 낸다고 한다.
곧 이어 1시간 후 부터 일본과 미국 여자축구 월드컵 결승전을 봐야 한다.
호래비의 미국 일요일은 이렇게 지나간다.
여러분 또 소식 전할께요.....
그림1: 법정에서 변호사와 상의하는 Casey.
그림2: 죽은 딸 Caylee.
그림3: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골 키퍼, Hope Solo
그림4: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골 키퍼, Hope Solo
첫댓글 미국이 졌죠.
한국의 "와~ 엄마다 근데 졸려 (Wow It's mom, but I'm sleepy) "가 유튜브에서 인기입니다.
http://durl.me/c44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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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너무 귀엽다. 나도 저런 손녀 하나 봐야겠는데. 생기면 아무 일도 못 하겠다.
우리 집 사람 잘 댕김니꺼? 잘 바 주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