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버드나무
무르익은 봄, 요즘 한창 물이 올라 부끄러운듯 살짝 홍조가 꽃처럼 피어난 삼색버들입니다.
버드나무는 원래 아름다운 수종인데
삼색버들은 마치 홍구름, 백구름, 청구름에서 비라도 뿌린듯 분홍, 초록, 흰색(아이보리)의 색상조합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다른 이름 개키버들, 무늬키버들, 화이트핑크셀릭스, 플라밍고셀릭스라고
부르기도 하죠. 가장 품격 높은 이름은
붉은새 이름이 들어간 플라밍고셀릭스가 아닐까 합니다.
셀릭스(salix)는 아시다시피, 버드나무 속명이고 '물과 친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플라밍고 역시 물과 친한 새에 해당합니다. 정원에서 이쁨을 받다보니 물보다는 사람과 더 많이 친한 버들이 되었습니다.
늘 은은한 핑크빛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계절이 여름으로 바뀌면 그 빛을 잃고 흰색과 초록만 남게 됩니다. 지금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움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라고 할수 있죠.
이제 나이를 먹고보니 저 삼색버들 같은 너무 진하지 않은 핑크빛 삶을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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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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