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石頭
오늘도 안녕하신가? 돌이 좀 작았으면 굴리기가 좋았을 터인데 요사이 큰 돌 굴리느라 고생이 많더군. 무슨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면서 말이네. 그만큼 징계위원회가 두려운 겐가? 내 일찍이 추다르크 누님은 조심하라 일렀건만 도무지 말을 듣지 않으니 이제 독 안의 쥐 신세인가? 그래서 자네를 ‘석두’라고 부르는 게야.
.
자네처럼 이렇게 주목받은 사람도 드물 것이네. 자네가 임명된 뒤로 한 거라곤 그저 선한 사람 죽이는 일뿐이었지. 범죄를 기획하고 조작해서 말일세. ‘서초동 범죄 공작소’라고 간판을 바꾸는 게 자네나 똘마니들에게도 좋을 듯하네. 돌이켜 보면 자네 때문에 조국과 추미애라는 보석을 발견한 셈이지. 고마우이. 이것만은 고맙다고 진심으로 말하고 싶네. 어디 대권주자가 쉬 만들어지던가?
.
물론 자네도 덩달아 대권 반열에 올라섰지. 그런데 말일세. 자네는 머리가 참 나빠.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니 말일세. 그래서 자네는 역시 석두야. 자네는 지금 악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을 뿐이네. 저 흡혈귀 같은 어둠의 자식들이 자네를 앞세운 게 보이지 않는가? 공수처와 개혁을 무마하고 문재인 정권을 궤멸시키기 위해서 자네를 띄우고 있을 뿐이지. 토사구팽이라는 말일세.
.
자네 스스로를 돌아보게. 청년기 10년 가까이 퀴퀴한 골방에서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지 않았는가? 불행하게도 그때 자네 인성이 피해의식을 갖게 되었을 게야. 게다가 조직에서 한참 어린 녀석들을 선배로 모시며 감당하기 어려운 굴욕을 견뎌야 했을 게야. 그게 적개심으로 더 굳어져 권력에 대한 집착을 불러왔을 테지. 뭐, 다 지난 일이니 따지지 말게. 어차피 자네 같은 부류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이니 성공한 걸세. 조직의 총수가 되었으니 말이네. 망나니처럼 칼을 휘두를 때 알았네. 자네가 그동안 얼마나 별렀던 일인지.
.
그런데 말일세. 자네가 어떤 사람인지 잠시 보세. 흔히 악마라 부르는 전두환과 닮았다고 많이들 그러더군. 동의하는 바네. 벌써 오래전에 그런 글을 쓰기도 했네. 총칼을 앞세운 반란수괴가 아닌가? 자네의 모습이 그자와 딱 판박이일세. 또 요괴라고 불리는 이명박이 있네. 그자는 대통령이 되어 도둑질하기 바쁜 사람이었지. 자네가 가장 쿨했던 시절이라고 칭송했었네. 그자가 국민 혈세를 탕진한 게 자그마치 200조에 가깝네. 국민이 등골이 휠 정도로 갚아야 하는 빚이지. 또 한 사람 박근혜라고 있지. 대통령이라고 하는 작자가 허구한 날 방구석에 처박혀 드라마나 보았던 사람일세. 그것도 부족해 무당과 더불어 국정을 농단하고 수많은 아이들을 수장한 천하의 악마네.
.
이들이 지금 국민들에게 어떻게 불리는지 돌아보게. 살아있어도 산 목숨이 아니고, 죽은 자보다 더 치욕스러운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이런 삶은 자자손손 대대로 주홍글씨를 새기고 사는 영원한 형벌이지. 그런데 자네가 지금 이런 자들을 흉내 내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자네를 석두라고 하는 것이네. 머리가 나빠도 너무 나빠. 그들이 권좌에 있을 때 낄낄거리며 누렸던 부귀영화는 오늘날 그들에게 족쇄가 되어 목을 누르고 있지 않은가? 사필귀정이요, 인과응보네. 그런데 자네는 이런 자들에게서 아무것도 배우는 게 없어. 그러니 석두라는 게야.
.
이제 며칠후면 자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거야. 마치 가을 낙엽처럼 말일세. 그것이 자연의 섭리지. 시간은 모든 것을 심판하지만, 자네는 스스로를 심판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걸세. 자네가 전두환이나 이명박근혜처럼 함부로 살았으니 갈 곳 역시 그들이 있는 국립호텔이지. 누구도 탓하지 말게. 나쁜 머리로 저지른 일이 아닌가? 세상이 자네 생각처럼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네. 그리고 자네보다 훨씬 영악한 자들이 천지 사방에 널려있네.
.
자네는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게야. 그것이 패착이지. 이제 그만 준비하게. 갈 길이 머네. 저승사자가 참으로 오랫동안 인내하고 개과천선을 기다려준 걸세. 자네가 처와 장모에게마저 이용당하고 있으니 저승사자도 측은지심이 일었던 게지. 그런데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들더군. 세상이 온통 자네 발아래 있는 것처럼 착각한 게지. 세상을 이루고 있는 민중이 곧 하늘이라는 것을 자네는 알지 못한 게야. 그것이 오늘날 자네를 포박하는 포승줄이 된 게지.
.
자네의 패착은 적을 너무 많이 만든 것이네. 이 나라 모든 민중이 자네의 적이 아닌가? 이게 결정적인 패착일세. 그렇지 않은가? 자네들이 칼을 휘두르며 광광 거릴 때 선하고 여린 민중은 두려움에 떨었지. 그런데 말일세. 그 두려움이 자네와 똘마니들을 잡는 가장 강고한 그물이 되어버렸어. 민중의 그물에 검찰이 갇힌 게야. 민중 개인은 약하지만, 뭉치면 성난 바다와 같아 모든 걸 삼켜버리지. 잘못 건드린 게야.
.
잘 가시게, 그동안 애썼네. 자네로 하여금 검찰과 이 나라가 얼마나 썩었는지 뼈저리게 알았네. 그리고 개혁이 시대정신이 되었으니 고마우이. 그래도 선물 하나는 주고 가는 구만.
..........................................................................
.
얼마 후 그는 진정 자유로운 영혼으로 빵 생활이 체질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동훈이와 함께…
- 퍼 나른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