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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비싸고 좋은 TV라도 인테리어를 어느 정도 해치는 것이 사실. 그렇다면 대체 어디에 어떻게 둬야 눈에 거슬리지 않으면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 |
올해 초 이사하면서 전체 개조 공사를 한 집. 가구는 모던 클래식풍으로 골라 무게감을 줬고 패브릭은 로맨틱한 스타일로 맞춰 부드러운 분위기를 가미했다. 문제는 가구 배치. 거실에 일자 소파와 큼직한 티 테이블을 먼저 배치했다. 그런 다음, 확장한 베란다 부분이 허전하지 않도록 콘솔과 1인용 암체어를 주방 쪽 방향으로 놓았다. 남은 것은 커다란 콘솔과 TV. 폭 좁고 클래식한 콘솔 위에 큰 브라운관 TV를 올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키 높은 콘솔과 키 낮은 거실장을 나란히 두는 것도 미관상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 가장 이상적인 배치는 소파 맞은편 벽에 장식용 콘솔을 두는 것. 망설임 끝에 TV는 과감하게 콘솔과 베란다 사이 바닥에 살짝 틀어 내려놓았다. 물론 TV를 즐겨 보는 남편이 반대했다면 불가능했을 일.
Where 베란다 앞쪽에서 거실 소파 쪽을 향하도록 바닥에 내려놓았다.
On What 포슬포슬한 러그 위.
Why TV 영역을 만들어주면서 동시에 아무렇게나 방치한 듯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무거운 TV에 긁혀 마룻바닥이 상하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처음 놀러온 사람들은 바닥에 TV를 내려놓으면 불편하지 않느냐고 묻지만 소파에 앉아서 살짝 내려다보기 때문에 괜찮다. 또 아이들이 워낙 바닥에 뒹굴면서 TV 보는 것을 좋아해 생각보다 불편하지도 않다. 무거운 TV가 바닥으로 내려가 거실이 전체적으로 화사해진 것도 만족스럽다(실제로 보면 덩치 큰 콘솔 때문에 TV에 시선이 덜 간다).
15년이나 썼지만 아직도 거뜬히 잘 작동되는 대형 브라운관 TV. 버리기는 아깝고 거실에 두자니 집 전체 분위기가 초라해 보였다. 게다가 거실에 클래식한 콘솔을 두고 싶은데 소파 맞은편 공간에 TV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딱히 둘 데도 없을 뿐 아니라, 거실도 훨씬 좁아 보였던 것. 생각해보니 아이들도 고등학생이라 야심한 밤에 귀가하고, 또 거실 TV 소리가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될까봐 브라운관 TV는 침실로 들여놓았다. 대신 오락거리(?)가 너무 없나 싶어 작고 납작한 LCD TV를 구입해 거실 소파 사이에 묻히도록 배치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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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평면 TV를 구입했는데 벽걸이 형식이 아니라서 뒤가 어느 정도 돌출된 디자인. 컬러도 세련된 은색인 데다 사이즈도 커서 기존 장식장에 올려두니 컬러나 높이가 전혀 맞지 않았다. 인테리어 업계에 종사하는 남편이 보다 못해 새것과 어울리는 스틸 소재의 스툴을 짜 맞춰왔다. 원래 쓰던 소형 브라운관 TV는 어린 둘째에게 젖 먹이면서도 볼 수 있도록 침실 오른쪽에 두고 서브 TV로 애용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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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은 창문 프레임이나 크기 때문에 특유의 삭막한 분위기가 풍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거실을 화이트 톤의 로맨틱한 앤티크 스타일로 꾸몄는데, 그러다 보니 TV가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결국 큰 TV는 방으로 들이고, 식탁 쪽에 작은 TV를 하나 더 두기로 결정. 거실에서 TV가 사라지니 집 안이 조용하고 가구 배치도 한결 자유로워졌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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