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온가족이 모며 겨울간식 만두를 만듭니다.
지금은 온 가족이라고 해봐야 출가 안한 막내 포함 세명이 전부지만 생전 부모님이 살아 계셨을때만 해도 정말 시끌벅적한 집안 행사였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jongsangolgil111/222968712077
연말을 따뜻한 나라에서 아내와 둘이서 지낸뒤 연초를 그냥 보내기가 뭤해 가족 셋이서 주말내내 만두를 만들었습니다. 작년과 다른 점은 막내가 좋아하는 부추만두가 추가되었지만 이렇게 만든 생강이 많이 들어간 김치만두는 저의 최애 겨울 간식이기도 합니다.
집 가까운 재래 시장에서 만두에 들어갈 장을 봐오고 주말 이틀동안 막내와 셋이서 보고 싶었던 영화를 몰아서 싫컷 보며 부추 만두와 김치 만두를 만들었습니다.
부추만두 속재료
김치만두 속재료
이틀동안 막내와 저는 만두피 5봉지를 이용해 만두속을 넣어 만두 300여개를 만들고 아내는 만들어진 만두를 솥에 찐 다음 꾸들 꾸들 말려서 봉지에 6 - 7 개씩 소분에 담은 다음 냉동실에 얼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망우헌으로 얼린 만두를 가져가 겨울 내내 간식용으로 먹을 겁니다만 소분해 나눠 담겨진 만두만 쳐다봐도 배부른듯합니다.
만두를 만들면서 이왕이면 보고 싶었던 영화를 몰아서 보기 한번 해 보자는 의미에서 이순신 3대 대첩 영화 세편과 폴란드 영화 < 포가튼 러브> 등 한꺼번에 영화 4편을 주말에 몰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순신 장군 대첩 순서 를 보면 한산도 대첩 (1592년 7월 8일 음력),
명량 해전 (1597년 9월 16일 음력), 그리고 노량해전 (1598년 11월 19일 음력)순인데 두 편은 넷플릭스에서 한편은 이번에 극장에 가서 봤습니다.
*. 포카튼 러브
이순신 관련 영화야 잘 아는 내용들이라 큰 감흥을 기대하기 보다는 역사적인 사실들을 머릿속에 한번 정리해 본다는데 더 의미를 두고 보았지만 <포가튼 러브> 영화는 깊은 여운이 지금까지 남는 강추 영화중의 하나입니다.
https://youtu.be/1ybowoIMKc4?si=C_ULbMkBxJMUnHf-
폴란드 영화로 소설 <돌팔이 Znachor>가 원작입니다.
돈과 명예보다 더 소중한것이 사람이라는것을 일깨워 주는 영화로 1930년대를 배경으로한 시대극이지만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이 돈과 권력보다 인성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영화입니다.
착한 심성이 주는 따뜻함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요즘같이 각박한 현실에서 잊혀져가는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니 이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안보신 기차가족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기를 권해 드려봅니다.
< 종산 >
첫댓글 만두를 참 좋아합니다.
집고추를 넣은 매운만두를 참 좋아합니다.
엄니 하늘나라 가시고 지금은 그 맛을 어디서도 찾을수가 없네요
종산님의 만두를 보니 문득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길 바랍니다...^^
겨울만두는 별미지요.
설날에 동네제사를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지내보면 집집마다 손만두맛이 달라 참 재미난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만두속 레시피는 다양한데 바다님은 매운고추가들어간 만두를 좋아하시는군요. 저희집 사내들은 무조건 생강이 많이들어간 만두입니다.ㅎ
찐하게 공감합니다~^^
요즘은 명절음식 마련하는 풍습이 많이 바랬지만 저희 고향에서는 꼭 설날엔 집집마다 손만두를 만듭니다.
어깨너머로 배운 솜씨로 매년 이맘때 손만두를 만들어 냉장고에 가득 얼려놓고 겨울내내 꺼내 먹고 있습니다.
역시 종산님은 포스가 남다르십니다.
우리는 김치만두 고작 30개 만들어
한번에 6개씩 쩌서 3개씩 먹습니다
얼마나 크게 만드는지 3개만 먹어도 배가 빵빵 합니다.왕만두가 아니고 황제만두입니다.
만두피도 두꺼워 두터운 수제비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겨울 나기 되시기바랍니다.
만두는 크고 속이 많아야 제맛이죠.
냉동실 가득 만두채워넣고 나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연말 몇일 놀고왔더니 일하기 싫어 죽겠네요.
전정 작업과 거름주는일이 산더미 처럼 남아있거든요.
저 역시 한 겨울 영하의 날에는 만두를 빚어 살짝 삶아 밖에서 얼린 후 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쟁여 놓으면 애들이 학교갔다와 꺼내 튀겨먹고 학원에 가곤했지요.
그리고 명절 전에 만든 만두를 큰집에 보내곤 했는데
이젠?
나눠줄 큰집도 없고,
먹어줄 아아가 없고,
작년 만두도 아직 남아 있더라구요.
사는게 시들합니다.
기쁨을 다른데서 찾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미련을 떨고 있습니다.
종산님의 단란한 모습이 과거의 저희 모습이라 추억되새기고 갑니다.
니어링님이 사는게 시들하다 하시면 저는 ?
제가 만두 만드는 것은 생존(?) 만두입니다.
망우헌에서 혼자 밥하기 귀찮을때 만두 만큼 효자 음식도 없지요 !
저 같은 경우는 귀향한지 얼마 안되서인지 왠지 무지하게 바쁜 느낌입니다.
군청에서 하는 수업을 두개나 듣다 보니 일주일이 금방 갈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한 여유로움이 있어 너무 좋습니다.
분기별 한번씩은 집 떠나는 이가락을 즐기자는 계획에 따라 여행할 나라를 미리 정해 놓고 그 나라 역사나 음악을 공부하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
내년쯤 집사람이 합류할 예정입니다 만 아직은 서로 떨어져서 생활해보니 월말 부부 생활도 나름 재미있네요 !
막내 마져 출가하게되면 저희집도 집사람과 둘이서 만두 만들 날이 코앞인것 같습니다.